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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818122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6-01-12
책 소개
목차
416단원고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
2학년 1반(1권)-너와 나의 슈가젤리
고해인 해바라기의 창
김민지 Be Alright
김민희 그러니까 민희는
김수경 나는야 친구들 고민 해결사
김수진 사랑하는 방법을 아세요?
김영경 영롱한 날의 풍경
김예은 예은이의 웃음소리
김주아 유려한 강물의 기운을 타고 난 아이
김현정 어느 멋진 날
박성빈 깊고 넓은 우주,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우리 딸
우소영 단원고의 이나영이라 불렸던 아이
유미지 “구름은 왜 구름일까?”
이수연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수재
이연화 너와 나의 슈가 젤리
한고운 오래된 골목 속으로 사라지다
책속에서
혜선이가 맞은편을 가리켰다. 아줌마들이 왁자하게 웃으며 걷고 있었다.
“나이 들어서도 저 아줌마들처럼 재밌게 지냈으면 좋겠어.”
“그래, 우리 스물, 마흔, 예순까지 만나자. 배신하기 없기다!”
친구들도 아줌마들처럼 깔깔거렸다.
“그러지 말고 다 같이 사는 건 어때? 1층엔 윤정이, 2층엔 재은이, 3층엔 민지……”
재은이 말에 혜선이가 재빨리 말을 받았다.
“좋아, 난 강아지도 데려갈 거야. 보고 싶으면 내 방으로 와.”
이번엔 민지가 말했다.
“고민 있으면 내 방으로 오고. 비밀은 절대적으로 보장. 내가 긍정 에너지를 팍팍 넣어줄 거양. 알았지?”
-416단원고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
2학년 1반(1권) 《너와 나의 슈가젤리》 김민지 <Be Alright> 중에서
톡 부러질 것만 같은 가녀린 줄기에 겨우 잎 너댓 개를 달고 있는 모종을 아빠는 작은 구덩이를 파서 심고 흙을 다졌다. 무심하고 투박한 아빠 손길에 블루베리가 화단 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영경이는 돌아서며 빌었다.
‘잘 자라라, 예쁜 아이들.’
지금 블루베리는 뿌리를 내리고 키가 껑충 커 올랐다. 굵어진 줄기에 많은 잎을 달고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다. 난 잘 있어요, 당신도 잘 지내요.
-416단원고약전 짧은, 그리고 영원한
2학년 1반(1권) 《너와 나의 슈가젤리》 김영경 <영롱한 날의 풍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