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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세계의 종교 > 원불교
· ISBN : 979118650292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09-10
책 소개
목차
제1부 종교와 치유, 그리고 사회
한민족의 치유와 구원 공간 회복을 위한 신들의 복귀 / 박승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일본에서 살기 / 칸노 치카게
제2부 종교와 영성, 그리고 치유
오늘날의 병듦과 종교적 치유의 몸짓 / 박상언
병든 지구를 영성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 / 유기쁨
‘종교를 넘어선 종교’와 새로운 영성 / 성해영
제3부 한국 신종교의 치유와 통합
동학의 사상과 운동으로 본 치유와 통합 / 김용휘
대순진리회의 치유와 화합 / 김영주
일제강점기 대종교의 사회적 치유를 말하다 / 김동환
현대 병든 사회의 치유와 통합을 위한 원불교적 접근 / 염승준
통일교 경전에 나타난 마음챙김의 요소와 치유 / 이재영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는 소위 위험사회로 지칭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생태적 문제에서부터 먹고 사는 일에 이르기까지 삶과 연관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불안을 느끼고 있다. 동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하여 엄청난 쓰나미로 마을 전체가 휩쓸리고 이후 핵발전소가 연이어 폭발하는 광경은 언론 보도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수많은 어린 생명을 속절없이 보내 버린 세월호 사건은 대다수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심어 놓았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사용되는 오늘날 우리 대다수는 어쩌면 출구가 없는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다는 막연한 느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종교적 치유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치유에 대해 종교적 인식이 생성되는 계기를 살펴봐야 한다. 의학이 치유의 표준으로 간주되는 사회적 환경에서 그것에 대한 수용과 거부의 틀 사이에 종교적 치유는 존재한다. 종교 대부분이 과학적 의학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크리스천 사이언스의 경우처럼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태도의 차이는 분명히 해당 종교의 신념 체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어느 경우이든 치유의 인식이 순전히 종교적 용어와 내용만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종교와 의학은 서로 경합과 봉합의 장을 펼치면서 사회 안에 다양한 치유의 감각을 제공한다.
종교는 이제 종교 아닌 것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며,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더 큰 전체성의 인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영성이 제도 종교와 분리되며, 신비주의가 세속적 맥락에서 발현되는 상황에서 종교와 종교성의 의미는 새롭게 물어져야만 한다. 전통적인 제도나 조직 없이도 종교성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라는 외양을 취하는 영성, 급진적인 개인주의에 기반한 뉴에이지 영성이 대표적 사례다. 요컨대 뉴에이지는 비조직적이며 개인화된, 즉 세속적 맥락 속에서 등장한 신비주의로 이해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