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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5415505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2-08-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08
1부 계산
1. 날씨를 계산하기 019
2. 예보 공장 043
2부 관측
3. 지상의 날씨 061
4. 내려다보기 081
5. 둘러보기 105
6. 발사 121
3부 시뮬레이션
7. 산꼭대기 143
8. 유로 154
9. 앱 186
10. 좋은 예보 200
4부 보존
11. 날씨 외교관들 209
감사의 말 231
미주 233
책속에서
날씨 기계는 경이로운 것인데도 우리는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매일 접하지만 그것이 내놓는 결과를 잡담거리로나 여기고 성능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뿐이다. 오늘날 다른 많은 것들처럼 과학기술의 총아인 날씨 기계는 드러난 결과만 단순할 뿐 그 안의 복잡한 작동 과정은 불가사의하기 이를 데 없다. 일기예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정확해졌고 필요성도 커졌지만, 그 원천은 파악하기 더 어려워졌다. 우리가 만든 도구를 우리는 아직 신뢰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이 책은 날씨 기계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지금의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위대한 힘의 주인공들에 관한 이야기다. 미래를 내다보는 창을 만든 사람들, 미래를 내다보는 시야를 계속해서 확장해가는 사람들, 기계들이 세계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서로 대화할 뿐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알려주기까지 하는, 현대 세계의 복잡성을 우리가 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날씨를 예측하는 능력은 인간이 지상의 삶에 적응해나가면서 발전시킨 가장 위대한 능력에 속한다.
아직 비에르크네스의 방정식들은 완벽하지 않았고, 그걸 푼다고 해서 오늘날 수준의 일기예보가 가능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추가적인 관측을 통해 증명되거나 반박될 수 있는 가설 역할을 충분히 할 만큼 대기 현상을 기술해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는 ‘기본 방정식(primitive equations)’의 바탕이 되었다. 그 연구가 직접적으로 날씨를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비에르크네스는 실로 놀라운 일을 해낸 것이다. 일기예보가 어떻게 매일 쉽게 재현 가능한 과학 실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내일의 날씨를 방정식으로 풀 수 있다면, 그 다음 날의 실제 날씨를 보고서 판단이 옳았는지를 증명할 수 있으니 말이다
누가 데이터를 소유할 것인가? 정부 소속의 기상청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데이터를 공유하고 기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관측이 민간 네트워크에 의해 이루어지고 구글, IBM 또는 아마존 같은 거대 회사들에 의해 수집된다면, 그런 공공성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날씨 기계는 이제는 낡은 국제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더군다나 국제 협력의 독립적인 부분들 중 다수는 식민지 구조에 바탕을 두었다. 요즘엔 다국적 기술 회사들이 데이터 소유권과 교환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날씨 기계는 새로운 방식으로 네트워크화되고 있는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