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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85430485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발간사
머리말
1장 역사와 함께 변화해온 진주성의 모습
고려 말 이후의 진주성의 역할 | 조선 초기 진주성의 모습 | 임진왜란 때의 진주성의 변화 | 임진왜란 이후 성의 개축과 변화
2장 진주성이 품었던 많은 건물들
조선 전기와 임진왜란 시기 진주성 안의 시설 | 17세기 진주성 안의 시설 | 18세기 진주성 안의 시설 | 18세기 진주성 안의 시설 | 19세기 진주성 안의 시설 | 진주성 안의 중요 시설과 그 변화
3장 <진주성도>가 전하는 진주성의 옛 모습
다채로운 회화지도 '진주성도'들 | '진주성도'에 기록된 진주성과 그 주변
4장 근현대 진주성의 변화와 남은 이야기
구한말 진주성의 변화 | 일제강점기 진주성의 훼손과 변화 | 해방 이후의 진주성 복원과 남은 문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진주성으로 들어서며
진주성은 지형적으로 적을 방어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조선 후기에 와서는 경상우도의 군사를 총괄하는 우병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우병사를 정점으로 하는 경상우도의 군사 조직이 진주성 안에 들어와 있었고, 이를 위한 여러 관아 건물들도 진주성 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장관을 이루었다. 게다가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성 주위는 풍경이 매우 뛰어났다. 많은 사람이 진주성을 찾아와 노닐었고, 주위 풍경을 노래하는 글을 남겼다. 이뿐 아니라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다. 여러 종류의 <진주성도晉州城圖>가 현재까지 많이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 초기의 진주성이나 임진왜란 때의 진주성은 지금의 진주성과는 모습이 전혀 달랐다. 조선 후기 우병영이 들어섰던 진주성도 지금과는 달랐다. 따라서 각 시기마다 달라졌던 진주성의 모습은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어야 당시 진주성 내의 건물이나 치열했던 진주성 전투의 모습을 올바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모은 여러 가지 자료와 그림들을 통해 시기에 따라 진주성의 전체 모습과 그 안에 들어선 건물의 모습이 달라져간 것을 살펴보려 한다. 이 작업이 진주성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올바로 그려보는 데 든든한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
1장 역사와 함께 변화해온 진주성의 모습
고려 말기 이후 진주성의 역할
성을 중심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방어 활동이 있었다면 그런 사실이 구전口傳으로라도 전해졌을 터인데, 전하는 바가 별달리 없었다는 것으로 보아 특별히 중요한 사건은 없었던 모양이다. 1377년 흙으로 축조되었다가 허물어졌다고 전해지듯, 고려 말 이전까지의 진주성은 돌로 쌓은 석성石城이 아니라 흙으로 쌓은 토성土城이었고, 중요한 방어거점 역할은 못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고려 말기에 왜구들의 활동이 빈번해지면서 진주성을 쌓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17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진양지晋陽誌》에 의하면, 1360년(공민왕 9) 이후로 왜구들은 진주 인근의 사천·고성현이나 진주의 속현인 악양·명진·영선v반성·진해현 등을 빈번하게 공격해왔고, 나중에는 진주 관아까지도 공격해왔다. 특히 1380년에는 진주성 안에 있던 촉석루가 왜구의 침입으로 소실되었을 정도였다. 왜구들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조정에서 원수 이림李琳이나 도순문사道巡問使 배극렴(裴克廉, 1355~1392) 등을 파견하면서, 진주에 확고한 방어 거점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