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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87373414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8-08-01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연표
첫 번째 마당:
흔들리는 유신 체제를 구원한 건
인도차이나 사태와 중동 건설 특수였다
두 번째 마당:
4대 전시 입법, 학도호국단, 반상회…
총력 안보 내세워 병영·감시 사회 구축
세 번째 마당:
이승복의 비극 활용해
아이들에게 증오심을 불어넣다니…
네 번째 마당:
북한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니다?
심각한 후유증 남긴 극단적 반공 운동
다섯 번째 마당:
간특하게 집대성한 긴급 조치 9호,
민초들도 주요 표적이었다
여섯 번째 마당:
박정희 라이벌 장준하는 왜
의문의 죽음을 맞아야 했나
일곱 번째 마당:
재야의 반유신 운동 중 최대 규모였던
3·1 민주 구국 선언 사건
여덟 번째 마당:
박정희 거짓말에
깜박 속은 김영삼
아홉 번째 마당:
김옥선 파동과
들러리로 전락한 야당
열 번째 마당:
죽이고 고문해서 조작 간첩 양산,
만만한 표적이 된 재일 동포의 비극
열한 번째 마당:
조국 찾은 재일 교포 짓밟은
모국 유학생 간첩단 사건
열두 번째 마당:
애인·친척·이웃 할 것 없이 전 국민을
간첩으로 서로 의심케 한 유신 정권
열세 번째 마당:
석유 나와라 뚝딱?
유신 독재 다진 ‘포항 석유’ 거짓말
열네 번째 마당:
백지로 끝난 임시 행정 수도 건설 계획,
남은 건 천정부지로 치솟은 땅값
열다섯 번째:
마당 전쟁 위기 부른 판문점 미루나무 사건,
다시 잿더미로 변할 뻔했던 한반도
열여섯 번째 마당:
판문점 미루나무 사건을 통해 본
한반도 전쟁 문제
열일곱 번째 마당:
박정희의 이중 잣대, 국민에겐 남침 공포
외국 언론엔 “北, 쉽사리 전쟁 안 할 것”
열여덟 번째 마당:
식민 사관에 빠졌던 박정희
왜 유신 체제에선 민족 주체성 강조했나
열아홉 번째 마당:
앞에선 이순신 성웅화하고
뒤에선 기생 관광 부추기고
스무 번째 마당:
엄숙주의 내세워 대중문화 짓밟고
환락의 장소에서 종말, 박정희 아이러니
스물한 번째 마당:
독재 권력과 저급한 기성 문화에 맞선
대항 문화의 탄생
나가는 말
책속에서
“1975년 인도차이나 사태가 일어나자 박정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도 총력 안보 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4대 전시 입법과 학도호국단, 반상회 등을 통해 기민하게 학원의 병영화뿐 아니라 전 사회·국가의 병영화를 이뤄냈다. 그와 함께 긴급 조치 9호를 선포해 국민들의 입을 철저히 봉쇄했고, 5·21 영수 회담 등 야당 회유·분열 공작을 통해 야당을 무력화했다. 또한 끊임없는 남침 주장, 전국민적인 간첩 신고 운동, 이승복 동상의 전국화 등 전체주의 방식의 반공 운동을 대대적으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전개했다. 유신 권력은 그해 11월, 12월에 걸쳐 진행된 재일 교포 유학생 간첩 만들기로 1975년의 총력 안보 체제 구축, 반공 운동을 마무리했다.”
“사실 한국인의 상당수는 수십 년간 몸에 밴 반공 대중 심리가 작용해 지금도 보수 정권이나 보수 세력이 내거는 안보 문제, 북한 카드 같은 것에 휩쓸린다고 할까, 일종의 조건 반사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인데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점 때문에도 유신 체제에서 있었던 ‘안보 광풍’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1970년대에는 축구 대회를 할 때에도 북한하고 일본이 맞붙으면 많은 사람이 일본을 응원했다. 북한은 망해야 하는 존재로 교육받고 주입받은 결과 아니겠나. 전두환 정권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유신 말기에 문익환 목사가 써놓은 걸 보면, 인공위성이 궤도를 벗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게 북한에 가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걸 보고 놀랐다는 내용이 있다. 한 여고생이 써놓은 걸 보면 ‘북한은 인간이 사는 곳 같지 않구나. 너희들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다. 이건 공산당만 미워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강렬한 반공 교육을 많이 받은 결과 북한 사람이 사람처럼 안 보이게 되기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