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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91185720166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6-01-18
책 소개
목차
course 1 서울역~청량리
서울역 12 시청 17 종각 22 종로3가 27 종로5가 32 동대문 36 동묘앞 40 신설동 44 제기동 49 청량리 54
course 2 남영~신창
남영 60 용산 65 노량진 70 대방 74 신길 78 영등포 82 신도림 86 구로 90 가산디지털단지 95 독산 99 금천구청 102 석수 106 관악 109 안양 114 명학 119 금정 124 군포 128 당정 132 의왕 136 성균관대 139 화서 142 수원 146 세류 152 병점 156 세마 159 오산 163 진위 167 송탄 172 서정리 176 지제 181 평택 183 성환 188 직산 192 두정 196 천안 199 봉명 204 쌍용 207 아산 210 배방 214 온양온천 217 신창 221
course 3 구일~인천
구일 226 개봉 229 오류동 233 온수 238 역곡 241 소사 246 부천 251 중동 256 송내 260 부개 263 부평 266 백운 271 동암 276 간석 280 주안 283 도화 288 제물포 291 도원 297 인천 301
course 4 회기~소요산
회기 308 신이문 312 석계 316 월계 320 녹천 324 창동 328 방학 331 도봉산 335 망월사 339 회룡 342 의정부 346 가능 350 녹양 353 양주 356 덕계 360 덕정 363 지행 366 보산 370 동두천 373 소요산 378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울역
“漢城(한성)에 비해 조선시대 내내 더 잘 불렸던 명칭이 漢陽(한양)이다. 漢陽(한양)이라는 지명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예를 참고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보통 산의 남쪽을 陽(양)이라고 적었으며, 강의 북쪽을 또 이 글자로 적었다. 이를 적용해서 漢陽(한양)이라는 지명을 살피면 제법 그럴듯하다.…漢陽(한양)이 문제다. 그 기준이 북한산이라면 그나마 괜찮다. 만약 漢陽(한양)이라는 이름의 기준이 한강이라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중국의 기준대로라면 한강의 북쪽은 陽(양)이어서 볕이 잘 들고 따뜻하며 건조해야 한다.…그 점에서 따져보면 조선의 수도를 漢陽(한양)으로 적고 부르는 것에는 유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강은 중국의 강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한강은 서쪽으로 흘러 서해로 들어간다. 강의 남북을 보는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조선시대 내내 우리 할아버지들은 이곳을 漢陽(한양)으로 부르고 적는 데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시청(市廳)
“영어로 시청은 city hall이다.…市(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市場(시장)’의 뜻이다.…이 市(시)는 항상 우물을 뜻하는 井(정)이라는 글자와 붙어 다녔다. 그래서 동양 초기의 시장은 市井(시정)이라고 적는 경우가 많았다.…다음의 글자가 廳(청)이다. 이는 건축의 구조에서 살필 필요가 있는 글자다.…그래서 堂(당)은 大廳(대청)을 뜻하는 廳(청)과 동의어다.…쓰임새와 의미 또한 같다. 공개적인 장소라는 의미가 나날이 커져 이제는 官廳(관청)의 의미로도 많이 쓴다.…堂(당)이라는 말도 재미있다. 공자는 어느 한 분야의 핵심이 있는 곳을 室(실)로 표현했지만, 실제 건축물의 모습에서 가장 웅장하고 멋진 곳은 堂(당)이다. 공개적인 장소이니 만큼 그럴듯하게 지어야 했던 까닭이다. 그래서 堂(당)의 모습은 멋지다. 그 모습이 멋져서 堂堂(당당)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正正堂堂(정정당당)’의 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