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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그레이

아그네스 그레이

앤 브론테 (지은이), 허진 (옮긴이)
윌북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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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그레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그네스 그레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55818909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6-01-16

책 소개

영문학사의 전설 브론테 세 자매 중 막내인 앤 브론테의 걸작 『아그네스 그레이』가 윌북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19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번역본으로, 그동안 충분히 조명을 받지 못했던 앤 브론테의 작품을 만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던 아그네스는 집안의 몰락으로 가정교사가 되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다. 정직과 친절이 최고의 미덕이라 믿었으나, 비정한 현실은 아그네스를 끊임없는 인내와 고뇌의 시험대에 세운다.

목차

1 목사관
2 첫 수업에서 얻은 교훈
3 또 다른 교훈
4 할머니
5 외숙부
6 다시 목사관으로
7 호턴 로지
8 사교계 데뷔
9 무도회
10 교회
11 영지 사람들
12 소나기
13 앵초
14 교구 목사
15 산책
16 꿩 대신 닭
17 고백
18 기쁨과 비탄
19 편지
20 작별
21 학교
22 방문
23 정원
24 모래톱
25 결말

주석
추천의 글
브론테 세 자매에 대하여

저자소개

앤 브론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0년 1월 17일 영국 북부 요크셔주의 손턴에서 성공회 신부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론테의 딸로 출생했다. 위로 네 언니 마리아, 엘리자베스, 샬럿, 에밀리와 오빠 브랜웰이 있었다. 한 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집안일을 돌봐주러 온 손위 이모 아래서 보살핌과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매들과 함께 놀이처럼 글을 쓰던 앤은 1831년 샬럿이 로헤드 학교로 떠나고 나자 에밀리와 함께 가상 세계 ‘곤달’을 창조하여 이에 대한 산문과 시를 집필한다. 1835년 로헤드 학교의 교사가 된 샬럿을 따라 학생으로 갔던 에밀리가 향수병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앤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2년 후 심각한 병으로 앤 또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1839년 가정교사 일을 시작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아그네스 그레이》에 녹여낸다. 샬럿, 에밀리와 함께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이라는 필명으로 1846년에 시집을 발표한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인 1847년에 첫 소설 《아그네스 그레이》를, 그다음 해 6월에 두 번째 소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을 출간한다.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의 성공 이후 앤은 더 좋은 작품을 쓰겠다고 다짐하지만 1849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사망한다. 앤 브론테는 샬럿과 에밀리 브론테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브론테 자매 중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급진적인 글을 썼다는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특히 《와일드펠 저택의 여인》은 최초의 진정한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소설’에 오르며 현대 사회에도 유효한 담론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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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너무 늦은 시간』, 『푸른 들판을 걷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 앤 나폴리타노의 『헬로 뷰티풀』, 폴 린치의 『예언자의 노래』,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푸크너의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올리비아 랭의 『정원의 기쁨과 슬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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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는 실망했다, 크게 실망했다. 그 일은 청천벽력처럼 우리를 덮쳤다. 모든 상품을 실은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우리의 재산도 여러 명의 선원과 함께, 그리고 그 가엾은 상인과 함께 전부 바다에 가라앉았다고 했다. 나는 상인의 명복을 빌었고 우리의 순진한 희망이 무너진 것을 애도했다. 하지만 어린 만큼 충격에도 유연했기에 금방 회복했다.
돈이야 매력적이었지만 나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에게는 가난도 두렵지 않았다. 사실을 말하자면 궁지에 몰려 우리끼리 알아서 해내야 한다니 왠지 흥분되기도 했다.


“새덫이에요.”
“새를 왜 잡는데?”
“아빠가 그러는데 새가 피해를 준대요.”
“새를 잡아서 어떻게 하게?”
“이것저것 해요. 고양이한테 줄 때도 있고 주머니칼로 조각조각 자를 때도 있고. 다음에는 산 채로 구우려고요.”


“삶과 우리를 이어주는 끈은 생각보다 튼튼해요. 끊어지지 않고 어디까지 당겨질 수 있는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죠. 집이 없으면 비참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 수는 있어요.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비참하지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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