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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뜰

엄마의 뜰

(포토 에세이)

김살로메 (지은이)
  |  
문학의문학
2020-11-18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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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뜰

책 정보

· 제목 : 엄마의 뜰 (포토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7433255
· 쪽수 : 272쪽

책 소개

소설가 김살로메의 세 번째 저서로, 에세이로는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이다. 첫 에세이집에서 관심을 두었던 일상과 문학에 대한 고찰과 열정이 좀 더 세분화되면서 객관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목차

1부. 괜스레 사무치게
어머니의 뜰 · 012
청관스러움에 대하여· 018
사소한 따뜻함 · 024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030
아버지의 강 · 035
아는 사람 한 분도 못 봤다 · 043
베테랑일수록 가볍다 · 048
고봉의 사랑 · 052
커브 또는 늪의 순간 · 057
다래 담배집 · 062

2부. 날마다 다사롭게
스칼라 산타, 계단 · 070
존재의 위안 · 076
백문이 불여일견 · 081
좋은 사람 · 086
짧은 만남 긴 우정 · 092
첫맛 · 097
내 이름은· 102
금영이 · 109
연잎엔 홈 · 114

3부. 짬짬이 서늘하게
사랑의 저울추 · 122
행복 총량에 기여하기 · 127
개별자만큼의 진실 · 132
책장 정리 단상 · 137
불온한 여자 · 142
무겁고도 가벼운 삶 · 148
손수건이 있나요? · 153
삼근계 · 158
출근 시간 · 163

4부. 어쩐지 눈물겹게
슈가 하이 · 170
깔끔하게, 담백하게 · 176
사랑은 순간 · 181
타자기를 추억함 · 186
함께 가는 발 · 191
허방에 빠진 뒤에야 · 196
집안의 보통사람 · 201
불안할 권리 · 206
신발을 돌려놓으며 · 211

5부. 이따금 삐딱하게
마음의 풍경 · 218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 223
거리 두기 · 229
사념이 없어야 · 234
꽃 진 자리 · 239
저마다의 답 · 244
해바라기 스캔들 · 251
드라이브 스루 · 256
아직 먼 길 · 261
진정한 샌님 · 266

저자소개

김살로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안동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을 보냈다. 수몰민으로 대도시에 버려진 채 십 대와 청춘을 버겁게 앓았다. 그 시절의 트라우마가 글쓰기의 자양분이 되었다. 아픈 어제가 모여 꽃핀 오늘로 거듭나는, 치유로서의 글쓰기에 매혹을 느낀다. 200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폭설」이 당선되어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첫 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문학의 문학, 2016)이 있다. 여전히 바닷가 도시(경북 포항)에서 좋은 사람들과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괴로움을 나누며 살아간다. 책장을 넘기는 횟수만큼 감사하고, 백스페이스나 딜리트 키를 누르는 횟수만큼 용서를 바라는 그러저러한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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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스름 저녁, 긴 방죽을 따라 어머니가 돌아오실 때면, 아버지는 다시 어머니를 마중하러 둑방 계단을 올라서곤 했지요. 멀리 도심의 화려한 불빛을 지고 어머니가 돌아오십니다. 아카시아꽃잎처럼 머리칼에 핀 몽실몽실한 솜먼지가 어머니 노동이 얼마나 고되고 또한 아름다웠는지를 말해줬어요. 아버지는 말없이, 풍성한 어머니 머리카락 사이에 피어난 솜꽃을 하나하나 떼어내 주셨지요. 그 모습은 마치 앙상한 나뭇가지 위 쓸쓸하게 서로를 보듬는 겨울새 한 쌍 같았지요.


청관스러움도 지나치면 청맹과니가 됩니다. 털털하고 담백해야 세상도 편하게 보입니다. 마음이란 건 덥석 주고받아도 오줄없지만 넌지시 거절하는 건 더 상그럽습니다. 남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 편하자고 남의 호의를 들이지 않는 건 소견이 좁은 짓이지요. 움찔 밀어내고 슬쩍 털어내는 건 청관스러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인정을 마다하는 염치가 무슨 소용이며, 사람 냄새 나지 않는 청관스러움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요.


아부지는 호신용 지팡이로 얼음판을 툭툭 건드리며 길을 내었습니다. 언 강을 건너본 자들은 육감적으로 그들만의 길을 알아냈습니다. 물살의 세기나 물길 지형에 따라 얼음 두께가 조금씩 다르다고 했습니다. 빙판길 아버지의 이마 위로 노을빛이 잦아들었습니다. 모래톱 위에도 석양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금세 동녘 낮은 하늘가엔 섣달 보름달이 떠오를 터였습니다. 간간이 아버지의 밭은기침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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