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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86036051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5-08-18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작품 해설: 《민주 수업》 그 이후_(성근제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당시 군대든 지방이든, 신 당권파當權派든 구 당권파든, 독재를 실행하는 대원이든 소귀신, 뱀귀신이든, 더욱이 ‘좋다’파든 ‘개뿔’파든, 아니면 민공이든 그 가족이든 간에 모두들 30해리에 달하는 이 강 위에서 피와 땀을 흩뿌렸다. 모두 한솥밥을 먹으며 세 번의 봄과 가을을 함께 났다. 무엇이 모두를 함께 묶어 수십 쌍의 부부를 만들었을까? 무엇이 사람들을 서로 사랑하고 돕도록 했을까? 노동이다. 진정 노동이다. 이 말은 지금 듣기엔 참 낯설고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당시엔 그랬다. 황폐한 토지 위에서의 공동 노동은 공정했고, 평등을 가져왔다. 불행은 잊었다. 나는 그것 또한 하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나는 자본이 보통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나는 여전히 주의主義를 강하게 믿는다.
나는 그것이 반혁명으로 몰렸던 청년 학생이 훗날 조반파가 되는 심리적인 역정이었음을 굳게 믿는다. 지금에 와서도 공격받고 용납되지 않는 이들이 바로 이와 같은 조반파들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구하려 했고, 또 남을 구하고 싶어 했다.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홍위병에 대해 ‘그저 시키는 대로 조반했다’고 조소한다. 마치 그 시대 사람들이 모두 바보였다는 듯, 자기들만 ‘생각 있는 사람’이라는 듯 말이다. 나는 이들이 문화대혁명의 진실을 이해하지 못해 핵심이 되는 역사적 과정을 생략했다고, 그래서 사상적 단절이 초래됐다고, 그 결과 있는 대로 받아 쓴 거짓말만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믿고 싶다.
그가 문화대혁명을 하는 건 문화를 혁명하려는 거야. 이 문화를 전도시키려는 거지. 이게 바로 사회주의 국가가 오래도록 잘 다스려지기 위한 근본적 방법이야. 인민에게 조반의 권력이 있음을 승인하고, 통치자는 영원하거나 태생적이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거지. 인민이 직접 주인이 되고, 권력자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며, 자격이 안 되면 소환되는 것. 바로 이것이 민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