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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 ISBN : 9791187142898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9-06-18
목차
서문
1부 식물학자의 경고
은행銀杏 |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는 상고 시대 간식
용규龍葵 | 두 얼굴의 야생 포도
카사바 | 위험한 ‘대형 고구마’
감초甘草 | 달콤한 위험
야생 식물 | 야생의 것은 신기하고, 텃밭의 것은 실속 있다
터키 베리 | 선악을 구분하기 힘든 가지 가족
진달래 | 위험하고 아름다운 유혹
연리초連理草 | 독이 있는 콩
그물버섯 | 창자와 뇌를 어지럽히는 대형 버섯
나한송羅漢松 | 독씨앗을 받치고 있는 맛있는 쟁반
홍두삼紅豆杉 | 함부로 껍질을 벗기면 안 된다
자배천규紫背天葵 | 독을 품은 대표 반찬
옻나무 | 닭을 삶을 때 쓰는 대형 ‘납蠟 덩어리’
2부 식물학자의 추천
셀러리 | 정자를 죽이는 무기일까, 건강을 지키는 구세주일까
참죽나무 | 봄내음 가득한 에피소드
고사리 | 우리는 공룡이 남긴 음식을 먹고 있는가?
시금치 | 집밥에 들어 있는 작은 돌멩이
아스파라거스 | 고급 채소의 숨겨진 얼굴
미후도獼猴桃 |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중국 토종 야생 과일
감 | 의외의 떫은맛 ‘콘크리트’
채소 형제 연대 | 각 군대의 합류 지점
차茶 | 카트는 원래 차가 아니다
핵도核桃 | ‘총명과聰明果’는 아니지만 영양가는 좋다
추규秋葵 | 아프리카에서 온 양각두羊角豆
3부 식물학자의 개인소장품
육두구肉荳蔲 | 약물이 되고 싶지 않은 최음제는 좋은 향료가 아니다
박하薄荷 | 청량 가족의 막장 드라마
빙초冰草 | 빙엽일중화冰葉日中花의 전생과 현세
육계肉桂와 계화桂花 | 달나라 식물 연구 보고서
개말芥末 | 종자와 뿌리의 대혼전
조미료調味料 | 훠궈는 왜 이렇게 향이 좋을까
대마大麻 | 유료油料, 의류, 그리고 위험한 즐거움
양귀비 | 그만두려 해도 그만둘 수 없는 너
빈랑檳榔 | 약품과 기호품 사이를 배회하다
요과腰果 | 세계로 뻗어나가는 위험한 껍질
앵도櫻桃 | 맛있지만 보혈 기능은 없다
계단화鷄蛋花 | 독문毒門 출신의 ‘우호적’인 꽃
우두芋頭 | 마비된 혀로 맛보는 신선한 채소
리뷰
책속에서
감초가 일찍부터 약물의 원료로 쓰였다는 건 중국의 여러 처방전에서도 드러난다. 『신농백초경神農百草經』에서는 감초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오장육부의 한열寒熱을 없애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근육이 생기게 한다. 활력 증진, 칼로 베인 상처 치료, 해독 효과가 있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 말 그대로 만능 선초仙草인 셈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또 “여러 약 중에 감초가 으뜸”이라고까지 명시되어 있다. 독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다른 약물의 독성을 중화시킨다고 하는데, 이것만 보면 진짜 감초가 무슨 신초神草라도 되는 것 같다.
- “감초: 달콤한 위험”
중국 옛말에 “보이는 곳에서 날아오는 창은 피하기 쉬워도, 몰래 쏘는 화살은 막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옻나무과 식물에게 딱 맞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옻나무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조심하지만, 자칫 망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망고도 옻나무과 식물이라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망고에도 우루시올이 미량 들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켜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열대과일의 왕인 망고를 좋아해도 민감한 체질인 사람들은 망고를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내 주위에 한 친구는 망고를 볼 때마다 흥분해서 막 먹는데, 매번 입과 볼이 퉁퉁 붓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곤 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망고를 먹기 위해서라면 그런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행히 옻나무에 피부가 직접 닿는 것만큼 망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 “옻나무: 닭을 삶을 때 쓰는 대형 납蠟덩어리”
시금치는 비타민 C와 E가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은데다 열량도 매우 낮다. 시금치는 100그램당 열량이 23칼로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종 다이어트 식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금치에는 또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100그램당 99밀리그램), 우리 체내에서 흡수가 잘 안 된다는 걸 유념할 필요가 있다. 브로콜리는 칼슘 함량이 높지 않지만(100그램당 47밀리그램) 우리는 그중 절반을 흡수한다. 반면 칼슘 함량이 높은 시금치에서는 5%밖에 흡수하지 못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시금치에는 옥살산oxalic acid, 수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칼슘 흡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시금치가 책망을 듣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시금치를 먹으면 칼슘 보충은커녕 오히려 칼슘 유실을 초래할 수 있다.
- “시금치: 집밥에 들어 있는 작은 돌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