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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고통의 곁에 우리가 있다면

[큰글자책] 고통의 곁에 우리가 있다면

(재난 트라우마의 현장에서 사회적 지지와 연결을 생각하다)

채정호 (지은이)
생각속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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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고통의 곁에 우리가 있다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고통의 곁에 우리가 있다면 (재난 트라우마의 현장에서 사회적 지지와 연결을 생각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86118740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3-02-15

책 소개

채정호 교수는 코로나19가 트라우마로 다가온 이유를 ‘안전감의 상실’에서 찾는다. 실제로 코로나19 동안 대부분의 사람은 안전감이 크게 위축되면서 모든 것을 의심하고 주의해야 했다. 그것은 개인과 사회의 긴장 수준을 높이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렸다.

목차

프롤로그 살아 있으면 살아집니다

1장 혼자만의 아픔, 소외되는 우리
우리는 혼자라서 더 아프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아픔
코로나19, 이것은 트라우마 상황이다
힘들 때, 누가 내 곁에 있어줄 것인가
갈수록 커지는 정신건강의 격차
사회가 아프니까 나도 아프다
마스크에 갇히면서 잃어버린 것
이것은 타인의 고통이 아니다
정서폭력이 난무하는 사회
억울해서 병난다, 울분 넘치는 사람들
고통에는 소멸시효가 없다
아픔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의 수준
사람의 생명에도 값이 있을까?
고통의 곁에 선다는 것

2장 존중받지 못한 아픔들
고통이 몸과 마음에 남긴 흔적
트라우마, 마음의 화상을 입다
고통을 기억하는 몸
즐거움과 친밀감을 잃어버리면
상처를 부추기는 것들 : 편견, 혐오, 무지, 막말
고통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나쁜 기억은 더 강화된다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참혹한 현장을 가장 먼저 만나야 하는 고통 : 소방관의 트라우마
수치심과 맞닥뜨려야 하는 고통 : 성매매 경험자의 트라우마
끔찍한 순간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고통 : 지하철 기관사의 트라우마
목숨을 걸고 위험과 마주해야 하는 고통 : 산업재해와 트라우마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회적 트라우마
내가 안전하지 않다는 항시적 불안감 : 성수대교 붕괴 참사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생명을 잃은 날 :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한 번의 방어막이라도 작동했더라면 :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두려움과 죄책감 속에 사는 고통 : 천안함 피격 참사
우리 모두가 집단 트라우마에 빠진 날 : 세월호 침몰 참사

3장 ‘우리’라는 빛을 찾아서

- 과거에서 빠져나와 현재를 살아가려면
- 고립은 병을 부른다
-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움직인다
- 죽었던 마음이 다시 살아날 때
- 애착, 모든 것의 원인이자 해결점
- 이제는 심리자본을 쌓아야 할 때
- 우리가 함께 울면 아픔도 힘이 된다
- 아픔이 아픔을 위로한다
- 돌봄이란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것
- 외상 후 성장이 아니라 성숙이다
- 건강은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인 것
- 우리가 연결될 때, 삶은 더 단단해진다
- 고통의 곁에 우리로 살기 위하여

에필로그 ‘빛’은 어둠을 살린다
특별대담 함께의 삶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저자소개

채정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대 중반부터 40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살아왔다.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외적 성장 뒤에 치열한 경쟁과 끝없는 비교로 정체성이 흔들리며 불안, 우울, 허무, 울분, 무력감으로 마음이 깨져버린 수많은 사람들의 슬픈 눈을 마주해 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가슴 깊은 곳이 금가고 무너져 내린 이들의 극심한 고통의 손을 잡고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도입해 왔다. 국내 대학병원급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정규적인 명상과 마음챙김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많은 치유 사례를 확인했다. 하지만 “기독교적이지 않다”, “사탄에게 문을 여는 것은 아닐까”라는 신앙적 두려움으로 프로그램 참여를 망설이는 많은 개신교 신자들도 만났다. 개신교 장로인 저자는 “당신의 백성을 위로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사40:1)의 마음에 따라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서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조용히 하나님의 숨결 앞에 서서 그 찬란한 임재를 두려움 없이 마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도하며 묵상하고 공부하였고, ‘마음챙김’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묵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두뇌자극연구실 펠로우를 이수했으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나라 정신의학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들”을 채우기 위한 선구자적인 노력을 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새로운 치료 기법인 ‘경두개자기자극술’을 도입하였고, 새로운 통합적 정신치료 기법인 스펙트럼치료를 활용하고 있다. 불안장애와 트라우마 전문가로 대규모 국가 연구과제인 재난충격 예방을 위한 연구협의단 대표와 재난코호트 구축 및 추적과제의 책임연구자로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생존자 등을 포함한 각종 재난경험자 코호트 추적을 시행해왔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창립 회장이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트라우마연구학회의 운영이사를 역임했다. 대한명상의학회 창립 회장,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 창립 이사장이며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회장 및 대한불안의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높은뜻푸른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으며 저서로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퇴근 후 심리카페』 등과 공저로 『한국인의 울분과 외상후울분장애』 『바른 마음을 위한 움직임』 『명상과 의학』 『불안한 당신에게』 등이 있고 SCI 등재 학술지에 400여편의 학술논문을 게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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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확연히 다릅니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자원으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라우마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보호막이 깨진 상태로 혼자의 힘으로는 벗어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전에는 조심스레 잘 담아두었던 아픔도 트라우마 이후에는 불쑥 터져 나올 정도로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해집니다. 몸을 보호하는 피부가 화상을 입으면 보호막이 깨져서 아픔이 몰려옵니다.


저희 연구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코호트 연구(대상자를 선정하여 일정 기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라 추적· 관찰하는 연구)를 지속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트라우마 자체도 힘들지만 생존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혀서 내뱉는 ‘막말’과 ‘혐오’였습니다. 일부 정치인이 생각 없이 하는 말 한마디, 언론의 왜곡된 보도는 간신히 버티고 있는 트라우마 생존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후벼 팠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물고기밥 취급했던 이른바 ‘어묵 사건’, 4월이면 온라인 등을 통해 쏟아지는 “시체 팔이 그만해라” “돈 받았으면 적당히 해라” 등과 같은 악랄한 혐오 표현들, 유가족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을 때 그 앞에서 피자, 치킨 등을 폭식한 패륜 행위, 4·16 생명안전공원과 기억교실을 만드는 것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대 등이 트라우마의 고통을 더 부추겼습니다.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난다고 그냥 나아지지 않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 지난 1999년 10월, 참사 당시 아내와 아들을 잃은 40대 남성이 삼풍백화점 희생자 위령비 근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로 사망한 딸의 위령비 앞에서 목숨을 끊은 아버지와 판박이였습니다. 재난과 재해는 그 자체로 끝나지 않습니다. 유가족 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심각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재난은 경험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유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고통과 아픔도 조금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재난을 겪은 분들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에 예민해야 합니다. 당장이라도 내가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휴대폰에 있는 아들 사진을 보며 눈물을 펑펑 흘리던 어느 어머님이 있었습니다. 허망하게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3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살면서 정신적 고통으로 힘든 분들을 수없이 만나 치료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저 자신이 참 무력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잊지 않고 싶었습니다, ‘유가족 곁에 끝까지 함께 있겠다!’ 고통의 현장에서 그분들의 피눈물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다짐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모두가 힘들고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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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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