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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602935
· 쪽수 : 19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마음에 걸리는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1부 동물에 대해 잊어버린 것
우리는 혼자 먹지 않는다
미래를 말하고 싶다면
이토록 구체적인 고기
다시 차리는 식탁
목숨을 세는 방식
동물어가 번역되는 상상
어떤 시국선언
가짜 해법에 속지 말 것
2부 나 아닌 얼굴들
한여름의 택배 노동자
우리 사랑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하지 않으리
이주여성이 마이크를 들었다
눈 밝은 어느 독자를 생각하며
인터뷰하는 마음
깊게 듣는 사람
슬픔을 모르는 수장들
누구나 반드시 소수자가 된다
서로 다른 운동이 만나는 순간
당연하지 않은 부모
납작하지 않은 고통
가릴 수 없는 말들
3부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의 목록
쓰레기로 이루어진 언덕과 바다에서
산불을 바라보며
어떤 멸종
몸을 씻으며 하는 생각
최초의 해방
여자를 집으로 데려오는 여자들
결코 절망하지 않을 친구들에게
에필로그: 더 많이 보는 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음에 걸리는 얼굴들 때문에, 이 책은 쓰여졌다. 분명 어떤 얼굴들은 충분히 말해지지 않는다. 그들에 대해 말하려면 특정 방향으로 힘이 기우는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 그게 내가 배운 저항의 방식이다. 중요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다루는 것. 누락된 목소리를 정확하게 옮겨 적는 것.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굉장한 개인인지를 가르치곤 한다. 개인이 소비하지 않기로 한 선택들이 모여 기업과 정치와 과학을 들썩들썩 움직인다는 믿음을 학생들에게 쥐여준다. 자신의 선택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자아도취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나쁜 건 자신의 선택이 아무한테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믿는 자기기만이다. 전 지구인의 총동원이 필요한 이 시대에, 당신은 어떤 것을 그만두고 싶은지 궁금하다.
식탁 위 요리나 매대 위 제품에서 동물은 추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고통 같은 건 매끈하게 닦여 나간 뒤다. 그러나 우리 역시 동물이라 그 고통을 헤아릴 줄 안다. 이 상상력은 아름다운 우유 크림 케이크에서도 가축화된 동물의 생을 그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