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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19258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7-10-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내가 이 책을 써도 될까
1장 결혼, 해버렸다
어쩌다가 결혼하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정신없는 결혼식
2장 임신이라니
만나본 적 없는 네가 그리웠다
산부인과 가던 날
입덧에 대한 가설과 실험
불안은 파도처럼
딸일까 아들일까
엄마는 나의 세계였다
배가 나오네
어떤 부모가 될까
남자, 아빠가 되다
태교가 뭐라고
이제야 알았네, 어버이 은혜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왜 사냐건 먹지요
참을 수 없는 만삭의 무거움
3장 겨우 낳았는데 끝이 아니다
출산 전야
너의 생일
너를 낳고 미역국을 먹었단다
고통은 얼굴을 바꾸고
조리원 라이프, 그리고 산후우울증
말해주지 않아서 몰랐던 것들
4장 우리 모두 자란다
너를 사랑하는 건 나의 운명
엄마의 그늘
모유 수유의 빛과 그림자
어느 집에나 고민은 있다
인정하는 시간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
끝나지 않는 수면 교육
존재를 환영해주기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노키즈존
우리 모두 자란다
5장 육아하는 부부 생활
새로운 로맨스
민감성 훈련
아빠 육아가 좋은 이유
가사 분담, 우리는 이렇게 한다
아빠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엄마가 되어도 될까
남편 인터뷰 │ 아빠가 되어도 될까
에필로그 │ 행복의 모양이 다채로워지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 봄을 맞을 때였다. 영원할 것 같던 추위가 거짓말처럼 물러가고, 뭐 잘한 것도 없는데 온 세상이 내게 꽃다발을 안겨주는 계절. 마음의 겨울도 언젠가 분명 끝날 것이란 소망을 주는 계절. 죽은 듯 멈춘 자연 세계에 새 활기를 내려주는 마법 같은 시간. 토르소 같은 가로수에도 꽃처럼 아름다운 신록이 움트는 따뜻한 날들. 순환의 한 고리를 돌고 새롭게 태어난 어린 생명이 세상을 채우는 봄. 생각할수록 기적 같은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아이를 낳으면 이름은 ‘새봄’으로 짓고 싶었다. 이름의 의미는 이렇게 정리했다. ‘영원한 겨울은 없으며 봄의 약속은 이루어진다’.
_ 「만나본 적 없는 네가 그리웠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남편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어느 밤에는 솔직히 요즘 힘들다고 담담히 토로하더니 끝에 이렇게 덧붙였다.
“그렇지만, 새봄이가 있어서 너무 좋아.”
아, 고단한 아비 새여. 그 역시 아버지가 되고 있었다.
_「입덧에 대한 가설과 실험」
명절에 부모님을 만나고 돌아온 날,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문득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를 상상해보았다. 그저 잠시 떠올리기만 했는데도 존재가 다 부서지는 것처럼 흐느끼고 말았다. 언제나 곁에 있었으나 알아주지 못했던 내 오랜 따스함의 세계. 그것이 무너지면 나는 불덩이 같은 파편들을 내내 맞고 서 있어야 할 것이다.
_ 「엄마는 나의 세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