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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586051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6-21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간절히 기억하려 하거나 통렬히 잊고자 할 때 … 4
독일의 기억 공간
#기념일 … 14
1장. 이민자의 기억법, 회상 … 16
독일 브레멘 항구의 이민박물관
#기억과 정체성 … 32
2장.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 34
독일 뮌헨의 이미륵 묘
#박물관, 기억의 신들이 거처하는 작은 언덕 … 48
3장. 쓰인 것들로부터 나를 발견하는 시간 … 50
독일 마인츠의 구텐베르크 박물관
일본의 기억 공간
#그림자 기억 … 74
4장.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유물과 유적 … 76
오키나와의 슈리성
#잊으려는 애도 … 95
5장. 애도할 수 없는 두 개의 무덤 … 97
오키나와의 아리랑 위령탑
#기록물의 주어 … 115
6장. 전쟁박물관의 문장에는 주어가 없다 … 117
오키나와의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
한국의 기억 공간
#깊고 두터운 서사(Description) … 132
7장. 평면의 사진이 말하는 입체적인 삶 … 134
전라북도 진안의 사진문화관
#문학의 서사와 기록의 설명책임성 … 149
8장. 시인의 삶을 증언하다 … 152
서울 종로구의 윤동주 문학관
#너와 나의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 164
9장. 재현할 수 없는 사진 … 167
제주 서귀포시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기록되지 않는 '노동' … 176
10장. 기념되지 않는 노동 … 178
인천 강화도의 심도직물 굴뚝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소설의 언어와 기록의 언어 … 200
쓰고 싶은 이야기와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 … 202
닫는 말 … 211
기록, 그 담대한 연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 주는 정체성은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같은 일을 경험해도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기억을 저장하거나 폐기한다.
어느 부분을 기억할지, 어떤 기억을 활성화하고 언제 그것을 불러내는가에 따라
그는 누구도 아닌 자신이 된다.
영화 <동주> 개봉 후 일제강점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늘었다.
개인의 기억은 그 기억을 생성한 이들이 소멸하거나 그들이 가족이나 이웃에게
기억을 전승하지 못할 때 사라진다. 하지만 독립운동에 대한 기억은 기억 생산자들이
소멸해도, 또는 생산자의 실제 기억과 달라도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이유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활성화된다. 지금의 한국을 말해 주는
중요한 사회적 공유 기억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기억하는가는 나의 정체성을 말해 준다고 했다.
기록을 찾아 떠난 이번 여행에서 나는 내가 만든 ‘직접 체험한 경험 기억’보다
‘간접적으로 획득한 우리의 집단 기억’과 우리를 기억하는 그 무엇이
사회관계 속에서 활성화되어 내가 한 그 무엇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