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

고종석 (지은이)
로고폴리스
14,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9개 7,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500원 -10% 470원 8,080원 >

책 이미지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9118649918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5-08-25

책 소개

작가이자 언어학자, 신문기자인 고종석이 자신의 언어학적 성찰들을 풀어낸 책.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를 기록한 책으로 강연 당시의 자연스러운 구어체를 그대로 살려 독자들이 친근하게 고종석 언어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목차

책 앞에

1 언어와 세계 / 언어는 생각의 감옥인가?
언어란 무엇인가 l 소쉬르, 언어를 정식화하다 l 연속적인 세계와 불연속적인 언어 l 언어가 먼저일까, 세계가 먼저일까 l 언어는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l 언어는 세계의 그림이다 l 언어는 놀이다 l 언어는 실체가 아니라 형식이다 l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 l 역설은 왜 생기는 것일까

2 섞임과 스밈 / 우리 안의 그들, 그들 속의 우리
유럽의 기자들 l 언어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 l 다언어 사회의 언어 위계 l 코드스위칭의 여러 예들 l 한 언어의 여러 변종들 l 서로 다른 언어의 접촉과 간섭의 역사 l 근대 일본의 서구어 번역

3 언어와 역사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방언의 기준선 l 언어의 역사적 변화 l 언어 변화의 연속성 l 한국문학과 한국어문학을 구분하는 이유 l 역사비교언어학의 언어 분류 l 한국어는 고아언어 l 계통수설에 대한 반론들 l 쌍형어의 예들

4 번역이라는 모험 / 부정한 미녀들의 반역
자연언어의 문자언어화 과정 l 원본과 번역본 l 번역이란 무엇인가 l 번역된 텍스트의 저자는 번역자다 l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번 l 이산과 노마드 l 우리는 모두 감염된 존재

저자소개

고종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언어학자, 저널리스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법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와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언어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프랑스 외무부의 지원을 받아 파리에서 중견 언론인 연수프로그램 ‘유럽의 기자들’을 이수했고, 한겨레 파리 주재 기자와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파리의 기자들』, 『제망매』, 『엘리아의 제야』, 『독고준』, 『해피 패밀리』, 『감염된 언어』, 『말들의 풍경』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모국어의 속살』, 『어루만지다』, 『서얼단상』, 『코드 훔치기』, 『도시의 기억』, 『여자들』, 『고종석의 문장』(전2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이게 다예요(C'est tout)』가 있다. 주저主著 『감염된 언어』는 영어와 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불연속적인 언어로 연속적인 세계를 재현할 수 있을까요? 재현. 영어로 represent라고 하죠? 언어로 세계를 재현할 수 있을까요? 재현의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고스란히 재현할 수는 없어요. 그렇죠? 왜냐하면 언어는 불연속적이고, 세계는 연속적이기 때문에 언어가 세계를 재현한다고 해도 비슷하게 흉내만 낼 수 있을 뿐이에요. 이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언어의 불연속성, 언어의 본질적 불구성不具性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 불연속성 때문에 연속적 세계를 고스란히 재현할 순 없는 겁니다. 세계를 재현하는 도구로서 언어는 카메라보다도 훨씬 불편한 도구입니다. 어떤 심리 상태를 묘사한다거나 할 때는 또 다르겠지만, 물질적 세계를 재현할 때는 카메라보다 훨씬 더 떨어지는 도구예요.


제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건 이거예요. 우리는 흔히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존재하는 건 영어들, 한국어들, 프랑스어들, 독일어들이라는 겁니다. 존재하는 건 한국어들이에요. 한국어라는 단수는 없어요. 단수의 한국어는 없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몇 개의 한국어가 있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왜 아무도 모르냐 하면 언어의 변화라는 건 아주 급격히, 단절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조금씩 조금씩 일어나죠. 제가 첫 시간에 소쉬르라는 언어학자 이야기를 하면서, 랑그와 파롤이라는 걸 구분하면서 ‘언어학의 주된 대상은 랑그다’ 그랬는데, 언어 변화를 추동하는 건 실천으로서의 파롤입니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데는 사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거 기억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할 때, 인수위 위원장 하시던 이경숙이라는 분이 계세요. 당시 숙명여대 총장이셨던 분인데, 그분이 유명한 말을 남겼죠. 미국에 가서 오렌지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아륀주’, 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그랬죠? 그래서 엄청 세간의 비판과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런데 사실 세종대왕 역시 어리석은 백성들이 ‘아륀주’를 오렌지라고 말하는 걸 참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내가 진짜 발음을 가르쳐주마. 진짜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 내가 비슷하게라도 가르쳐주마. 따라해봐라. 아륀주. 훈민정음을 만든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이런 것도 있었다는 겁니다. 완벽하게 중국 한자음을 흉내 내지는 못할지라도, 되도록 중국 한자음에 가깝게 한국 한자음을 통일할 필요가 있었던 거지요. 세종의 이 노력은 《동국정운東國正韻》이라는 책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8649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