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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7038269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8-02-2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반기문과 카타르의 셰이카
1장 국가를 물어뜯는 벌처펀드
2장 유엔에서 수행한 저항과 과도한 희망
3장 이성의 부드러운 폭력
4장 유엔을 만든 뿌리를 향해
5장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전략
6장 전쟁과 평화, 유엔의 고뇌
7장 이스라엘 장관이 헤이그 법정에 서는 날이 올까?
8장 국제연맹의 유령
9장 나는 왜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되었나
나오는 말: 우리가 함께 승리를 획득해야 할 것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2008년부터 이 위원회 소속인 나는 일을 하며 한순간도 ‘중립적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세계를 변화시키고, 타인의 고통을 달래고, 약탈자의 팔을 꺾을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인권이란 아주 훌륭한 무기나 나름없다.
벌처펀드 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한다. 여기 한 가지 예가 있다. 2002년에 아프리카 동남쪽에 위치한 말라위에서는 아주 끔찍한 가뭄으로 기근이 들어 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국민 1,100만 명 가운데 700만 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었다. 하지만 말라위 정부는 이 희생자들에게 아무런 도움의 손길도 줄 수 없었다. 재해가 일어나기 몇 달 전 말라위 정부는 공개시장을 통해 국립식량비축기관이 비축해둔 4만 톤의 옥수수를 팔아야 했던 것이다. (…) 오늘날 번영을 누리는 벌처펀드는 부자는 힘이 세고 국가는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왜곡된 방식으로 뚜렷이 보여준다.
르완다와 보스니아에서 유엔은 학살의 현장에 상당한 수의 국제연합군을 데리고 있었는데도 사태에 수동적으로 대처했다. 그런데 보스니아에서 그 공포스러운 행위를 한 번에 끝낸 건 미국의 폭격기였다. 하지만 이런 진실에도 불구하고, 나는 제국주의적 이론과 전략을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