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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90706478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0-09-21
책 소개
목차
I∙ 이성의 열병
하얀 피, 붉은 눈[雪] /불편함의 이점 /내부의 아웃사이더 /아이가 외출하기에 좋지 않은 밤 /세계 종말의 실험적 무대 /숲과 나무 / 이구동성의 세계 헤라클레스도 십자로도 없다 / 엄청난 거절 / 행복한 파랑새 / 뿌리와 운명 / 뉴 헤이븐에서의 일출
베를린에서의 늦은 저녁 / 시작의 끝 / 하늘의 침묵
II ∙더욱 어리석고 더욱 지혜로운
깨진 가장자리를 찬양하며 / 학부와 주인 / 행복한 집단과 불행한 일원들 / 이름과 얼굴로 가득한 대양 / 한 다발의 시든 꽃 / “유전에 관한 암호 문서” / 미세한 차이의 절묘함 / 상보성의 기적 / 아둔한 사람의 문제 / 헤로스트라토스를 위한 성냥 / 어둠의 빛 속에서
III ∙ 태양과 죽음
순은으로 만든 메달 / 나이에 맞게 지불하라 / 뜨거운 회색빛 아래에서 / 백방으로 뛰어다녀 늘어난 지식/직업으로서의 과학 /생명과학의 딜레마 /강박관념으로서의 과학/저울의 흔들림 /파팅턴 부인의 대걸레, 혹은 동전의 세 번째 면/먼지 속으로 사라지다/기록한 책 펼쳐지리라 /요한 페터 헤벨을 위한 눈물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인명색인
책속에서
내가 젊고 사람들이 이따금씩 진실을 얘기하던 시절에, 나는 종종 부적응자로 불렸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슬프게도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다. 왜냐하면, 단지 몇몇 영광스러운 예외는 있었지만, 내가 살아가야만 하는 국가와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는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개입한다. 우리는 문장구조를 연구하기보다는 한 편의 서정시가 창조되는 과정을 따라갈 때 언어의 심오함을 아는데 더 좋을 것이다.
그런데 내 가 살아오는 동안 과학이 너무나 빨리 변해 현재의 업적은 그 발표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역사적인 유물이 되고, 가장 젊은 과학자들조차도 그들끼리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광대가 되고, 오래 전부터 음정이 맞지 않는 북을 두들기며 측은하게 돌아다닌다. 내가 자주 현대의 과학을 비누조각품에 비유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