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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87638254
· 쪽수 : 680쪽
· 출판일 : 2018-12-28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4
두타초 제6책
시詩
비가 내린 뒤에 잠에서 깨다 갑오년 雨後睡起 甲午∙37
여름날 즉흥적으로 짓다 갑오년 夏日卽事 甲午∙38
한가하게 지내며 閑居∙39
도장이 마침내 송라로 부임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글퍼져서
이 시를 짓다 聞道長竟不赴松蘿 慨然賦此∙40
통제사 정홍좌를 곡하다 哭鄭統制 弘佐∙41
낙방한 뒤에 남쪽으로 돌아오며 소회를 적다 下第後 南歸述懷∙43
감회가 있어서 有感∙44
매산에서 새벽에 돌아오다 自梅山曉歸∙46
화분의 대나무를 보고 감회가 있어서 見盆竹有感∙47
병석에서 일어나 즉흥적으로 짓다 을미년 病起卽事 乙未∙48
탑곡록塔谷錄
유하가 보여 준 시에 차운하다 次柳下見示韵∙49
또 앞의 운을 사용해 지어서 도장에게 부치다
又用前韵 寄道長∙50
정보의 시를 읽고 또 앞의 운을 사용해 지어서 부쳐 주다
讀正甫詩 又用前韵寄示∙53
정보가 앞의 운을 차운하여 보여 주므로 또 화운하여 부치다
正甫次前韵相示 又和寄∙54
또 가 자를 거듭 써서 구회중 희 에게 보여 주다
又疊柯字 示具晦仲 熺∙57
복날 태화정에서 모여 도장과 함께 시를 짓는데 정 자를 얻었다
伏日 會太華亭 同道長賦得亭字∙59
또 소 자를 얻었다 又得霄字∙60
백온ㆍ경소ㆍ명중ㆍ정보ㆍ명□와 함께 자우의 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온 뒤에 장률을 지었기에,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화운을
구하다
同伯溫敬所明仲正甫明□ 會話子雨宅 歸後得長律 示諸君求和∙61
백온이 거 자를 운자로 삼아 지은 시를 적어 보여 주고 화운을 요청하므로,
입으로 불러 부치다 3수
伯溫書示車字詩 要和 口占寄之 三首∙62
6월 19일에 백온ㆍ명중ㆍ사복과 함께 정보의 괴헌에서 만나 방옹의 운에
맞춰 짓다. 명원 신방ㆍ기부 차양징ㆍ윤경 정내교 도 자리에 있었다
六月十九日 同伯溫明仲士復 會正甫槐軒 次放翁韵 明遠 申昉 起夫 車亮徵
潤卿 鄭來僑 亦在座∙64
밤에 군서와 함께 나헌을 방문하여 또 경 자를 이용해 함께 짓다
夜與君敍訪懶軒 又用輕字同賦∙66
도장ㆍ익지와 함께 곤륜의 집에서 모여 두보의 시 〈고열〉을 차운하다
3수 同道長益之 會昆侖宅 次杜詩苦熱韵 三首∙67
나헌이 부쳐 온 시에 차운하다 次懶軒寄示韵∙70
밤에 앉아 있다가 나헌이 떠올랐다 夜坐有懷懶軒∙71
6월 23일에 도장이 왔는데, 마침 잠깐 비가 내리고 우레가 치므로
뇌 자를 얻어 함께 짓다
六月二十三日 道長至 適小雨雷 得雷字同賦∙72
또 짧은 율시를 짓다 又賦短律∙73
숙직하는 밤 直夜∙74
택중의 운자에 맞춰 지어 여러 사람들과 이별하다
次宅中韵 留別諸君∙75
도중에 또 앞의 운자로 지어서 군서에게 부치다
途中又用前韵 寄君敍∙76
도장의 송별시를 차운하여 도장에게 부쳐 보여 주다
次道長送別韵 寄示道長∙77
도중에 비를 만나다 途中逢雨∙78
말 위에서 두타산을 보고 매우 기뻐 소회를 쓰다
馬上見陀山 喜甚書懷∙79
장판에서 또 비를 만나다 長坂又逢雨∙80
윤중화 순 가 시냇가 누대에 찾아와 수십 장의 글씨를 썼는데, 모두
정묘하여 좋았으므로 긴 시로 사례하다
尹仲和 淳 見訪溪樓 爲書數十紙 皆精妙可喜 以長語謝之∙81
시냇가 정자에서 달밤에 溪亭月夜∙85
가을 서재 秋齋∙86
새로 돌아와서 감회가 있기에 新歸有感∙87
밤에 시냇가 누대에 앉아 있다가 溪樓夜坐∙88
밤에 앉아 있다가 감회가 있어서 夜坐有感∙89
중양절에 재창과 함께 봉황대에 올랐다. 택형과 기경 김세적 과 이시진,
대곤과 석호와 석유와 이배후와 임수강과 암아가 뒤따랐다
九日 與載昌登鳳凰臺 澤兄紀卿 金世績 李始振岱坤錫祜錫裕李配垕任守剛
巖兒從焉∙90
속리록俗離錄
산으로 들어가다 入山∙91
사담 沙潭∙92
공림사에서 묵다 宿空林寺∙93
절에서 즉흥적으로 짓다 僧院卽事∙94
보름날 밤에 달빛 받으며 남쪽 계곡까지 갔다가, 밤이 깊어서야 돌아왔다
十五夜 乘月步至南澗 夜深乃還∙95
여흥이 가시지 않아 또 시 한 수를 짓다 4언
餘興未已 又賦一詩 四言∙96
공림사에 쓰다 題空林寺∙98
삼폭천으로 들어가며 入三瀑泉∙99
삼폭천에서 다벽동을 지나 사담으로 오면서 본 것을 기록하여 5언 절구로
짓다 自三瀑泉 歷探多碧洞至沙潭 記所見 成五絶句∙100
사담에서 감회가 있어서 沙潭有感∙104
상미륵암을 찾아가는 택경을 전송하다 送澤卿訪上彌勒∙105
다시 다벽동에 가서 단풍 숲을 구경하다 再往多碧洞 觀霜林∙106
율치 가는 길에. 백형의 운에 맞춰 짓다 栗峙途中 次伯亨韵∙107
병천 절구 4수 甁泉 四絶句∙108
도솔암을 지나며 過兜率庵∙110
산을 바라보며 절구 7수 望岳 七絶句∙111
선방에서 저물녘에 날이 개어 禪房晩晴∙114
가을 산 秋山∙115
재창이 와서 기뻤다. 개 자를 얻어 짓고 겸하여 여러 사람에게 보여 주다
喜載昌至 得開字 兼示諸君∙117
또 앞의 운을 사용해 지어서 향숙에게 보여 주다
又用前韵 示向叔∙118
용화촌 龍華村∙119
길 가의 푸른 절벽을 읊다 詠路傍蒼壁∙120
길 가의 바위 위에 같은 뿌리에서 줄기가 갈라져 자란 소나무가 있는데,
그 그늘이 한적하여 사랑스러웠다
路傍石上 有松同根而歧幹者 其陰婆娑可愛∙121
법주사 法住寺∙122
옥심 상인을 그리워하며 〈숙본속리〉의 운을 사용하여 짓다
懷玉心上人 用宿本俗離韵∙123
밤에 앉아 있다가 夜坐∙124
방옹의 〈동림사〉 운에 맞춰 짓다 次放翁東林寺韵∙125
배가 아픈데도 수정봉에 오르려 하였기에 자조하다
患腹疾 欲登水晶峰 自嘲∙126
수정봉에 오르다 登水晶峰∙127
복천암으로 가는 길에 福泉途中∙128
복천사에서 福泉寺∙129
동대에서 환희암을 바라보며 감회가 있었다 東臺望歡喜庵 有感∙131
동대행 東臺行∙132
전후로 속리산에 들어올 때마다 문장대에 오르려 했으나, 험준함이 두려워
오르지 못하였으므로 서글픈 마음에 쓰다
前後入俗離 欲登文壯臺 怵險未果 悵然賦此∙135
선유동 仙遊洞∙137
파곶 巴串∙139
환장암에서 숭정황제의 어필을 삼가 완상하다
煥章庵 奉玩崇禎皇帝御筆∙140
만동사 萬東祠∙141
재미 삼아 여섯 수의 절구를 지어 동행한 여러 사람들에게 농담하다
戲作六絶 啁同行諸子∙143
용추 龍湫∙146
증자천으로 가는 길에 曾子川途中∙148
돌아온 뒤에 국화가 활짝 피어 기뻤다 歸後菊花正爛開可喜∙149
빗속에 홀로 앉아서 雨中獨坐∙150
10월 4일 밤에 十月四日夜∙151
영수암에 모였는데, 기경이 점필재의 시를 차운하여 보여주므로 곧바로
자리에서 화운하다 會靈水庵 紀卿次佔畢齋韵以示 卽於坐席和之∙152
함께 속리산을 유람했던 사람들이 영수암에 모여 연포탕을 마련하고……
함께 유람했던 사람들은 아니지만, 또한 와서 참석하였다
偕俗離遊伴 會靈庵設軟泡……皆非遊伴 亦來參∙153
8일 밤에 또 비가 내리기에 간재의 〈야우〉를 차운하다
八日夜又雨 次簡齋夜雨韵∙155
시냇가 누각에서 즉흥적으로 짓다 溪閣卽事∙156
밤에 앉아 있다가 감회가 있어서 夜坐有感∙157
겨울밤에 우연히 읊다 冬夜偶吟∙159
13일 밤에 달빛이 매우 밝아 평소보다 배나 환했다
十三夜 月色皎甚 倍於常夜∙160
많은 감회에 잠겨 심사를 적다 10수 雜感書事 十首∙161
회중이 두 수의 시로 안부를 물어오기에 차운하여 부쳐 주다
晦仲以二詩相問 次韵寄之∙167
비가 내리는 가운데 즉흥적으로 짓다 雨中卽事∙169
밤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쓰다 夜坐偶書∙170
눈이 내린 뒤에 감회를 쓰다 雪後書懷∙171
위헌이 중화에게 준 시에 차운하다 次韋軒贈仲和韵∙172
동짓달 8일에 또 비가 내려 종일토록 개지 않았다
至月八日又雨 彌日不開∙173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홀로 앉아서 雨中獨坐∙174
달밤에 감회가 일어 月夜有感∙175
눈 내린 뒤에 달빛이 매우 밝았다. 재창과 대곤과 석유와 이시진과
김필은이 마침 모여 있었고 남학성도 왔기에 긴 시로 기록하다
雪後月色皎甚 載昌及岱坤錫裕李始振金必殷適會 南生鶴聲亦至 以長語
記之∙176
중화가 눈을 무릅쓰고 찾아와 절구 한 수를 지어 보여 주므로 운에 맞춰
지어 답하다 仲和冒雪見過 賦示一絶 依韵答之∙179
재창과 이별하다 2수 別載昌 二首∙180
29일 밤에 눈이 내렸는데, 솔바람 소리가 매우 슬펐다
二十九日夜有雪 松聲甚悲∙184
또 사 자를 차운하여 중화를 초대하다 又次賖字邀仲和∙185
조석운 옹을 곡하다 哭趙翁 碩運∙186
매화. “암향부동월황혼”을 운으로 삼다 梅花 用暗香浮動月黃昏爲韵∙188
박자룡이 편지로 근래 지은 작품을 구하기에 이를 써서 부쳐 주다
朴子龍書索近作 書此寄示∙192
명곡의 반우를 전송하고 돌아올 때 슬픔을 견딜 수 없었기에, 입으로
절구 한 수를 불러 효백에게 부치다 병신년
送明谷返虞 歸時不勝悲缺 口占一絶 寄孝伯 丙申∙193
광혜원으로 가는 길에 廣惠院途中∙194
도중에 저녁 비를 만나다 途中逢暮雨∙195
밤에 족질 석규의 집에 모여, 운을 불러 김후ㆍ김우현 등에게 시를 짓게
하고 뒤따라 차운하여 보여 주다
夜會族姪錫圭家呼韵 令金垕金禹鉉輩賦之 追次以示∙196
새로 오솔길을 내고 나월경이라 명명했는데, 관 상인이 나를 위해
벼랑에 새겨 기록하였다
新治小逕 名曰蘿月逕 觀上人爲我刻諸崖广以識∙197
작년 가을에는 백형 등 여러 사람과 함께 산에 가서 속리산 안팎을 두루
유람하였는데, 지금 한 사람도 오는 이가 없어서 더욱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 배 자 운을 사용하여 소회를 시로 적다 去秋與伯亨輩入山 遍遊俗
離內外 今無一人來者 殊覺悵然 用杯字韻賦懷∙198
금산 아래에 노란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지난가을 서리 내린 숲 경치를
곱절이나 떠오르게 하였다 金山下黃梅方爛開 令人倍憶去秋霜林也∙199
승재에서 밤에 앉아 있다가 僧齋夜坐∙200
도명사에 들르다 過道明寺∙201
남암에서 담공에게 들르다 南庵過曇公∙202
운주암에 들르다 過雲住庵∙203
김수명을 곡하다 哭金壽鳴∙204
문장대에 올라 삼가 청주 목사 이징하 어른에게 보내다
登文藏臺 奉呈李淸州 徵夏 丈∙209
속리산으로 들어가며. 중화의 운자에 맞춰 짓다
入俗離 次仲和韵∙211
사담에서. 중화의 운자에 맞춰 짓다 沙潭 次仲和韵∙212
비래봉에서. 중화의 시에 차운하다 飛來峰 次仲和韵∙213
다벽동에서. 중화의 운자에 맞춰 짓다 多碧洞 次仲和韵∙214
공림사에서. 중화의 운자에 맞춰 짓다 空林寺 次仲和韵∙215
백련암에서. 중화가 영사에게 준 시를 차운하다
白蓮庵 次仲和贈瑛師韵∙216
법주사에서. 중화의 운자에 맞춰 짓다 法住寺 次仲和韵∙217
또 중화의 운자에 맞춰 짓다 又次仲和韵∙218
복천사로 들어가며 지난 가을의 최 자 운을 사용해 지어서 중화에게
보여 주다 入福泉 用去秋催字示仲和∙219
중양절에. 중화의 시에 차운하다 九日 次仲和韵∙220
복천사 승방에서 밤에 앉아 있다가 福泉僧房夜坐∙221
새벽에 일어나. 중화의 시에 차운하다 曉起 次仲和韵∙222
환희암에 오르다 上歡喜∙224
중화의 호 자에 맞춰 짓다 次仲和豪字∙225
석문에서 잠시 쉬다 小憩石門∙226
청량굴 淸涼窟∙227
중화의 심 자에 맞춰 짓다 次仲和尋字∙228
중사자암에서. 중화의 어 자 운에 맞춰 짓다 中獅子菴 次仲和魚字∙229
또 분 자에 맞춰 짓다 又次分字∙230
상사자암 上獅子∙231
또 앞의 운자를 써서 짓다 又用前韵∙232
문장대에서 文藏臺∙233
중화의 중 자에 맞춰 짓다 次中和中字∙234
산을 벗어나며 연구로 짓다 出山聯句∙235
선유동에서. 중화의 운에 맞춰 짓다 仙遊洞 次仲和韵∙236
중화가 선암을 읊은 시에 차운하면서 재미 삼아 그 뜻을 뒤집다
次仲和詠船巖韵 戲反其意∙237
환장암에서. 중화의 운에 맞춰 짓다 煥章菴 次仲和韵∙239
만동사에서. 중화의 운에 맞춰 짓다 萬東祠 次仲和韵∙240
중화가 류 자 운으로 반석을 읊은 시에 맞춰 짓다
次仲和流字詠盤石∙241
두타초 제7책
시詩
환장암의 달밤. 중화에게 보여 주다 煥章菴月夜 示仲和∙245
또 기 자를 얻었다 又得期字∙246
도중에 중화와 헤어지다 路中別仲和∙247
길을 가면서 산 자를 얻었다 途上得山字∙248
새벽에 동산에서 거닐다 晨行園∙249
감회가 있어서 有感∙250
저물녘에 바라보다 晩望∙251
영제원 가는 길에 永濟院途中∙252
박백형에게 들르다 過朴伯亨∙253
고을 관사에 몇 명이 모였기에 중화의 〈산중구일〉의 운으로 지어
삼수주인 형제에게 보여 주고 화답을 구하다
縣齋小集 用仲和山中九日韵 示三秀主人兄弟 求和∙254
서둘러 써서 황지로 가는 이평숙 군을 전송하다
走草 送李君平叔之黃池∙255
9월 25일 밤 꿈에 벗 이후경과 함께 풍악산으로 놀러갔는데……다른
날 후경이 이 시를 본다면, 또한 마땅히 한바탕 웃을 것이다
九月二十五日夜夢 與李友厚卿往遊楓嶽……他日使厚卿覽此 亦當一
笑也∙256
중화가 찾아와 화 자 운으로 지은 세 편의 시를 꺼내 보여 주었는데,
모두 맑고 고와 좋았다. 문득 다시 그 운에 맞춰 지어 부치다
仲和見過 袖示花字三詩 皆淸麗可喜 輒復次其韵以寄∙258
또 앞의 운자를 이용해 지어서 삼가 사군의 자리 아래에 부치다
又用前韵 奉寄使君座下∙263
10월 초하룻날 밤 꿈에 내가 우옹 및 삼연 김 선생과 함께 산속의 한
정사에 모여……다만 코가 조금 작고 얼굴빛이 약간 노랗고 수염이 반백일
뿐이었다 十月初吉日夜夢 與尤翁金三淵丈會于山間一精舍……但鼻差小
色差黃 髯子班白耳∙264
12월 22일에 연성휘 군이 운정에 들렀다가 그대로 유숙하게 되어, 함께
원나라 사람의 시를 차운하다
臘月二十二日 延君聖輝來過雲亭 仍留宿 同次元人詩韵∙266
또 유산의 시를 차운하다 又次遺山韵∙267
성휘의 〈지곡신사〉 운에 맞춰 짓다 次聖輝砥谷新舍韵∙269
근래 시흥이 많이 줄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개고 아름다워 절구 한 수를
읊어 지었다 日來詩興頓減 今日晴佳 吟成一絶∙270
중화가 율시 한 수를 부쳐 주었기에 차운하여 답하다 정유년
仲和寄示一律 次韵答之 丁酉∙271
성명익 군이 와서 장춘와의 시를 외우고 시 한 수를 지어달라고 요청하였다
成君溟翼來誦藏春窩韵 請賦一詩∙273
감회가 있어서 有感∙274
정월 대보름에 자유가 찾아왔다가 달빛 아래 돌아갔다. 다음 날 시 한
수를 부쳐왔기에 그 운을 따라 지어서 답하다
上元日 子有見訪 乘月而歸 翌日以一詩見寄 依韵答之∙275
재징이 재청ㆍ석호 등과 함께 밤에 들렀기에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을 보내고 난 뒤에 근심스레 시냇가에 서서 절구 한 수를 읊어 지었다
載澄偕載靑錫祜輩 夜過穩話 送後 悄立溪頭 吟成一絶∙276
석유의 붕 자에 맞춰 짓다 次錫裕朋字∙277
또 위 자에 맞춰 짓다 又次違字∙278
18일 밤에 달빛을 받으며 견산헌에 가서 담소를 나누었다. 암아의 시를
차운하다 十八夜 乘月往見山軒會話 次巖兒韵∙279
필재의 시를 차운하다 次畢齋韵∙280
다시 붕 자로 짓다 又疊朋字∙281
이희 만사 挽李熺∙282
백수ㆍ중화ㆍ자유 등과 함께 영수암에서 두붓국을 마련했는데, 자유가
율시 한 수를 부쳐 왔으므로 화운하여 답하다
同伯修仲和子有諸君 設泡於靈水菴 子有寄示一律 和韵答之∙283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군서와 동헌에서 함께 자기로 한 약속을 지키러 가다.
또 미 자를 사용해서 짓다 雨中偕君敍赴縣齋同宿之約 又疊微字∙284
자유가 또 미 자로 시를 지어 부쳐 주므로 또 두 수를 지어 부치다
子有又疊微字寄示 又賦二首以寄∙285
정유억 만사 鄭生有億挽∙287
또 미 자를 거듭 사용해 지어서 중화에게 부치다 又疊微字 寄仲和∙288
자유가 또 미 자로 지어 부쳐 주므로 다시 차운하여 부치다
子有又疊微字寄示 復次寄之∙291
박진채 군 만사 挽朴君振采∙295
김삼연 어른이 뜻밖에 내 집에 들러 긴 시를 주시니, 감격을 견딜 수
없었다. 삼가 그 운자에 맞춰 지어 방문해 주신 뜻에 사례하다
金三淵丈不意臨過弊廬 贈以長語 不勝感幸 謹次其韵 以謝訪問之意∙299
또 삼연 어른의 탄 자 운에 맞춰 짓다 又次淵丈灘字∙303
게을러 시를 짓지 않은 지 어느덧 한 달 남짓 되었다. 오늘 아침 우연히
동헌에 앉았다가 앞산을 보니, 매우 아름다워 마침내 기쁘게 절구 한
수를 읊어 지었다
懶不作詩者 已復月餘矣 今朝偶坐東軒 見前山甚佳 遂欣然吟成一絶∙306
숲 속 정자에서 한가롭게 지내면서 꾀꼬리 소리를 듣고 감회가 있어서
林亭閑居 聽黃鸝聲有感∙307
달밤에 흥이 나서 남쪽 시내에 가다 月夜乘興 步至南澗∙308
밤이 깊어지자 달빛이 더욱 곱기에 일어나 뜰을 거닐다
夜深月色愈佳 起步中庭∙309
13일 밤에 짙은 구름이 달을 가려 광경이 어제와 너무 다르고, 풀숲에서
또 벌레 소리가 절절하였다. 마침내 느낀 대로 감회를 적다
十三夜陰雲蔽月 光景與昨頓異 艸間又有蟲聲切切 遂感而述懷∙310
율치 가는 길에 栗峙途中∙312
수월루의 낙성을 기뻐하며 喜水月樓落成∙313
동루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앉아서 東樓雨坐∙314
작은 누각에서 小閣∙315
새 거처가 점차 자리를 잡아 가니 기뻐서 짓다
新居漸次就緖 喜而賦之∙316
사담 가에서의 그윽한 회포 潭上幽懷∙317
누대 위에서 樓上∙318
한가로움 閑來∙319
산을 나와 새 누대를 떠올리니 더욱 그리웠다
出山憶新樓 更覺依依∙320
저물녘에 농촌을 지나며 晩過農村∙321
밤에 앉아 있다가 미 자를 얻었다 夜坐得微字∙322
소쩍새 소리를 듣고 감회가 있어서 聞子規有感∙323
그윽한 거처에서 즉흥적으로 읊다 幽居卽事∙324
또 시 자를 얻었다 又得詩字∙325
밤에 앉았노라니 감회가 있어서 夜坐有感∙326
감회 感懷∙327
잠에서 깨어 睡起∙329
시냇가 정자에서 밤에 앉아 있다가 6언 溪亭夜坐 六言∙330
시냇가에 살다 보니 하루 사이에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각기 달랐다.
보는 대로 곧바로 시를 지어 한가로이 지내는 고실로 삼는다
溪居終日之間 光景觸目各異 隨見卽賦 以備閑居故實∙332
자유가 역병에 걸렸다가 조금 나았으나, 우리들이 꺼려하여 가보지
못하였으니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침상에서 율시 한 수를 불러
지어 부쳐서 병중의 마음을 위로하다 子有遘癘 雖少可 吾輩嫌忌 不得往見
念之憫然 枕上口占一律寄去 以慰病懷∙334
비 雨∙335
시냇가 누각에서 비가 그친 뒤에 溪樓雨後∙336
비가 다시 내리다 雨更作∙337
단비 喜雨∙338
날이 갠 것을 기뻐하며 喜晴∙340
누대의 밤 樓夜∙342
또 누 자를 얻었다 又得樓字∙343
빗속에서의 감회 雨中感懷∙344
지겨운 비에 회포를 쓰다 苦雨寫懷∙345
비가 그치지 않다 雨不歇∙347
저물녘에 우레가 치고 큰 비가 내렸다 晩來雷雨大作∙348
저물녘에 개다 暮晴∙349
밤에 시냇물 소리를 들으니 빗소리와 매우 흡사했다
夜聞溪聲 極似雨聲∙350
밤이 되어 또 비가 내리려고 하였다 入夜 又有雨意∙351
오랜 비에 한가롭게 지내며 久雨閑居∙352
비가 개지 않아 사람을 근심스럽게 하였다 雨苦不晴 殊令人悶也∙353
저물녘에 개어 한가롭게 앉아 있다가 晩霽閑坐∙354
밤에 앉았노라니 달빛이 구름에 가려 밝았다 어두웠다 하였다
夜坐月色爲雲所蔽 乍明乍暗∙355
10일 밤에 비가 개고 달빛이 매우 곱기에 이리저리 거닐다가 남쪽 시내에
이르렀다 十日夜雨快 月色佳甚 縱步至南澗∙356
돌아온 뒤에도 그윽한 흥취가 그치지 않았다 歸後幽興未已∙357
밤이 깊어지자 달빛이 더욱 고왔다. 사랑스러워 잠들지 못하고 다시
마당을 거닐다 夜深月色尤奇 愛而不寢 又步庭中∙358
감회 8수 感懷 八首∙359
시냇가에서 저물녘에 溪上晩事∙367
시냇가 누각에 밤에 앉아서 溪閣夜坐∙368
저물녘에 작은 누각에 앉아 일을 기록하다 晩坐小閣書事∙369
저녁 숲의 매미 소리가 매우 맑아 사람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다
晩林蟬聲極淸 令人灑然∙370
달이 잠시 나오더니 문득 먹구름이 산꼭대기를 덮어 달이 구름에 가렸다
나왔다 하였다. 그 광경이 매우 빼어나 한결같이 희고 깨끗한 것은 도리어
멋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月乍出 忽有黑雲蒙羃山頂 月爲雲呑吐 光景
奇絶 一色皓潔 反覺無味也∙371
달빛이 좋아 잠들지 못해 청령대에 갔다가 또 재미 삼아 장구를 짓다
愛月未寢 縱步至淸泠臺 又戲賦長句∙374
한밤중에 우레가 치고 비가 많이 내려 사람을 대단히 두렵게 하였다.
방옹의 시에 차운하다 中夜雷雨大作 令人極驚怖 次放翁韵∙376
저물녘에 농촌으로 가다가 말 위에서 짓다 晩向農村 馬上有賦∙378
칠석날 새벽에 우레가 치고 비가 많이 내렸다 七夕之曉 雷雨大作∙379
침상에 누워 伏枕∙380
성망의 무리가 돌아간 뒤에 마음이 너무나 무료하여 서글피 쓰다
聖望輩歸後 懷甚無聊 悵然有述∙381
감회가 있어서 有感∙382
시냇가 집에서의 가을 흥취 溪齋秋興∙384
근래의 소식을 듣고 감회가 있어서 得近報有感∙385
밤에 누워 감회를 쓰다 夜卧書懷∙386
가을밤의 감흥 秋夜感興∙387
가을날 집에서 비 온 뒤에 秋齋雨後∙388
죽산에서 비에 막혀 시 한 수를 얻었다. 돌아온 뒤에 성망에게 부쳐
보여 주다 滯雨竹山得一詩 歸後寄示聖望∙389
집에서 지내며 즉흥적으로 짓다 齋居卽事∙390
저물녘 시냇가에서 감회가 있어서 暮臨溪水有感∙391
밤에 앉아서 夜坐∙392
자유를 곡하고 돌아온 뒤에 망자를 애도하는 마음을 견딜 수 없었다.
또 미 자를 써서 율시 한 수를 짓다
哭子有歸後 不勝悼亡之懷 又用微字 賦一律∙393
자유의 부인 만사 子有室內挽∙396
가을비 내리는 밤에 앉아 있다가 秋雨夜坐∙397
자유의 반우 행렬을 전송하니 대단히 서글펐다. 돌아올 때 말 위에서
입으로 읊다 送子有返虞之行 極愴然 來時馬上口占∙398
근래에 아내가 병에 걸려 시를 짓지 않았는데, 국화를 마주하니
감회가 있어서 近以室人之病 絶不作詩 對菊花有感∙399
사담 가는 길에 沙潭途中∙400
늦가을 秋晩∙401
암아의 시를 차운하다 次巖兒韵∙402
아침에 길을 가며 早行∙403
가을이 다하다 秋盡∙404
새로 돌아오다 新歸∙405
집으로 돌아오다 還家∙406
시냇가 집에서 저물녘에 앉아 溪齋暮坐∙407
해거름에 薄暮∙408
저녁 하늘 暮天∙409
시냇가에서 저물녘 풍경을 바라보며 溪上晩望∙410
밤비에 감회가 있어서 夜雨有感∙411
즉흥적으로 감회를 쓰다 3수 卽事書感 三首∙412
눈이 내리는 가운데 홀로 앉아 있다가 감회가 있어서
雪中獨坐有感∙414
밤이 되어 눈이 갰는데 바람 소리가 대단히 쓸쓸하였다
入夜雪霽 風聲殊蕭瑟∙415
빈 산 空山∙416
사담으로 가면서 말 위에서 우연히 짓다 向沙潭 馬上偶成∙417
율치로 가는 중에 栗峙途中∙418
제곡촌에서 묵다 宿第谷村∙419
신경준의 시를 차운하다 次申生慶濬韵∙420
조공염 군이 운정으로 찾아와 이틀을 머물고, 또 함께 식영정과 청휘정
사이를 노닐었다. 이별할 때에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암아의 시를 차운
하여 보여 주다 趙君公琰 委訪於雲亭 留二宿 又從遊于息影淸暉之間 臨別
不勝悵然 次巖兒韵以示∙421
밤에 앉아 있다가 냇물 소리를 들으니 쏴아 빗소리 같아 감회가 있어서
夜坐聞泉聲 颯颯如雨有感∙422
아이들과 저물녘에 청휘정에 가서 與兒曹晩至淸暉亭∙423
집에서 지내며 즉흥적으로 짓다 齋居卽事∙424
눈 내리는 밤의 감회 雪夜感懷∙425
위 소주의 시를 차운하다 次韋蘇州韵∙426
눈이 내린 뒤에 청휘정에 올라 중화를 그리워하다
雪後登淸暉亭 有懷仲和∙427
석유가 사정이 있어 산을 나가게 되었다. 이별할 때 시 한 수를 보여
주기에 차운하여 답하다 錫裕有事出山 臨別示一詩 次韵答之∙428
수월루에 올라 앞 봉우리의 눈 내린 경치를 바라보니 매우 좋았다
登水月樓 望前峰雪色 極可喜∙429
저물녘에 돌아오다 暮歸∙430
달밤에 청휘정에 오르다 月夜登淸暉亭∙431
산을 나가며 매화가 이미 다 진 것을 보고 서글피 감회가 있었다
出山見梅花已盡 悵然有感∙432
밤에 청담암에 들러 재징을 방문하다 夜過淸潭菴 訪載澄∙433
12월 27일 밤에 석호 무리와 암아가 열운정에서 만나 묵었는데, 당시에서
운자를 정해 각각 한 수의 시를 지었다. 뒤에 그 운자에 맞춰 짓다
臘月二十七日夜 錫祜輩與巖兒 會宿雲亭 拈唐律各賦一詩 追次其韵∙434
또 두보의 율시를 차운하다 又次杜律韵∙435
수세하는 밤에. 대숙륜의 시를 차운하다 守歲夜 次戴叔倫韵∙436
춘첩 무술년 春帖 戊戌∙438
아이들이 후산의 시를 차운하여 보여 주기에 서둘러 써서 화답하다 무술년
兒輩次后山韵示之 走艸和之 戊戌∙439
시냇가의 저물녘 눈 溪上晩雪∙440
아이들이 후산의 시를 차운하여 시 한 수를 지어 보여 주므로 다시 화운하다
兒輩次后山韵 賦示一詩 復和之∙441
박태화가 들렀는데 아이들이 함께 시 한 수를 지어 보여 주므로 화운하다
朴泰和見過 兒輩同賦一詩見示 和韵∙442
눈 내린 뒤에 시냇가 집에서 즉흥적으로 짓다 雪後溪齋卽事∙443
이른 봄날 그윽한 집에서. 위 소주의 운자로 짓다
早春幽居 用韋蘇州韵∙444
다시 위응물의 운자로 짓다 復用韋韵∙445
봄날 한가롭게 지내며 소회를 적다 12운 春日閑居書懷 十二韵∙446
2월 10일 밤에 달빛이 대단히 아름다웠다. 암아가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것은 옥으로 빚은 만두이다.”라고 하니 또한 멋진 풀이이다. 한 수의
시로 이 일을 기록한다
二月十日夜 月色頗佳 巖兒指曰此玉饅頭也 亦妙解 以一詩記之∙448
근래 바람이 몹시 사나워 겨울처럼 매서웠다
日來風色甚惡 寒凜如冬∙449
봄밤에 기경이 들러 주니 기뻤다. 함께 자면서 춘 자를 얻었다
春夜喜紀卿見過 同宿得春字∙450
한가롭게 지내며 즉흥적으로 읊다 閑居卽事∙451
한식날에 감회가 있어서 寒食日有感∙452
죽산으로 가는 길에 竹山途中∙453
며칠 사이에 꽃이 아름답게 피었기에 시로 기록하다
數日來花事稍姸 有詩記之∙454
일찍 일어나 즉흥적으로 짓다 早起卽事∙455
시냇가 집에서 자고 일어나 溪齋睡起∙456
비가 그친 뒤에 남쪽 마루에 앉아 꽃을 마주하고 감회가 있어서
雨後坐南軒 對花有感∙457
14일 밤에 달빛이 조금 맑고 고왔다 十四夜 月色稍晴佳∙458
율치의 민가에서 栗峙人家∙459
산을 나오고 나서 추후에 읊다 절구10수 出山後追詠 十絶句∙460
초여름에 즉흥적으로 짓다 早夏卽事∙464
사복이 시 한 수를 부쳐 왔기에 차운하여 답하다
士復寄示一詩 次韵答之∙465
초여름에 한가로이 지내며 早夏閑居∙466
시냇가 집에서 비 내리는 밤에 감회가 있어서 溪齋雨夜有感∙467
석류꽃이 활짝 핀 것을 보고 감회가 있어서 見榴花開盡有感∙468
밤에 앉아 있다가 夜坐∙469
유월 그믐날 六月晦日∙470
김창언 군이 귀암초당에 대한 시를 여러 번 요구하기에 원운에 화운하여
주다 金君昌彦累索歸巖艸堂詩 和原韵贈之∙471
7월 1일 七月一日∙473
저녁에 솔숲을 거닐며 晩步松間∙474
두타초 제8책
시詩
7월 4일 무더위 무술년 七月四日苦熱 戊戌∙477
가을밤에 회포를 쓰다 秋夜書懷∙478
6일에 비가 조금 내렸는데 더위는 더 심해졌다 六日小雨 熱又劇∙479
칠석에 감회가 있어 七夕有感∙480
달밤의 감회 月夜感懷∙482
달이 나온 뒤 매미 소리를 들으며 月出聞蟬∙483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냇가 누각에 홀로 앉아서
雨中溪閣獨坐∙484
밤에 앉아 책을 읽다. 방옹의 시를 차운하다
夜坐讀書 次放翁韵∙485
밤에 쓸쓸한 빗소리를 들었다. 양 자를 얻었다
夜聞雨聲凄然 得涼字∙487
다시 앞의 운을 사용하다 復用前韵∙488
비 오는 밤에 달빛이 조금 아름다웠다. 기쁜 마음에 시를 짓다
雨夜月色稍佳 喜而有賦∙489
중화가 편지로 안부를 묻기에 장률을 부쳐 주다
仲和有書相問 以長律寄示∙490
달빛이 매우 아름다워 깊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다
月色佳甚 至深夜不寐∙491
책을 읽고 감회가 있어서 3수 讀書有感 三首∙492
한가로이 지내며 회포를 쓰다 閑居述懷∙494
비 내리는 밤에 홀로 앉아 감회가 있어 雨夜獨坐有感∙499
판교에서 묵는 날 밤 꿈에서 몇 사람과 함께 모여 시를 지었는데……
꿈에서 깨어 보충해 완성하였다
宿板橋之夕 夢與數人同會賦詩……覺後仍補成之∙500
객지에서 지내며 밤 비 소리를 듣고 감회가 있어
僑居聞夜雨有感∙501
저잣거리에서 세 들어 살려니 마치 갇혀 있는 것 같았는데, 오늘 양산으로
가려고 성곽을 나서며 기뻐서 짓다
僑居闤闠若拘囚 今日往陽山出郭 欣然有賦∙502
15일 밤 달빛이 매우 아름다워 땅바닥에 앉아 깊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였다 十五夜 月色佳甚 席地至夜深不寢∙503
송자화 정명 만사 宋子和 正明 挽∙504
판서 윤지인 만사 尹判書 趾仁 挽∙509
밤에 앉아 감회를 적다 夜坐書感∙510
뒷날 밤 달빛이 더욱 고왔다. 홀로 앉아 감회를 쓰다
後夜月色又佳 獨坐書懷∙511
세 들어 살며 일을 쓰다 僑居書事∙512
비 내리는 밤에 유하의 시를 읽고 감회가 있어서
雨夜 讀柳下詩有感∙513
중양절에 홀로 앉아 있다가 감회가 있어서 九日獨坐有感∙514
유하에 들렀다가 박사빈을 만나 종일 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 한 수를
얻어 도장에게 부쳐 화답을 구하다
過柳下會朴士賓 終日談詩 得一詩寄道長求和∙515
중관과 기경과 사후가 한꺼번에 돌아가겠다고 하니, 마음이 몹시 서글퍼져
이 시를 써서 보여 주다
仲寬紀卿士厚 一時告歸 懷殊悵然 書此以示∙516
동호의 배 안에서 효백과 상보와 대년과 재방과 윤양직과 함께 연구로
짓다 기해년 桐湖舟中 同孝伯尙輔大年載方尹養直聯句 己亥∙517
집에서 지내며 즉흥적으로 짓다 齋居卽事∙519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건지의 남쪽 동산에 가서 꽃을 구경하다가 농 자를
얻었다 雨中赴健之南園 看花得濃字∙520
일본으로 사신 가는 이계통 명언 을 전송하다
送李季通 明彦 使日本∙521
나주 목사 정복선 만사 鄭羅州 復先 挽∙522
상주 목사 이징해 만사 李尙州 徵海 挽∙523
여름에 사의정에 모여 운자를 뽑아 군칙ㆍ일원과 함께 각각 짓다
夏日會四宜亭拈韵 同君則一源各賦∙525
비 내리는 밤에 감회를 쓰다 雨夜書懷∙527
뒷날 밤에 비바람이 더욱 쓸쓸하여 고향 생각을 자못 견딜 수 없게 하였다
後夜風雨益復凄然 令人殊不任故山之思也∙528
김석대 군이 그린 산수 병풍에 쓰다 題金君錫大所寫山水障子∙529
초가을에 감회를 쓰다 早秋書感∙530
군칙과 일원이 들렀기에 공동의 시를 차운하여 함께 짓다
君則一源見過 次空同韵同賦∙531
또 앞의 운자를 거듭 사용하여 지어서 군칙과 일원에게 부쳐 주고 화답을
구하다 又疊前韵 寄示君則一源 求和∙534
울산에 감목관으로 가는 홍도장을 전송하다 送洪道長監牧蔚山∙536
14일 밤 일원ㆍ기중과 함께 군칙의 집에 묵으며, 우리나라 사람의 시를
차운해 지어 석성으로 부임하는 주인을 전송하다
十四夜 偕一源祈仲宿君則宅 次東人韻同賦 仍送主人赴任石城∙538
14일 밤 일원과 함께 군칙의 집에 묵으며, 간재의 시를 차운해 지어
석성으로 부임하는 주인을 전송하다
十四夜 偕一源宿君則宅 次簡齋韵同賦 因送主人赴任石城∙540
도장을 전별하는 자리에서 임 자 운에 맞춰 지어 주다
道長別席 次林字韵爲贈∙541
밤에 도장에게 들러 다시 앞의 운자를 사용해 지어 작별하다
夜過道長 又用前韵作別∙542
경복궁을 지나다가 감회가 있어 過慶福宮有感∙544
병을 앓던 중에 기력을 시험하려고 잠시 앞마루로 나가다
病中試氣力 暫出前軒∙545
비가 내리는 밤의 감회 雨夜感懷∙546
원백의 그림에 쓰다 題元伯畫∙547
신형의 그림에 쓰다 題申瑩畫∙548
사녀장자에 쓰다 경자년 題仕女障子 庚子∙549
청풍으로 부임하는 홍도진을 전송하다 送洪道陳之任淸風∙550
이송로의 부채에 쓰다 題李松老扇頭∙551
이상태 만사 李尙泰挽∙552
군칙이 이자야 군과 함께 다시 지난가을의 임 자 운에 맞춰 지은 시를
부쳐 왔기에 화운하여 답하다
君則同李君子野 復次前秋林字寄示 和韵答之∙553
또 임 자를 사용해 지어 군칙과 자야에게 부쳐 주다
又用林字 寄示君則子野∙555
즉흥적으로 회포를 쓰다 卽事書懷∙557
자야가 단율을 부쳐 왔기에 서둘러 써서 답하다
子野寄示短律 走草以答∙558
봄날 자야와 함께 군칙의 남쪽 동산에서 만나다
春日同子野 會君則南園∙559
도장에게 부치다 寄道長 ∙560
가 자를 다시 사용해 지어 군칙에게 부쳐 주다 再疊歌字 寄示君則∙561
비가 내리는 가운데 즉흥적으로 짓다 雨中卽事∙563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관에게 보여 주다 雨中示仲寬∙564
군칙이 시 한 수를 부쳐 왔기에 그 운에 따라 지어 답하다
君則寄一詩 依韵答之∙565
또 가 자를 거듭 사용해 짓다 又疊歌字∙566
석전의 그림에 쓰다 題石田畫∙567
병사 김중구 만사 金兵使 重九 挽∙568
자고 일어나 일을 쓰다 睡起書事∙570
달밤에 감회를 쓰다 月夜書感∙571
비가 내리는 가운데 회포를 쓰다 雨中書懷∙572
도장이 편지로 안부를 묻기에 이 시를 써서 부치다
道長有書相問 書此寄之∙573
군서의 묘에 곡하다 哭君敍墓∙574
동쪽으로 나가다 東出∙575
홀연히 忽忽∙576
판교촌에서 묵다 宿板橋村∙577
길을 가다가 감회를 쓰다 途中書懷∙578
집 생각 思家∙579
수세 2수 守歲 二首∙580
제야에 감회를 쓰다 除夜書感∙581
제석에 홀로 앉아 있는데 눈보라가 서글피 몰아쳤다……마침내 눈물을
흘리며 이 시를 쓴다 除夕獨坐 風雪悽然……遂和淚書此∙582
또 서매를 생각하다 又懷庶妹∙583
새해 신축년 新年 辛丑∙584
저물녘에 바라보다 晩眺∙585
정월 초하루 밤에 감회가 있어서 元旦夜有感∙586
밤에 박규가 찾아와 기뻤다 喜朴生 珪 夜至∙587
또 장 자를 얻었다 又得藏字∙588
감회를 기록하다 志感∙589
일찍 양산을 출발하다 早發陽山∙590
금량으로 가는 길에 金梁途中∙591
금량역을 지나며 다시 음 자를 사용해 짓다 過金梁驛 復用陰字∙592
길을 가며 본 것을 기록하다 途中記所見∙593
직곡으로 가는 길에 直谷途中∙594
말 위에서 입으로 부르다 馬上口號∙595
판교의 객점 板橋店∙596
오씨의 집에서 묵다 宿吳家∙597
2일에 달을 보다 二日見月∙598
현운으로 가는 길에 懸雲途中∙599
한강에서 漢江∙600
정원백의 사계절 병풍 그림에 쓰다 題鄭元伯四時屛畫∙601
다시 가을 경치 한 수를 쓰다 又題秋景一首∙603
군칙이 〈제석탄〉 한 편을 보내왔기에 화운하여 답하다
君則寄示除夕歎一篇 和韵答之∙604
자야가 율시 한 수를 보내왔기에 화운하여 답하다
子野寄示一律 和韵答之∙606
지난겨울에 자야가 시 한 수를 보내왔는데, 게을러서 답을 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비로소 화운해 보내 웃게 한다
去冬子野寄一詩 懶不能答 今始和去博粲∙607
하양으로 부임하는 원백을 전송하다 送元伯之任河陽∙608
밤에 앉아 있다가 夜坐∙611
집에서 밤에 齋夜∙612
등불 아래에서 燈下∙613
달밤에 月夜∙614
자야에게 부치다 寄子野∙615
참판 송징은 만사 宋參判徵殷輓∙616
약천 남 상국 구만 을 천장할 때의 만사 藥泉南相國 九萬 遷葬輓∙617
봄날에 즉흥적으로 짓다 春日卽事∙619
밤에 석호의 시를 읽다 夜讀石湖詩∙620
늦봄에 한가롭게 지내며 春晩閑居∙621
밤에 앉아 있는데 바람이 매우 차가워 영락없이 깊은 가을 같았다
夜坐風氣甚冷 極似深秋也∙622
잠에서 깨어 즉흥적으로 읊다 睡起卽事∙623
한가롭게 지내는 온갖 흥취 閑居雜興∙624
비가 내리는 가운데 봄 경치를 바라보다 雨中春望∙632
봄을 보내는 날에 군칙이 비를 무릅쓰고 들러 하루 종일 있다가 돌아가므로
이 시를 지어 주다 送春日 君則冒雨見過 盡日而歸 賦此寄示∙633
또 앞의 운을 사용하다 3수 又用前韻 三首∙634
흰 무지개 노래 白虹行∙636
저물녘 풍경을 바라보며 감회가 있어서 眺晩有感∙638
초여름의 즉흥시 初夏卽事∙639
연일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어 보리가 상할까 염려되었다
連日風色極不佳 損麥可慮∙640
등불 아래에서 유산의 시를 읽었는데 “청휘정에서 새로 갠 하늘 의지하네”
라는 구가 있었다. 사담의 정자 이름과 같기에 마침내 그 시어를 결구로
삼고 그 운에 맞춰 짓다 2수 燈下讀遺山詩 有淸暉亭上倚新晴之句 與沙潭
亭名相符 遂用其語爲結 仍次其韵 二首∙641
밤에 송우암의 문집을 읽다가 감회가 있어서
夜讀宋尤菴集有感∙643
다음 날 밤에 또 《유산집》을 읽고 감회가 있어
後夜又讀遺山集有感∙644
군칙에게 들르다 過君則∙645
밤에 삼연의 《금강록》을 읽고 감회가 있어서 夜讀三淵金剛錄有感∙646
집에서 지내며 감회가 있어서 齋居有感∙647
늙어 가며 老去∙648
달밤에 月夜 ∙649
가뭄을 걱정하다 憫旱∙650
일찍 일어나서 早起∙651
오늘 此日∙652
밤에 夜∙653
다음 날 아침에 비가 내리다 明朝雨∙654
저물녘에 개다 晩晴∙655
다음 날 거센 바람이 불다 明日大風∙656
비 갠 밤 霽夜∙657
지사 유중기 개장 만사 柳知事 重起 改葬挽∙658
군칙이 〈편룡행〉 한 수를 보내왔기에 화운하여 답하다
君則寄示鞭龍行一首 和韵答之∙660
국상이 지나갔지만 애통한 마음은 더욱 심했다. 군칙이 문득 시 한 수를
부쳐 왔기에 서글픈 마음으로 화운하다
國祥奄過 痛懷彌新 君則忽寄一詩 愴然和之∙662
지서옥이 남쪽으로 돌아가면서 시 한 수를 남겨 이별을 고하므로 화운하여
답하다 池生 瑞玉 南歸 留一詩告別 和韵答之∙664
비가 그친 뒤의 즉흥시 雨後卽事∙665
윤달 7일 밤에 달빛이 매우 아름다워 상쾌하게 가을 정취가 있었다
閏月七日夜 月色極佳 泠然有秋意∙666
달밤에 감회를 쓰다 月夜書懷∙667
오색 종이를 보내 준 금성 유 사군에게 사례하다
謝錦城兪使君寄五色箋∙670
자야가 문득 시 한 수를 보내왔기에 화운하여 답하다
子野忽寄一詩 和韵答之∙671
밤에 앉아 있다가 夜坐∙672
다음 날 밤 달빛이 매우 아름다워 고향 생각이 간절했다
後夜月色極佳 令人頗有懷鄕之意∙673
한가로운 삶 잡시 절구 10수 閒居 雜絶句十首∙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