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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440667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콩깍지의 힘
식물 가게를 접었다
어느 그림쟁이의 암흑기
내가 식물을 키우게 된 사소한 이유
식물, 사는 사람에서 파는 사람으로
식물 가게 주인장의 하루
화훼 시장, 어지러운 꽃향기의 소용돌이
벌어지고야 알게 된
나의 원예 도구들
원예는 우아한 일이 아니다
식물과 화분에도 트렌드가 있다
식물 가게는 부지런함으로 굴러간다
식물 가게에서 일어난 일
그래서 나는 식물을 키운다
그렇게 삶이 된다
나는 좋아한다, 고사리를
산책자를 위한 정원들
식물, 선물하느냐 마느냐
잊지 못할 그 식물들
식물 애호가와 식물 자영업자 사이
가게를 접기로 결심하기 사흘 전
식물성이 내게 남긴 것들
사소한 미션이 가게를 이끈다
에필로그
추천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식물적인 성질을 가진 장소, 혹은 식물들로 채워진 성? 어떻게 갖다 붙여도 내가 생각하는 공간의 성격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 식물의 힘은 강하다. 들풀들은 벽돌과 시멘트벽 사이사이에 균열을 내며 뚫고 자랄 정도로 힘이 세다. 나는 ‘식물성’이 마치 세계의 단단한 부분에 은밀한 균열을 내는 조용하고 굳건한 힘을 상징하는 말 같아서, 그 작명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 <식물 가게를 접었다>
갑자기 따뜻해지는 초여름엔 마치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처럼 식물들이 거의 같은 속도로 일제히 자라 있다. 그럴 때면 내게는 들리거나 보이지 않는 식물들끼리의 소통이 느껴진다. 그런 ‘소통의 날’엔 어김없이 내가 본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 다른 이에게도 공유하고 싶어진다. 소통을 또다시 소통하는 셈이다. 식물의 세계는 모르고 보면 정적이지만 알면 알수록 동적이며, 그걸 알고 보면 아주 작은 움직임도 쉽사리 눈에 띄어 그날그날 나만의 큰 이슈가 된다.
- <식물 가게 주인장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