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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이다

다시, 사람이다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뜨거운 이야기)

고상만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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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사람이다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뜨거운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91185494494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4-07-02

책 소개

인권운동가 고상만이 민주화 투쟁과 인권 유린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기록한 르포다. 치열한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참혹한 사연과 더불어 빈민, 노동자, 장애인, 군인, 학생,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뜨거운 언어로 증언한다.

목차

서문

1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1.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이 말하다
2. 80년 5월 광주 희생자, 최미애의 묘 앞에서 울다
3. 민중의 벗 김승훈 신부님, 잊지 않겠습니다
4. 대한민국 사법부의 부끄러운 판결,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5. 어떤 이념도 인간의 존엄성보다 우선할 수 없다
_한국전쟁 고양 금정굴 사건
6. 김근태가 큰 소리로 연설할 수 없었던 까닭은?
7. 노무현과 강금원, 두 분 인연 원망하지 않습니다
8. 의심할 자유 보장,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다

2부 인권 현장 이야기

9. 당신의 이름을 세상에 꼭 남기겠다
_어느 빈민 장애인 노점상과의 약속
10. 윤성두 중위, 미안합니다
_ 고난받는 이 땅의 양심선언자들을 위해
11. 헌병대 수사관의 폐륜 문자, 국방부 사과에도 어머니는 왜 울까
_"군 사망 사고 진상 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12. 재미 삼아 죽임당한 우리 아들 한 좀 풀어 주세요
_여전히 불평등한 소파 협정과 '이태원 살인 사건'
13.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_성 소수자 이야기
14. 어른은 그러면 안 되고 학생은 그래도 되나
_학생 인권 이야기

3부 진실은 더디 오지만 반드시 정의를 찾아온다

15. 김용갑, 내 청춘의 또 다른 이름
16. 이 말 한마디 하려고 공무원 사표 냈습니다
17. 감옥으로 찾아온 그녀, 장경희

저자소개

고상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9년 대학 입학 이후 오늘까지 ‘글 쓰는 인권운동가’로 살아왔다. 인권 현장에서 만난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그들의 사연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내가 해 온 인권운동의 주요한 방법의 하나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2014년 국민 라디오 팟캐스트 <고상만의 수사반장>을 통해 그런 사연을 전했고, 2017년에는 연극 <이등병의 엄마> 대본을 직접 쓰고 제작하여 화제가 되었다. 2021년 현재는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군 복무 중 사망했으나 국가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03년 젊은 인권운동가가 쓴 인권현장 이야기 『니가 뭔데』를 시작으로 『그날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중정이 기록한 장준하』, 『다시, 사람이다』, 『고상만의 수사반장』, 『이등병의 아빠』, 『인연』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 서문 중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
부끄럽지 않기를…

≪다시, 사람이다≫ 역시 이전에 냈던 책처럼 누군가의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 중 일부다. 내가 인권 운동 현장에서, 또는 그 언저리에서 일하며 만난 누군가의 울분과 서러움을 대신하여 쓴 글이 대부분이다. 생각해 보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람'이었고, 나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3자인 누군가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으려 노력했다.

책 제목 ≪다시, 사람이다≫처럼 나는 우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준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제도나 이념도 사람을 넘어설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이 상식을 망각한다. 어떤 이념과 주장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소수를 유린하고 심지어 죽이는 것조차 서슴지 않는다. 이 책 내용 중 일부인 한국전쟁 당시 고양 금정굴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의 야만과 비극을 쓰며 나는 이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제도와 이념을 만든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그 제도와 이념을 근거로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일까. 또,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자신의 직위와 직책을 보전하고자 누군가를 억울하게 하는 부도덕한 우리 사회 일부를 보면서 절망하기도 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는 그런 잘못된 일들과 싸워야 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함께 싸우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 아들 전태일 열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어떤 것이었나요?
>> 아까 이야기를 하다가 말았는데 내가 그 주사를 맞히려고 이리저리 부탁을 하고 있는데, 태일이가 나를 막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갔더니 하는 말이 "어머니, 사람이 3도 화상을 입어도 살지를 못하는데, 나는 더 빨리 분신을 하려고 옷 안에 솜을 넣고 거기에도 석유를 부은 후 불을 댕겼는데 제가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그러니 주사나 약은 필요 없으니 나와 함께 말이나 해 주세요" 하는 거야. 그래 내가 "그럼 우리 기도를 하자" 하면서 성경책을 태일이 머리맡에 두고 태일이 가슴에 내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했어. "하나님. 사람의 생명을 죽이고 살리고는 하나님의 뜻인데, 우리 태일이를 하나님의 뜻대로 하십시오"라고 기도했어. 잠시 후에 태일이도 기도를 하더라구. "자살을 한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는 노동자를 위해서 죽으니 하나님께 구원을 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더니 내게 "어머니는 예수 믿지요? 예수를 믿으면 실천하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는 거야. 또 "물질이나 욕심에 물들면 안 돼요"라고 하면서 저는 어머니를 믿는다고 말하더라구. 그러더니 병실 밖 복도에 있는 공장 친구들을 좀 불러 달라는 거야. 그런데 병원에 와 있던 친구들은 이미 경찰이 다 연행해 가 버리고 단 두 명만 어떻게 병원에 남아 있더라고. 태일이가 그 애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너희들은 부모에 효도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더니, "그런데 살아가면서 여유가 있으면 나 대신 우리 어머니에게 효도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 그 말이 지금도 가슴이 아파.
> 전태일 열사가 특별히 어머니께 드린 말씀은 없었나요?
>> 나한테는 이런 말을 했는데 지금도 그 말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거든. 태일이가 "내가 죽어도 섭섭하지 않은 말이 있다"고 하면서 "지금 70년대는 우리 노동자가 못살고 있는데, 나는 80년대가 되어도 우리 노동자는 못살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더라구.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고 부자는 계속 부자로 산다는 거야. 그래서 회사 사장은 그 아들에게 계속 사장 자리를 물려줄 것이고, 폐병 걸린 어린 동심에게는 여전히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아픔 역시 이 땅에서 계속될 거래. "그러기에 나는 이 독재와 암흑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단결을 해야 하고, 그 속에서 많이 배운 지식인과 학생들이 함께 합심을 하여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나에게도 "어머니도 같이 싸우셔야 합니다. 싸우실 수 있죠?"라고 말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그래"라고 대답을 하는데 목이 잠겨 말이 나오지 않아 소리가 작았거든. 그랬더니 "목소리가 왜 이렇게 작아요? 할 수 있죠?"라고 물어, 내가 다시 억지로 힘을 내서 "그래"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태일이가 하는 말이 "나는 어머니를 보고 배우며 연구해서 실천했는데, 만약 어머니가 하지 않으면 어머니는 나를 위선으로 키운 것"이라고 하잖아.
_1.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이 말하다


2012년 10월 19일, 검찰의 항고 후 만 3년이 지나도록 이 사건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던 대법원이 각계의 항의가 빗발치자 마침내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그해 12월 2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열린 후 다시 기나긴 2년 2개월이 지나가던 2014년 2월 13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가 역사적인 선고를 내렸다. 결과는 강기훈 '무죄'였다. 23년 만에 찾은 진실이었다. 신문과 방송은 그때, '피도 눈물도 없이' 동료에게 잘 죽으라고 유서를 써 줬다며 강기훈을 악마로 보도하더니, 이번엔 '23년 만에 무죄 선고받은' 강기훈의 심경을 보도한다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강기훈은 단 한 번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다만 한마디 했다.
"검찰이 어떤 형태로든 유감을 표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조작 사건으로 자신이 잃어버린 23년에 대해 가해자인 검찰이 사과해 달라는 요구였다. 처음 이 사건을 조작한 1991년 5월 그때로 되돌릴 수 없다면 유감 표시라도 해 달라는 뜻이었다. 강기훈이 잃어버린 것은 23년 세월만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다. 부모님은 아들을 믿었지만 유서 대필범으로 세인들의 비난을 받는 아들을 보며 세상을 떠났다. 정상적인 직장 생활은 고사하고 간암 말기로 건강은 철저히 무너졌다. 행복한 가정이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른 누구였다면 무죄 선고를 받은 순간 땅을 치며 쌍욕이라도 했을 텐데 강기훈은 그러지 않았다. 자신에게 자살 방조범이라며 유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를 향해 "이 거지 같은…"이라고밖에 분노를 표할 줄 몰랐던 강기훈다웠다.
_4. 대한민국 사법부의 부끄러운 판결,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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