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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김명순,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지은이), 이루카 (엮은이)
아티초크
1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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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8664325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6-07-20

책 소개

인류 역사상 이름이 기록된 최초의 작가 엔헤두안나에서 브론테 세 자매와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 작가 김명순에 이르기까지, 지난 4천 년간 ‘시(詩)’라는 가장 내밀한 무기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온 여성 시인 100명의 슬픔과 열정과 고독의 연대기다.

목차

엔헤두안나/사포/술피키아/알칸사/오노노 코마치/무라사키 시키부/크리스틴 드 피장/미흐리 하툰/황진이/마들렌 드 로베핀/베로니카 프랑코/이사벨라 휘트니/허난설헌/에밀리아 라니어/앤 브래드스트리트/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나조 토키/앤 킬리그루/메리 콜리어/안나 레티시아 바볼드/필리스 위틀리/안나 마리아 렝그렌/헬렌 마리아 윌리엄스/호춘향/앤 테일러/메리 하우잇/캐롤라인 클라이브/레티샤 엘리자베스 랜던/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루이즈 빅토린 아케르만/샬럿 브론테/프랜시스 브라운/에밀리 브론테/아멜리아 B. 웰비/조지 엘리엇/앤 브론테/제인 와일드/엘리자베스 드루 스토다드/피비 케리/에밀리 디킨슨/크리스티나 로제티/루이자 메이 올컷/로살리아 데 카스트로/사라 윌리엄스/이나 쿨브리스/엘런 멜리센트 콥든/에마 라저러스/엘라 윌러 윌콕스/토루 더트/마거릿 덜랜드/샬럿 퍼킨스 길먼/해리엇 먼로/에밀리 폴린 존슨/리카르다 후흐/메리 길모어/에스나 카베리/샬럿 뮤/엘제 라스커 쉴러/지나이다 기피우스/히구치 이치요/롤라 리지/에이미 로웰/루시 모드 몽고메리/거트루드 스타인/치우찐/앨리스 던바 넬슨/안나 드 노아이유/르네 비비앙/요사노 아키코/사로지니 나이두/마르기트 커프커/래드클리프 홀/실비아 팽크허스트/애나 위컴/사라 티스데일/다무라 도시코/엘리너 와일리/소피아 파르노크/델미라 아구스티니/힐다 둘리틀/안나 마골린/캐서린 맨스필드/가브리엘라 미스트랄/마리아 파블리코프스카 야스노제프스카/에디트 쇠데르그란/알폰시나 스토르니/마리나 츠베타예바/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비타 색빌 웨스트/플로르벨라 에스판카/게르트루트 콜마르/나혜석/김명순/카린 보예/강경애/파르빈 에테사미/엘레나 쉬르만/사이마 하르마야/백국희/조이 데이비드먼

저자소개

샬럿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빅토리아시대 영국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여성 소설가이자 시인. 모든 작품이 영미문학 정전의 반열에 올라 있다. 로맨스와 풍자적 사실주의가 결합된 작가 특유의 문학풍은 이후 한 세기 동안 거의 모든 여성 소설가들의 글쓰기에 영향을 끼쳤다. 영국 요크셔주의 브래드퍼드에서 성공회 신부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두 언니는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남은 네 남매 샬럿, 브랜웰, 에밀리, 앤 브론테는 자신들만의 가상 세계를 창조하여 이에 대한 글을 놀이처럼 쓰며 성장한다. 이후 로헤드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간 샬럿은 졸업 이후 그곳에서 3년간 교사 생활을 하며, 그때 느낀 우울함과 고독함을 서정적인 시에 담는다. 학교를 나와 요크셔의 여러 부유한 집안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던 그는 1842년 자신만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품고 에밀리 브론테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로 떠난다. 1847년 《제인 에어》를 출간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1848년 《셜리》를 집필하기 시작하지만, 같은 해 9월부터 1849년 사이에 세 남매 브랜웰, 에밀리, 앤이 차례로 모두 죽는다. 한동안 글 쓰는 것을 중단했던 샬럿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시 집필을 시작했으며, 마침내 원고를 완성하여 1849년에 《셜리》를 발표한다. 당대의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독신을 고집했던 샬럿은 1854년 아버지 교회의 보좌사제인 아서 벨 니컬스와 결혼하지만, 임신 중에 건강이 악화되어 이듬해 봄 서른여덟에 세상을 떠난다. 첫 집필작이나 공개되지 않았던 장편소설 《교수》는 1857년, 그의 사후에야 출간된다. 《셜리》에서 《빌레트》(1853)까지, 샬럿의 소설들은 당시 영국 사회에서 여성이 처해 있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독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당대에는 ‘지나치게 남성적’이라는 평과 함께 ‘불온한 책’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재해석되어 널리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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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인 에어』를 쓴 언니 샬럿, 『애그니스 그레이』를 쓴 동생 앤과 함께 영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브론테 자매〉 중 한 명이다. 에밀리 브론테는 1818년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요크셔 근교 손턴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1남 5녀 중 4녀로 태어났다. 1821년 어머니를 암으로 잃고 영국 국교회 신부인 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라다 1824년 세 언니가 다니던 기숙 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열악한 학교 환경으로 인해 언니 둘이 결핵으로 사망하면서 반년 만에 자퇴하고, 그때부터 가정 내에서 아버지에게 직접 교육을 받는 한편, 스콧, 바이런, 셸리의 문학 작품을 읽으며 홀로 교양을 쌓는다. 성인이 된 후 잠시 샬럿이 교사로 있던 학교에 입학하기도 하고 외지에서 교사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모두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의 사제관에서 살림을 돌보며 독학으로 공부한다. 1846년 샬럿, 앤과 함께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를 성별이 모호한 필명으로 공동 출간하나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다음 해인 1847년 샬럿의 『제인 에어』,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애그니스 그레이』가 차례로 출간된다. 언니의 『제인 에어』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둔 데 비해 『폭풍의 언덕』은 바로 주목받지 못하고 1848년 에밀리가 폐결핵으로 사망한 후 반세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위대한 명작으로 인정받는다. 『폭풍의 언덕』은 잉글랜드 북부 황량한 들판을 배경으로 거칠고도 격렬한 영혼을 지닌 이들이 두 세대에 걸쳐 펼치는 사랑과 배신, 복수 그리고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함께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히며, 현대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서 영화나 연극, 음악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재해석되는 불후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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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의 다른 책 >
앤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0년 1월 17일 영국 북부 요크셔주의 손턴에서 성공회 신부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론테의 딸로 출생했다. 위로 네 언니 마리아, 엘리자베스, 샬럿, 에밀리와 오빠 브랜웰이 있었다. 한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집안일을 돌봐주러 온 손위 이모 아래서 보살핌과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매들과 함께 놀이처럼 글을 쓰던 앤은 1831년 샬럿이 로헤드 학교로 떠나고 나자 에밀리와 함께 가상 세계 ‘곤달’을 창조하여 이에 대한 산문과 시를 집필한다. 1835년 로헤드 학교의 교사가 된 샬럿을 따라 학생으로 갔던 에밀리가 향수병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앤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2년 후 심각한 병으로 앤 또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1839년 가정교사 일을 시작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아그네스 그레이》에 녹여낸다. 샬럿, 에밀리와 함께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이라는 필명으로 1846년에 시집을 발표한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인 1847년에 첫 소설 《아그네스 그레이》를, 그다음 해 6월에 두 번째 소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을 출간한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의 성공 이후 앤은 더 좋은 작품을 쓰겠다고 다짐하지만 1849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앤 브론테는 샬럿과 에밀리 브론테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브론테 자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급진적인 글을 썼다는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특히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은 최초의 진정한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소설’에 오르며 현대 사회에도 유효한 담론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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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양의 부호 김희경과 기생 출신의 소실 산월(山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 근대문학사 최초의 여성 작가 김명순은 에드거 앨런 포, 샤를 보들레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번역가이자, <장한몽> <나의 친구여>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이기도 하다. 1세대 신여성으로서 국내와 일본에서 신교육을 받았지만, 기생의 딸이라는 배경과 훗날 대한민국 초대 육군참모총장이 되는 이응준에게 당한 데이트 강간은 김명순의 일생을 옥죄었다. 1951년 생활고와 정신병에 시달리다가 일본 아오야마 뇌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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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카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브루클린과 마드리드에서 성장했다. 비교문학을 공부했으며, 여성과 소수자 문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번역서로 버지니아 울프의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엘라 윌러 윌콕스의 『고독의 리듬』,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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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슬픔은 탐식가. 그 탐식을 내버려두라—
진정한 슬픔은 혀가 없는 법.
말문이 열리기 전에 광장에서 태워버려라—
그의 재마저도
아마 입을 열기를 거부할 테니.
_「슬픔은 생쥐」 부분


부서진 가슴을 안고 살 권리,
눈물을 감출 권리,
기나긴 세월을 버티며
영혼조차 따로 떨어져 있을 권리.
이것이 여성의 운명이며,
이것이 여성의 권리다.
세상에서 잊히는 것,
그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
_「여성의 권리」 부분


꾹 입술을 깨물고
내 안의 불가항력을 기다린다.
낳는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단 하나의 진실한 창조.
이제 옳고 그름을 따질 틈도 없다.
지금, 첫 번째 진통이……
_「첫 번째 진통」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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