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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351055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6-04-19
책 소개
목차
1화
“노인이라고 봐주지 마라” 팔순 채현국의 일침
채현국은 누구인가
60~70년대 탄광사업으로 성공한 거부
독재정권과 결탁하기 싫어 모든 사업을 정리하다
2화
채현국이 강연장에서 고함을 지른 까닭
돈, 명예, 권력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신나게 하라
교육의 독을 빼고 자본주의에서 자유로워져라
3화
채현국 “우등생은 아첨꾼이 되기 쉽다”
장의사적 직업으로 살고 싶은가?
“확실한 건 없다. 모든 것을 다각도로 의심하라”
“아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다르다. 깨달아야 아는 것이 된다”
“우등생은 아첨꾼이 되기 쉽다”
-채현국 어른이 SBS와 OBS 출연 거절한 까닭
-5·18광주 가두방송 주인공 차명숙과 채현국의 인연
4화
89세 할머니가 매년 수백 통의 편지를 쓰는 까닭
장형숙 할머니가 보낸 편지
한국전쟁 때 부모를 모두 잃었지만…
신문에서 좋은 사람을 찾아 격려 편지를 쓴다
할머니가 읽는 책들을 보니…
또 다른 채현국, 또 다른 어른을 만나다
5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방배추 어른의 꿈
전설의 주먹 방배추를 이긴 세 사람
백기완, 황석영과 함께 ‘조선 3대 구라’가 된 까닭
나도 돈이 제일 좋다. 그러나…
힘 없고 능력 없는 사람도 함께 살자
-황석영이 방배추 앞에선 맥을 못 추는 까닭
-방동규 어른 연보
6화
생업마저 포기한 영화평론가 양윤모의 꿈
나이 50 넘어 잘 나가던 직업을 버린 까닭
가난한 자로 강정마을에 눌러앉다
네 번의 구속, 세 번의 목숨 건 단식
해군기지 건설? 언젠가 쓰러질 허상일 뿐
비무장 평화의 섬·올바른 언론 만드는 데 ‘온전한 몰입’
7화
“돈은 모아두면 똥이 된다” 김장하 선생의 지론
내가 자동차를 가지지 않는 이유
두 번 부탁했다가 두 번 모두 거절당했다
최연소 한약종상 면허 합격, 큰돈을 벌다
병든 사람의 돈, 나를 위해 쓸 수는 없다
그가 가장 멀리하는 것 ‘정치’
8화
‘영혼이 있는’, 전혀 공무원답지 않은 임종만 씨
법원 해임 취소 판결에 ‘정직 2개월’ 재징계
“2년간 일도 않고 봉급 받아 시민에게 미안할 뿐”
돈 밝히는 과장과 크게 싸우고 ‘영혼 있는 공무원’으로
힘센 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따뜻한 사람
지금도 여전히 노동조합이 희망
9화
평범한 행복조차 사치라는 우리 시대 별난 누나 김진숙
‘어용노조’ 대의원 당선과 10만 원 돈봉투
평범한 행복조차 사치였던 그의 삶
크레인, 아픔의 상징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희망버스의 교훈은 진정성
대기업노조가 비정규직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
희망버스에서 희망을 봤다
10화
농민 위해 농협이 적자 봐도 된다는 조합장 김순재
쿵후 때문에 재수 없이(?) 운동권학생이 되다
대학 졸업 후 곧장 농촌으로… “10년 동안 일만 했다”
그가 내건 두 가지 공약
농협이 4억 적자 보고 농민 손실 30억 막았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 노력했을 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울대학은 97%의 아첨꾼을 키워냅니다. 왜냐면 ‘우수하다’ ‘똑똑하다’는 것은 먼저 있는 것을 잘 배운 것이니, 잘 배웠으니 아첨 잘할 수밖에요.
그래도 그 중에 몇몇은 호루라기 부는 놈이 가끔 나와요. 그건 참 신통해. 제일 아첨꾼 많은 서울대학에서 호루라기 부는 놈도 또 나와요.”
마지막으로 한 젊은이가 물었다.
“어떻게 그리 자유분방하게 생각하고 살 수 있느냐. 용기를 가진 지적 호기심에 대해 듣고 싶다.”
채현국 어른은 “시시한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똑똑한 체 안 하고 잘난 체 안 하고 늘 순박할 수 있어야 호기심이 제대로 살아남습니다. (내가 서울대 철학과를 다녔는데) 교수가 철학도 외워서 가르치는 걸 보고 실망했습니다.
아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는 것이 되려면 자신이 깨달아야 합니다. 깨닫지 못하면 아는 것이 아닙니다. 모른다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도 구별해야 합니다.”
“노느메기밭에 내 모든 걸 바치고 싶었으니까. 어떤 사람은 내가 일하는 걸 보고 노동은 신성하다 그래요. 그런데 노동이란 것은 아주 하기 싫은 것, 이걸 안 하면 죽겠으니까 억지로 하는 게 노동이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노동이 아니라 취미거든. 그런 걸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구별을 잘 못하죠. 내가 그 칼 마르크스라는 사람 책도 봤는데 물론 그 사람 이론적으로 천재고 그 당시에 그런 이론을 정리한 게 대단한데, 단 한 가지 이 사람 약점은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러나 김장하 선생이 유독 멀리하는 게 있다. 바로 정치다. 1995년 진주지역 시민사회에서 민선 진주시장 후보에 김장하 선생을 범민주 단일후보로 추대하자는 결정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일언지하에 거절해버렸다. 결국 범민주 후보는 내지 못했다.
또 하나의 일화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그를 찾았다. 남성당한약방에서 약 50분 간 그를 만나고 나온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수행한 김성진전 청와대 행정관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참 좋은 분을 만났네. 정말 좋은 분이다. 정치인을 만나 훈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민民에게 듣는다’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선자측은 이 자리 1번 테이블에 김장하 선생을 초대했다. 그러나 김장하 선생은 아예 그 자리에 참석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