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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459645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18-01-11
책 소개
목차
1부-사랑스런 간격이라 부르고 싶다
잠시 머무르는 지구/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친구 같은 하늘/와불 같은 사내/양심/눈사람/감사의 삶/산수유 꽃 피고 지고/뜨거운 불꽃을 지피는 두 개의 통나무/찬란한 순간/나만 따라다니는 너/그 손을 놓으시고/하얀 발자국/정/동전 한 닢/삶이 바쁜 사람들/까만 해변/머무르고 싶은 순간/생선 가게/찢어진 뱀 허물
2부-풀벌레 소리 사방에 깔리고
그리움 그 너머/바람과 세월/그대 성을 내지 마오/어디로 갔을까/봄맞이/상상의 나래 속에서/끊임없이 피는 꽃/무지개/무거운 어깨/급하게 그렇게 떠나버렸나/가고 없는/인생길/인생/하늘이시여/결혼식/막걸리 한잔/지구촌 영웅들/세월/별/분재의 꿈/예정된 이별/토끼잠
3부-하늘에선 별들이 나고 지고
오는 별, 가는 별/인조인간/민들레 꽃씨의 여행/하굣길/가을/지혜 곁에서/눈웃음/투명인간/북극 동장군 나들이/카네이션/나와 너/한 뿌리/시詩/빨간 거짓말/장독 옆 석류/고요한 죽음/야생화/가을이 서둘러 떠난다/쇼윈도에 갇힌 부부/홍시/갈색낙엽
4부-하늘에선 별들이 나고 지고
당신의 눈물은/담쟁이덩굴/사주쟁이/향기 나는 꽃/나는 촌놈이다/그 꽃을 꺾지 마라/눈물을 지우세요/자기만의 속도로/모를 거야/눈동자의 고백/어디에 있을까/불 꺼진 공룡의 도시/여름밤/달을 기다리며/마술 부채/벚나무 아래서/영겁으로 흐르는 강/마음 밭/떠난 후 허전함/밤 2시의 적막
5부-때 묻지 않은 하늘의 소리가 좋다
서로 다른 지향점/아쉬움만 남고/정자나무 가지에/뿌리 내린 작은 나무 한 그루/가만히 떠오르는 사람/플라세보(placebo)/너의 이름을 부르면/박재삼 시인을 만나다/엉뚱한 위치에/인어공주/비 오는 날엔
밤/우주 정거장/봄의 오케스트라/나는 기꺼이 당신의 귀가 되리라/보이지 않는 손길/함께 걸어온 길/만추/한 맘
6부-파란 맘에 빨간 글씨의 시가 됩니다
닦아도 빛나지 않는 고물/세계 평화 국가/집토끼까지 놓치다
/하늘에 박힌 조개구름/나목裸木/옛 고향차창에 내리는 빗방울/빈 소주병/당신의 향기/파랗게 물든 내 마음/열매에서 떨어지는 낙화/임플란트/다보탑이 그려진 동전/보약 같은 너/지나가는 계절 옆에서/누에 꼬치 속 번데기/아듀, 2017년
*작품해설-김영태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잠시 너를 스쳐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너는 나에게 너무 고맙게 해 주는구나
내가 아버지란 무거운 짐을 지고
힘든 삶의 언덕길을 오를 때
너는 길가 울타리에 빨간 찔레꽃을
줄줄이 걸어놓았고
내가 부부란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가다
맘이 아파 하늘을 우러러 하소연할 땐
너는 새들을 보내어 노래로 맘을 달래어 주었고
하얀 구름으로 목련꽃을 그려 눈에 안겨주었지
내가 사업에 시달리고 자식에 실망해서
의욕이 꺾이고 몸이 불덩이로 닳아 오를 땐
너는 보슬보슬 가랑비를 내려서 내 머리를 식혀주었고
오월의 빨간 장미로 희망을 가르쳤다
출렁이는 세파에 시달리던 나를 따뜻한 커피 향처럼 아껴주던
정든 이를 보내고 괴로워할 땐
너는 하얀 눈송이로. 크리스마스 캐롤로 위로를 해 주었지
또 한해가 다사다난하게 흘러간다고 눈물을 지을 땐
찬란하게 비치는 새해의 태양으로
‘오 솔레미오’를 불러주었다
올 새해엔 더욱 알찬 희망의 그림을 그려보라고
<잠시 머무르는 지구>
가까운 거리에서
늘 지켜보면서
서로 몸을 태우고 있다
숨 쉬는 공간을 공유하면서
서로 몸을 부딪쳐 간섭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고
구속하지 않는 간격
그렇지만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고
따뜻함을 계속 유지할 만큼의 간격
그 간격을
아름다운 거리
사랑스런 간격이라 부르고 싶다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적당한 거리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이 즐겁게 피어
뜨겁게 살리는 불꽃으로
오늘의 따뜻함은 퍼져나간다
<뜨거운 불꽃을 지피는 두 개의 통나무>
무거운 삶의 등짐에
짓눌린 가파른 고개
숨도 한번 제대로
못 쉬고 넘었네
뒤돌아보니
아흔 아흔 고개
꼬불꼬불 산길이었네
아스팔트도 아닌 자갈길
먼지투성이 길
만신창이 맨발이었네
내 아픈
과거의 초상화
찬란한 순간들이라
불러주고 싶네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날, 그날들
바위에 새겨진
나의 찬란한 순간들
<찬란한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