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과거, 현재, 미래 - 고윤정
군
붉은 방
미래의 땅
통로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찍다 - 신보슬
풍경
Medium - 김솔

처음에 너무나 사진이 찍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 병과에는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하였다. 사진기가 없었지만 나는 눈으로 매일매일 기록하였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단 한 번씩 머리에 있는 사진을 현실의 상황으로 만들 수 있었다.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였고 나의 아버지의 카메라를 부대에 승인 반입하였다. 렌즈는 35mm 단 초점 렌즈였고, 필름은 트라이 엑스 320 이였다. 나에게 주어진 조명은 자연광과 니콘 수동 스트로보를 사용할 수 있었다.
나는 그 필름을 현상 및 스캔하였고 나의 첫 개인전도 비공식 적으로 군에서 이루어졌다. 사진을 통해 나와 비슷한 동료들의 모습을 기록하였고 그것은 또한 나의 모습에 대한 고민이고 기록이었다. 그 기록을 이제 공유도 하고자 한다. (안종현)

어떤 상황 속을 상상하거나 음미하며 ‘걷는다’는 것은 비자발적인 기억의 정신적인 경험들이 드러난다는 것이고, 개인적인 기억과 집단적인 역사 사이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그 장소, 그 시간이 갖고 있는 상황을 비평적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현재가 처해 있는 구조적 오류를 탐색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종현이 찾아간 광산, 집장촌, 종로구, 아버님의 출사지, 불탄 공장들은 안종현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인 시스템이 동시에 작동하는 장소였다. (고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