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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8697837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6-01-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마음챙김이 학습을 어떻게 바꾸는가
1장. 연습이 오히려 ‘불완전’을 낳을 때
지나치게 익혀버린 기술 22
누구를 위한 기본인가? 27
의심의 가치: 조건부적 세상, 조건부적 학습 28
우회학습: 차이를 풍부하게 인식하기 38
교과서로도 마음챙김 학습이 가능할까? 46
2장. 창조적 주의 산만 : 또 다른 집중력
주의력의 수수께끼 58
새로움을 찾아내라 62
부드러운 경계심을 가져라 66
ADHD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67
3장. ‘만족지연’에 관한 근거 없는 통념
놀지 말고 공부해 77
놀이가 일이 될 때 82
일이 놀이가 될 때 86
4장. 1066년에는 무슨 일이? : 단순 암기의 위험성
가둬놓은 정보: 맥락과 관점의 상실 101
지식을 써먹을 수 있도록 간직하라 106
특징 만들기 109
5장. 망각을 재평가하다
현재에 머무르기 위하여 122
마음놓침식 기억이 위험한 이유 126
건망증 vs ‘다른 생각 중’ 128
기억력은 쇠퇴하게 마련일까? 129
기억력과 노화를 바라보는 대안적 인식 134
6장. 마음챙김과 지능
19세기 지능이론 144
'최적합'이라는 개념 150
마음챙김이 이야기하는 대안적 능력 152
1차원적 문제 해결 vs 마음챙김 문제 해결 155
7장. 정답이라는 환상
결과만 생각하는 교육의 함정 167
행위자와 관찰자, 그리고 다른 관점들 170
불확실성이 창조적 사고를 촉진한다 179
정답이 오답으로 바뀔 때 183
마음챙김과 자기인식 186
학습, 세상을 다르게 상상하기 189
미주 192
리뷰
책속에서
‘마음챙김 학습’이라는 용어는 내가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저서에서 제시한 ‘마음챙김’이라는 개념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 책에서는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쓰인다. 어떠한 행위에 관한 마음챙김 접근법mindful approach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계속해서 새로운 범주를 만든다. 둘째,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인다. 셋째, 여러 가지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반면 마음놓침mindlessness의 특징은 기존 범주에 갇혀 있음, 새로운 신호에 반응하는 걸 막는 습관화된 행동, 그리고 한 가지 관점에서만 행동한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마음놓침은 자동주행 상태와 같은 것이다. (중략) 마음챙김을 탐구하기 위해, 나는 이 책에서 마음챙김 개념을 마치 확대경처럼 사용하여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교육과 학습 전반을 살펴보았다. _들어가는 글. ‘마음챙김이 학습을 어떻게 바꾸는가’ 중에서
건반의 거장들 중에는 피아노를 배우는 동안 오르간도 연주한 이가 여럿 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글렌 굴드 등은 피아노 작곡과 연주를 더 확실하게 배우기 위한 방법으로 오르간 연습을 추천한 바 있다. 그리고 예후디 메뉴인은 비올라를 배우고 나서 바이올린 연주 실력이 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가지 악기를 동시에 연주해 보는 것은 한 가지 방식의 기본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반대의 방식이며, 따라서 마음챙김으로 집중하는 상태를 촉진시켜 준다. 한 가지 기술을 배울 때 처음부터 항상 다른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그 학습은 조건부적(비절대적) 성격을 띠게 되며, 이는 곧 ‘더 많은 마음챙김’으로 이어진다. _1장. ‘연습이 오히려 불완전을 낳을 때’ 중에서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이야기든 지도든 그림이든, 자극이 주어지는 상황 안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할 가장 쓸모 있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타인과 물리적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새로움과 이에 대한 흥미가 마음속에 있다면, 교사가 뻔하고 구태의연한 내용을 보여주든 조용히 앉아서 고정된 방식으로 집중하라고 명령하든 문제될 게 없다. _2장. ‘창조적 주의 산만 : 또 다른 집중력’ 중에서
“전 이해가 안 가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이해 같은 건 안 해도 돼. 명령은 명령이야. 안녕.”
점등인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다시 가로등을 껐다. 그러고는 붉은 바둑판무늬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았다.
“내 일은 끔찍해. 옛날에는 합리적이었는데 말이지. 그때는 아침에 가로등을 끄고 저녁이면 다시 불을 켰단다. 낮에는 쉴 수 있었고 밤에는 잘 수 있었어.”
“그러다 명령이 바뀐 건가요?”
“전혀 바뀌지 않았어. 그게 문제라고! 해마다 행성은 점점 더 빨리 돌아가고 있는데 명령은 변한 게 없단 말이야!” 점등인이 말했다. _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중에서 / 1장 도입부 인용문
마음챙김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한 가지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세계가 우리의 능력 또는 장애에 맞지 않을 경우, 또는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거나 완전히 효율적이지 않은 경우 스스로에게 맞는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도 있다. 마음챙김의 관점에서는 똑똑하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멍청한 것이 아니며, 다른 관점에서 현명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명석하다고 느낄 경우에도, 우리의 세계를 구성하는 대안적 방식에 관해 이른바 낮은 지능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모든 다양한 관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일반적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일종의 무능력일지 모른다. 사실, 지능 같은 추상적 개념에 관해 읽고 쓸 수 있을 만큼 지적인 사람이 그로 인해 더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무능력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계속 가르치며 대물림할 것인가? _7장. ‘정답이라는 환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