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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91186061800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1-07-20
책 소개
목차
제1장 중화사상의 뿌리, 삼전도
제2장 ‘조선중화’의 실체
제3장 조선의 상권 장악한 외국 상인들
제4장 개화당, 전술적 변화 추구
제5장 조선과 일본의 개화, 무엇이 달랐나
제6장 개화당, 비밀리에 군대 양성
제7장 “그대는 하늘(天)을 아는가?”
제8장 갑신정변 쿠데타의 후폭풍
제9장 조선의 ‘잃어버린 10년’
제10장 “러시아라는 곰을 동아시아의 목장으로 유인하라”
제11장 ‘위안스카이의 세상’이 된 조선
제12장 청의 조선 침탈
제4권 연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임오군란 직후 리훙장은 묄렌도르프를 조선에 보내면서 “조선을 넘보는 러시아·일본을 견제하라”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무슨 까닭인지 조선의 외교와 해관 업무를 장악한 묄렌도르프는 리훙장의 기대와는 달리 일본과 결탁해 그들의 이권 보장에 앞장섰다. 일본 외상 이노우에 가오루는 협상 때마다 일본의 이익을 챙겨주는 묄렌도르프에 만족해 “그는 지극히 공평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점점 옥죄어 오는 청의 내정 간섭과 일본의 상권 침탈이 가속화되면서 의지할 곳이 사라진 고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이 와중에 미국이란 존재에 눈이 번쩍 뜨였다. 지금까지 조선과 수교한 나라 중에서 조약 내용을 존중하고 그에 따르는 의무를 이행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나라는 미국뿐이었기 때문이다.
고종은 미국에 의존해 청나라의 간섭을 배제하고 왕조의 자존을 지키려 했다. 미국을 새로운 상국으로 섬기려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주한 미국 선교사와 외교관들을 지극정성으로 예우했다. 반면에 미국은 조선에 대한 무관심 전략에 이어, 관심 퇴거 전략으로 전환했다. 미국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고종은 묄렌도르프의 계략에 넘어가 러시아와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