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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91186061008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3-01-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제2차 갑오개혁 추진되다
제2장 일본, ‘조선의 이집트화’ 추진
제3장 청일전쟁의 피날레, 웨이하이웨이 전투
제4장 시모노세키조약 체결
제5장 삼국간섭의 국제정치학
제6장 패전으로 거덜 난 청나라
제7장 또다시 러시아와 손잡은 조선
제8장 미우라 공사, 서울에 오다
제9장 작전명 ‘여우 사냥’
제10장 왕비 시해 그 후
제11장 단발령에 저항, 의병 봉기
제12장 고종, 러시아 공사관으로 탈출
연표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선 정부의 모든 정책은 일본인 고문관의 사전 검열을 받은 후 시행됐다. 국가 기밀 사안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일본 정부는 조선 정부 곳곳에 배치한 일본인 고문관을 통해 조선 행정 기관의 속사정과 국가 기밀까지 손금 들여다보듯 파악했다. 이를 통해 일본에 불리한 정책이나 반일적 동향을 파악해 예방할 수 있었다.
조선 정부의 내정에 간섭하고, 기밀 서류 빼돌리며 꼬박꼬박 고액 월급을 챙겨 가는 고문관들이 점점 늘어 급기야 ‘고문정치 시대’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친일 성향의 개화 정권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연립 내각의 대표적인 친일 개화파인 박영효는 “조선 정부는 일본의 간섭을 받고, 그 고문관은 각 부에 가득 차 있으며, 일본인들은 무슨 일에나 파고든다. 조선은 어떻게 자립할 것인가” 하고 한탄했다.
리훙장 암살 미수 사건은 1891년 일본을 방문한 러시아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공격당한 오쓰 사건을 연상시켰다. 이 무렵 육군상으로 복귀한 야마가타 아리토모는 리훙장 저격 소식을 듣는 순간 책상을 치면서 “이자가 국가 대사를 생각지도 않고 일을 저질렀다”라고 분노했다. 저격범의 범행은 “상대국 외교 사절은 살해하지 않는다”라는 국제적 외교 관례를 위반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전승 열기에 들떠 있던 일본 사회는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