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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5415420
· 쪽수 : 402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 메모 6
들어가며 손안의 벌 한 마리 8
서론 벌에 관해 웅성거리는 소리 13
1부: 벌이 되다
제1장 채식주의자가 된 말벌 29
제2장 살아 있는 비브라토 53
제3장 따로 또 같이 89
2부: 벌과 꽃
제4장 특수 관계 123
제5장 꽃이 피는 곳 161
3부: 벌과 사람
제6장 벌꿀길잡이새와 초기 인류 191
제7장 덤블도어 기르기 217
제8장 세 입 먹을 때마다 한 번씩 243
4부: 벌의 미래
제9장 빈 둥지 269
제10장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하루 307
결론 벌이 웅웅 대는 숲속 빈터 325
감사의 말 330
부록: 세계의 여러 벌 과 333
미주 349
용어 해설 378
참고문헌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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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벌 이야기는 생물학으로 시작되지만 나아가 우리 자신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우리가 왜 그토록 오랫동안 벌을 가까이했는지, 왜 광고제작자는 맥주에서 아침 식사용 시리얼에 이르는 모든 광고 제작에서 벌을 이용하는지, 그리고 왜 훌륭한 시인들이 꽃을 “온통 벌이 날아와 앉아 있다”고, 입술을 “벌에 쏘였다”고, 빈터를 “윙윙거리는 벌 소리로 가득하다”고 즐겨 묘사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집단적인 의사결정에서부터 중독, 건축, 효율적인 대중 운송에 이르는 모든 것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벌을 연구한다. 사회성 동물들이 최근 대규모 집단을 이루어 사는 데 적응하면서 우리는 수백만 년 동안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이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온 생물 집단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이 있다.
월트 휘트먼이 “해 뜰 무렵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꽃 정원을 그리워했을 때 비록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는 섬세한 생물학적 관찰을 한 셈이었다. 아침 시간에 기온이 올라가고 배고픈 벌들이 밤새 꽃꿀로 가득 찬 꽃을 찾아 나서느라 활발해질 무렵이면 많은 꽃향기가 정말로 물씬 강하게 밀려온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완벽한 꽃가루받이 기회이자 홍보하기 알맞은 순간이다. 이 상황에 벌이 없었다면 아마 휘트먼은 달빛이 비치는 밤을 산책 시간으로 삼아, 나방이 꽃가루받이를 하는 꽃의 역겨운 냄새를 맡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대다수 꽃에서 파리나 말벌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향 냄새가 나는 테르펜이나 썩은 고기의 악취를 풍겨서 애초에 정원 산책을 고려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시로 표현할 만한 향기를 벌이 선호했다는 점은 자연이 가져다준 보다 행복한 우연의 하나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