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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5419237
· 쪽수 : 4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 1부: 전 BEFORE
1 사는 게 복잡하다
2 처음 몇 시간
3 첫째 날
4 둘째 날
5 셋째 날
6 넷째 날
7 다섯째 날
8 여섯째 날
9 일곱째 날
제 2부: 후 AFTERWARDS
10 집으로
11 아직 끝나지 않았다
12 난조亂調
13 법과 도덕
14 인형의 집
15 집에 갈 시간
16 필요악
17 장미의 전쟁
18 한 달 뒤
19 두 달 뒤
20 한 시간 뒤
리뷰
책속에서
줄리아는 좀처럼 차분해지거나 진정되지 않았다. 인내심을 가지고 침착하기는커녕 두려움이 밀려왔다. 공포감에 짓눌려 쓰러져 버릴 것만 같았다. 줄리아는 당장에라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오, 주여.’ 그녀가 중얼거렸다. ‘오, 주여. 오, 주여.’ 공포심이 다시 일어나 그녀를 휘감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목을 쭉 빼고 좌우를 미친 듯이 살피며 다시 외쳤다.
‘안나! 안나!’
그녀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입술을 깨물고는 침을 삼켰다. ‘당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나랑 결혼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가장 큰 실수는 사흘 전에 저질렀지. 안나를 데리러 가는 게 귀찮았던 것. 그게 당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야, 줄리아. 우리 딸을 잃어버린 것. 어쩌면 우리 딸을 죽게 한 것.’
(중략)
안나가 죽은 것으로 밝혀진다거나 할 경우, 줄리아가 안나를 죽였다고 한다면 틀린 말이 되겠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사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말이기도 하다.
줄리아는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신가요?’
그렇게 말하고 보니 이 여자가 아까보다는 덜 당당한 모습이다. 한마디 하려고 왔는데 막상 오고 보니 자기가 뭘 말할 셈이었는지는 미처 생각도 못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당신,’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이기적인 년이야.’
‘저를 모르시잖아요.’ 줄리아가 말했다.
‘잘 알지.’ 그 여자가 말했다. ‘적어도 네가 그 꼬마 여자애의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자기가 뭔데 이따위로 입을 놀리는 거지? 줄리아나 안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는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것을 읽은 게 전부면서. 죄다 허튼소리를 읽어 놓고는, 지금 자기가 뭔데 줄리아에게 자격이 없다고 지껄이느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