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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91186061893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2-02-14
책 소개
목차
제1장 자본주의 이전 사회, 조선
제2장 악화(惡貨) 발행해 백성 등쳐먹다 자멸
제3장 영국군 거문도 철수
제4장 시베리아횡단철도 건설의 충격
제5장 청나라와 전쟁 준비에 돌입한 일본
제6장 일본과 청나라, 해군력 건설 경쟁
제7장 갑신정변 주역 김옥균의 최후
제8장 조선은 ‘홉스적 자연 상태’
제9장 동학의 탄생
제10장 동학 농민군 봉기하다
제11장 관군에 승리한 동학 농민군
제12장 동학에 대한 과장된 신화
제13장 일본 낭인, 조선에 오다
연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은 외세에 의한 국정 개입의 단초를 제공했다. 게다가 정변 과정에서 조정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흥선대원군의 형 이최응과 풍양 조씨의 수뇌 조영하가 살해되면서(각기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에서 살해됐다) 여흥 민씨 세력은 제 세상을 만났다. 왕비를 비롯한 민씨 척족 세력을 견제해 왔던 두 사람의 퇴장은 여흥 민씨들에게 행동의 자유를 부여하는 결과가 됐다.
프랑댕 공사와 허드 미국 공사를 비롯해서 1880~90년대 조선에서 활동했던 여러 외교관들은 동학농민봉기가 발생하기 한두 해 전에 이미 왕조의 몰락을 가져올 급변 사태가 쓰나미처럼 닥칠 것을 예고했다. 기존 질서를 전복시킨 반란과 동시에 한반도는 부동항을 노리고 남진 기회를 엿보는 러시아나 그에 저항하는 일본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노쇠한 청나라가 종주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한반도는 국제정치 질서의 모순이 얽혀 언제 터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동아시아의 화약고’였다.
청-일을 연결하는 개성상인들의 생사 중계무역을 통해 대량의 은이 조선에 유입되면서 조선 경제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효종·숙종 시절 조선에서 소중화와 북벌 주장이 나온 이유는 일본에서 막대한 은이 흘러들어와 경제에 기름기가 돌았기 때문이다. 조선의 내수 시장이 확대하면서 농업 생산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