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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87601463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9-04-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최후의 승자
신라의 위기
김춘추, 외교에 목숨을 걸다
642년의 동아시아
호랑이를 불러들이다
김춘추, 당태종을 설득하다
10년간의 소강상태, 답습에 그친 두 나라
700년을 이어온 백제, 열흘 만에 멸망하다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다
전시작전권
사죄사
신라가 살아남은 이유
2장. 거란전쟁, 동북아 균형자의 조건
운명의 주인
만부교의 낙타들
거란, 동아시아의 떠오르는 해
원교근공의 위험성
거란의 1차 침입 그리고 항복 논의
서희, 항복 논의를 단숨에 뒤엎다
서희의 담판과 강동6주
마의 삼각구조
‘전연의 맹’과 거란의 재침
거란의 3차 침입
개경방어전과 귀주대첩
동북아 균형자의 조건
3장. 몽골제국과의 이상한 전쟁
압록강변의 사신 피살 사건
머리 박은 꿩
최씨 무신정권
거짓 항복
최이의 이상한 전쟁 준비
강화도 천도
나라가 갑자기 무너지기야 하겠는가?
대몽항쟁의 진정한 주역들
이상한 전쟁
파국
좋은 군대가 있는 곳에는 좋은 정부가 있다
4장. 병자호란, 궁지에 몰린 중립외교
조선에서 온 이상한 사신들
사르후 전투
홍타이지의 고민
정묘호란과 인조의 중립외교
공유덕의 반란
불가능한 중립
홍타이지의 황제 즉위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
싸울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홍타이지의 전격전
문제는 중립이 아니다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약자야말로 권력정치의 현실을 강자보다 더 깊게 이해하고, 현실주의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약자일수록 운신의 폭은 더 좁아지고, 실패로 인한 대가는 더 혹독하며, 떨어져야 할 낭떠러지의 깊이는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현실주의는 강자가 아닌 약자의 것이어야 한다.
_들어가면서
신라는 어떻게 해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김춘추와 김유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전통적이고 영웅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는 비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리더십의 교과서와도 같은 이 두 사람이 없었다면 신라는 결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약자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할 두 가지 덕목을 나누어 가지고 있었다. 바로 정확한 ‘눈’과 자신만의 ‘무기’이다.
_신라가 살아남은 이유
“또 생각해 봐야 할 문제는 원교근공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원교근공은 강대국의 논리라는 것입니다. 강대국이 자기 중심의 지역질서를 구축하고 세계 전략을 펼치는 수단인 거예요. 약소국이 이런 논리에 잘못 말려들면 오히려 라이벌인 강대국을 견제하는 또 다른 강대국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위험해지는 것이죠.
특히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약소국들이 취해야 될 외교 전략의 기본은 ‘원교근공이 아니라 원교근친(遠交近親)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원교근친’이란 멀리 있는 나라와 교류하면서 동시에 가까운 이웃 나라들과 선린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죠. 고려가 걸었던 이 길이 강대국들이 주변에 늘 존재하는 한반도 외교의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_동북아 균형자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