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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이 아니었던

분명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이 아니었던

고영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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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이 아니었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분명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이 아니었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091173
· 쪽수 : 222쪽
· 출판일 : 2015-03-31

책 소개

세 권의 시집을 통해 내밀한 아픔을 웅숭깊은 서정의 아름다움으로 끌어안는 '처연과 연민의 미학'을 보여준 고영 시인의 에세이. 시인은 「농촌여성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엮은 이 책에서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101편의 시를 소개하며, 시와 삶이 만나는 지점에서 촉발하는 번뜩임을 특유의 재치와 깊은 사유로 풀어낸다.

목차

제1부┃입술이 닳기 전에 입맞춤해줄래?

뜰힘_이현호
꾀병_박준
봄날의 월담_김효경
오래된 연애_서양숙
애자의 슬픔_박후기
애초의 당신_김요일
지울 수 없는 얼굴_고정희
병산서원에서 보내는 늦은 전언_서안나
주유소_윤성택
바람 부는 날_김종해
칸나_이은림
좋겠다, 마량에 가면_이재무
이후_박지웅
원고지의 힘_고영
그리운 명륜여인숙_오민석
수면사(睡眠寺)_전윤호
코피_최정란
음음_박미란
목련꽃 주차장_이은유
우울한 샹송_이수익

제2부┃무지개는 죽을 때 어디다 색깔을 버릴까

竹篇·1-여행_서정춘
파밭_최문자
나무의 수사학 1_손택수
팝콘_유종인
꽈리_박정구
나무들의 이력서_전길자
아빠의 공책_김유석
호박죽_이창수
제비집_이윤학
똬리_이진욱
참새를 날려 보내다_김월수
풀과 함께_이승희
배롱나무 저 여자_이영혜
봉숭아_박영기
어처구니_이덕규
아배 생각_안상학
친정 오라비처럼_안성덕
정당매(政堂梅) 돌아가시다_하병연
여승_백석
봉숭아를 심고_장석남

제3부┃붉은 줄 하나만 남기고 가는 생(生)이라니!

소주병_공광규
신발論_마경덕
신문읽기_강송숙
계단_박일만
참다운 시력_황원교
이사_서수찬
저 등_김윤
공갈빵이 먹고 싶다_이영식
노숙_박정남
부의_최영규
구름_문인수
반성_임경자
명왕성을 보내며_안차애
봄날의 교향곡_한인숙
낯선 어깨_안이삭
아지랑이_조오현
실업_채수옥
수습_김인숙
마지막 출근_정다혜
내년에 사는 법_홍사성
이곳은 난청이다_이해존

제4부┃나는 누구의 구멍일까

라면을 먹는 아침_함민복
청개구리가 뛴다_윤명수
바닥_정흥진
바람 부는 날_이승훈
할매곰탕집_이태규
참 다행인 새_문순영
해물전골_양현근
나는 누구의 구멍일까_김완수
때_오성일
빙어회를 먹지 못하는 저녁_박완호
언짢은 사실_송일순
늦겨울_최란주
집 아닌 집 있다_길상호
해마와 물음표와 갈퀴_황중하
시계 변신술_박제천
행성 E2015_이진우
오메, 오메_서효륜
10cm의 세상_김인숙
습작_정서정
폭설(暴雪)_오탁번

제5부┃나의 십자가는 왜 당신이어야 합니까?

비 가는 소리_유안진
밥_정용주
돌의 북극성_박서영
정동진역_김영남
신례원_강신애
흙의 사랑법_이정원
확인_김산옥
석모도 민박집_안시아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_고영민
너무나 깊은 골목_김영숙
칠성 장의사_배영옥
중환자실의 까뮈_정진영
내 속의 새를 꺼내 날려 보냈다_김충규
헌 돈이 부푸는 이유_채향옥
새-못의 사제(司祭) 1_김종철
입술_이홍섭
처방전_유영금
어느 가난한 섹스에 대한 기억_김나영
편지_김신용
흉터 속의 새_유홍준

저자소개

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2003년 《현대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딸꾹질의 사이학』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산복도로에 쪽배가 떴다』, 감성 시 에세이 『분명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이 아니었던』이 있다. 천상병시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가히》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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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원고지에 글을 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야 글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책상 위에 올려진 원고지만 보면 까닭 없이 가슴이 뛰던 문학청년. 그때는 왜 그리 글(시)이 안 됐는지 참 많이도 아파하고 괴로워했었다. 원고지 칸과 칸 사이를 가득 채우던 빗소리를 잡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던 문학청년. 그때는 정말 목적지가 없어도 좋았다. 기차가 끌고 가는 긴 강물 위에 뜬 달을 보고 “빠져 죽어도 좋을 만큼”이라고 쓸 정도로 순수하고 낭만적인 그 문학청년은 지금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분명 내 것이었으나 내 것이 아니었던 그 전부”를 그리워하는 중년의 사내만이 그 시절을 회상하고 있을 뿐.


늘그막에 막둥이로 나를 낳은 어머니. 당신이 늙어 내가 고생이라고, 툭하면 당신께서 죽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치부해버리곤 했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잘되는 것과 어머니의 죽음과의 상관관계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았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어머니는 더 늙어갔고 나도 어른이 되었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당신이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도 하루 세끼 꼬박꼬박 잘 챙겨 드시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신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내뱉는 ‘죽음’이라는 말은 더 오래 살고 싶다는 역설이자 반어법이라는 것을. 그리고 죽음마저 희화화시킬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그 곤궁했던 삶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어릴 적 마당 한 켠에는 빈 소주병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소주병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아버지의 밭은기침 소리는 더욱 위세를 떨쳐 온 집안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소주에 밥을 말아 드실 만큼 술을 좋아하던 아버지였고, 나는 소주병을 좋아하던 막내아들이었다. 빈 소주병은 언제나 내 차지였다. 나는 소주병을 포대자루에 담아 아이스크림과 바꿔 먹기도 하고, 연필과 공책으로 바꿔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결국 쓰러지셨고 빈 소주병처럼 이리저리 뒹굴다가 끝내 돌아가셨다. 나는 아버지의 무덤 속에 소주 대병을 부장품으로 넣어드렸다. 그리곤 빈 소주병처럼 서럽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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