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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투명인간

[큰글씨책] 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은이), 이용현 (옮긴이)
  |  
정씨책방
2017-08-25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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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투명인간

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투명인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87426219
· 쪽수 : 306쪽

책 소개

세계문학 읽다 시리즈 큰글씨책. 허버트 조지 웰스의 <투명인간>. 중편소설 형식으로 쓰인 이 공상과학 소설은 피어슨즈 위클리(Pearson's Weekly)에서 연재물로 첫 출간되었다가 후에 단행본으로 엮어졌다.

목차

제1장 . 낯선 사내의 도착
제2장 . 테디 헨프리 씨의 첫 인상
제3장 . 천 한 개(1,001개)의 병
제4장 . 커스 씨가 낯선 사내를 탐문하다
제5장 . 목사관 털이범
제6장 . 미쳐버린 가구
제7장 . 낯선 사내의 베일이 벗겨지다
제8장 . 수송 중에
제9장 . 토마스 마블 씨
제10장 . 마블 씨의 아이핑 마을 방문
제11장 . <코치 앤 홀시스> 에서
제12장 . 투명인간이 분노하다
제13장 . 마블 씨가 사임을 논하다
제14장 . 포트 스토에서
제15장 . 도주하던 남자
제16장 . ‘졸리 크리케터스’에서
제17장 . 켐프 박사의 방문객
제18장 . 투명인간 잠들다
제19장 . 확실한 첫 번째 원칙들
제20장 . 그레이트 포틀랜드 가의 집에서
제21장 . 옥스퍼드 가에서
제22장 . 상점에서
제23장 . 드루리 레인에서
제24장 . 실패한 계획
제25장 . 투명인간 사냥
제26장 . 윅스티드 살인사건
제27장 . 켐프의 집을 포위하다
제28장 . 사냥당한 사냥꾼

에필로그

저자소개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66년 영국 켄트주의 브롬리에서 가난한 상인이자 크리켓 선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 살 때 아버지가 부상을 입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머니는 가정부 일을 시작했다. 웰스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포목상에서 도제로 일하기도 했지만, 학업에 대한 열의를 꺾지는 못했다. 이후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한 런던의 사범학교에서 생물학자인 토머스 헉슬리를 만나 학문으로서의 과학에 빠져들었다. 과학뿐만 아니라 정치와 문학으로까지 관심을 넓혀간 웰스는 교지에 기사와 짧은 소설을 기고하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르포 기사에서 대중 과학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을 쓰면서 1895년 한 해에만 대표작인 《타임머신》을 포함한 네 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모로 박사의 섬》(1896), 《투명 인간》(1897), 《우주 전쟁》(1898)을 연이어 출간하면서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았고, 조지프 콘래드, 조지 버나드 쇼, 헨리 제임스 같은 유명한 작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904년에 출간한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는 먹으면 몸집이 거대해지는 ‘신들의 양식’이란 물질이 개발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따라가는데, 다소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장면 속에서도 인간이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갈 의지가 있는지 철학적으로 되묻는 작품이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킵스》(1905), 《세계사 대계》(1920) 등이 있다. 1946년 영국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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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느 얼어붙을 듯한 2월, 낯선 사내는 아늑한 시골 여관에서 묵기를 청하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여행철도 아닌 시기에 나타난 이 여행객은 대체 누구인가? 더 당혹스러운 것은 그의 얼굴을 가린 두툼한 붕대이다. 그는 왜 이렇게 변장하고 있는 걸까? 뭣 때문에 방에 숨어 지내는 걸까? 마을사람들의 두려움과 호기심은 그 답을 찾아낸다. 그들이 찾아낸 것은 비단 그 존재 자체가 자아내는 공포에 사로잡힌 남자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영적으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차디찬 형상을 발견한다.

“내가 지어낸 공상적인 이야기들은 가능한 것들을 다루는 척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황홀하고 멋진 꿈을 꿀 때 그것을 믿는 것과 같은 신념에만 집중한다.” - 허버트 조지 웰스

그녀가 문을 두드리고 재빨리 방에 들어옴과 동시에 그녀의 방문객도 재빨리 움직였기 때문에 부인은 탁자 뒤로 사라지는 하얀 형상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그가 마룻바닥에서 뭔가를 집어 들려 했던 것 같았다. 탕 소리를 내며 탁자 위에 머스터드 통을 내려놓은 그녀는 남자가 벗어둔 외투와 모자가 난롯가에 놓인 의자에 걸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젖은 장화 한 켤레가 그녀의 철제 울타리를 녹슬게 할 양으로 위협하고 있었다. 부인은 단호한 자세로 그 물건들에 다가갔다.
“얼른 말리는 게 좋겠어요.”
그녀는 거절은 거절하겠다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모자는 그대로 두시오.”
그녀의 방문객은 거의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를 향해 돌아선 부인은 그가 고개를 들고 자리에 앉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입을 떡하니 벌린 채 아무 말 없이 그를 쳐다보며 잠시 동안 서 있었다.
그는 얼굴 맨 아래쪽에 하얀 천 ? 그가 가져온 냅킨 ? 을 동여매고 있었기 때문에 입과 턱이 완전히 가려져 있었다. 그래서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홀 부인을 놀라게 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파란 안경이 걸쳐있는 앞이마 전체가 하얀 붕대에 싸여 있으며, 솟아 있는 분홍색 코를 제외하고는 귀까지 모두 칭칭 감겨 얼굴을 한 조각도 내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의 코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밝은 분홍색에 윤까지 났다. 그는 린넨 천으로 안감을 댄 검은 깃을 거의 목까지 높이 세워 올린 다갈색 벨벳 재킷을 입고 있었다. 붕대 아래와 틈 사이로 삐져나온 무성한 검은 머리칼은 기이한 꼬리와 뿔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어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괴이한 생김새를 자아내었다. 냅킨과 붕대로 칭칭 감싼 머리는 생각했던 것과 완전 딴판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잠시 동안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그녀가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그는 냅킨을 풀지 않고 갈색 장갑을 낀 손으로 그것을 붙든 채 꿰뚫어볼 수 없는 파란 안경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투명인간의 기이하고 사악한 실험에 관한 얘기는 끝이 났다. 투명인간에 대해서 더 많은 얘기를 알고 싶다면 포트 스토 근처의 작은 선술집 주인에게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선술집의 간판에는 널빤지에 모자와 장화만 그려져 있으며, 이 이야기의 제목과 이름이 같다. 선술집 주인은 원통처럼 돌출된 코와 철사 같이 빳빳한 머리카락을 가진 땅딸막한 체구의 사람으로 이따금씩 붉게 취한 얼굴을 하고 있다. 술만 많이 마셔준다면, 주인은 그 후에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과, 변호사들이 어떻게 해서 자신의 보물을 빼앗으려 했는지에 관해서 신나게 이야기해 줄 것이다.
“그 돈이 누구의 것인지 입증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난 정말 기뻤소.”
그가 말한다.
“그 자들이 나를 주인 없는 매장물 따위로 취급하지만 않았다면 말이오! 내가 매장물로 보이오? 그러다 한 신사가 엠파이어 뮤직홀에서 내가 겪은 일들을 들려주는 조건으로 하룻밤에 1기니를 주었소. 그저 내 입으로 내 식대로 들려주는 것만으로 말이오. 단 한 가지 만 빼고.”
혹시 그가 쉴 새 없이 내뱉는 엄청난 회고를 갑자기 중간에 끊고 싶다면, 그 이야기 속에 세 권의 원고에 관한 사실은 없는지 물어보면 된다. 그는 원고에 관한 사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들 자신이 그 원고를 가진 줄 안다고 단언하면서 계속 설명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도망쳐 포트 스토로 갔을 때, 투명인간이 그것을 가지고 가서 숨겨버렸소. 내가 그 원고를 갖고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다 켐프씨 때문이지.”
그러고 나서 그는 시름에 잠긴 듯한 얼굴로 당신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불안한 눈빛으로 안경을 만지작거리다가 술청을 떠난다.
그는 노총각이다. 노총각이 가질 법한 취향을 가졌다. 집에는 여자가 한 사람도 없다. 겉옷에는 단추를 채우지만 멜빵을 멜 때, 그것을 끈으로 대체한다. 집안 일을 할 땐 계획 없이 하면서도 유난히 예법을 따진다. 동작은 느릿느릿하고 엄청난 사색가이다. 하지만 그는 마을에서 지혜롭고, 지나칠 만큼 검소한 사람으로 평판이 나 있다. 그리고 잉글랜드 남부의 도로에 관한 지식은 코벳을 능가할 것이다.
일요일에는 외부 세계와 담을 쌓고 있지만, 일 년 내내 일요일 아침만 되면, 그리고 밤 열 시가 넘기라도 하면 물을 섞은 빛깔이 연한 진 한 잔을 들고 술청의 특별실로 들어가곤 한다. 그리고 그 술잔을 내려놓고, 문을 잠근 다음 블라인드를 점검해보고 심지어 탁자 밑까지 확인한다. 그런 다음에는 완전 혼자라는 사실에 만족하며 벽장문에 달린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어 그 안에서 상자 하나를 꺼낸다. 그는 상자에 달린 서랍을 열고 갈색 가죽으로 제본한 책 세 권을 꺼내어 진지하게 탁자 한가운데 내려놓는다. 책 표지는 거센 풍파에 시달렸는지 해조처럼 푸르스름하게 변해 있다. 한번 개천에 빠져 일부 페이지가 더러운 오물에 흠뻑 젖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선술집 주인은 안락의자에 앉은 채 길쭉한 사기 파이프에 천천히 담배를 채우며 흡족한 듯이 책을 들여다본다. 그러다 자기 앞으로 한 권 끌어당겨 그 책을 펼치고는 책장을 이리 저리 앞뒤로 넘기면서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는 이맛살을 찌푸리고 입술을 일그러뜨린다.
“6각형. 허공에 붕 뜬 작은 책 두 권. 엉터리야. 야! 그자는 정말 머리가 좋았지!”
그는 곧 긴장을 풀고 의자에 등을 기댄다. 그러곤 담배 연기 속에서 그 방 맞은편 쪽으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물들을 깜빡거리며 바라본다. ‘비밀로 가득해.’ 그는 말한다. “엄청난 비밀이야!
“내가 그 모든 비밀을 알아내기만 하면.. 이런!”
“그자가 했던 실수를 하지 않을 거야. 난 잘할 거야!” 그는 파이프를 빨아댄다. 그는 꿈으로 빠져든다. 삶에 대한 영원하면서도 불가사의한 꿈속으로..
켐프가 열렬히 찾아다니고, 애다이가 꼼꼼히 수사해왔지만, 이 선술집 주인 말고는 그 누구도 투명성에 대한 기묘한 비밀과 십여 가지의 이상한 비밀을 담은 그 책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마 그가 죽을 때까지 그 누구도 그 비밀을 알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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