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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

[큰글씨책] 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

장석주 (지은이)
여문책
3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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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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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9118770061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2-03-18

목차

서문

01 계절이 바뀌는 소리
입춘 지났는데 날은 춥다 / 우리는 날씨에 따라 변한다 /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생각함 / 시간은 거대한 아르페지오를 연주한다 /
기록과 망각 / 한여름의 더위 속에서 /
인생의 슬픔을 아는 자만이 자두의 맛을 안다 / 당신은 살아 있으라! /
가을의 기척 / 12월의 침울함 속에서 / 눈 쌓인 새벽에 시집을 읽다 /
12월의 독서 / 묵은해를 보내며

02 여행과 일상 사이에서
벽난로 앞에서 / 다시 시드니에서 / 제주 겨울 바닷가에서 /
여행과 서점 / 책에 추천사를 쓴다는 것 / 비평을 쓴다는 것 /
날마다 아침을 맞으며 / 책의 표지에 관하여 /
동네서점 ‘어쩌다책방’과 열 권의 책

03 사색의 시간
말하며 침묵하는 존재 / 눕기 예찬 / 호텔에 대하여 /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날 / 인간은 혼자다 / 대지에서 대지를 생각하다 /
기다림은 낯선 일이 아니다 / 노스탤지어에 대하여

04 고전이 된 작품들
『토지』, 민족의 대서사시 / 인생의 급류 속에서 /
그토록 불길했던 상상력 / ‘인간은 진리다!’라고 쓴 작가 /
5월에 『열하일기』를 읽다 / 정직한 문장 하나

05 인문학과 비평의 세계
왜 우리는 새로운 것을 탐하는가? / 인문학과 시 /
인문학과 시 2 / ‘비극의 탄생’을 읽는다는 것 / 리좀과 연애

미주

저자소개

장석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비평가.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했다. 시인, 비평가, 출판편집자, 대학강사로 살아왔다. 산책, 음악, 햇빛, 바다, 대숲, 제주도를 사랑한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 「심야」가 당선하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존재와 초월―정현종론」이 당선하며 시와 평론을 겸업한다. 고려원의 편집장을 거쳐 청하 출판사를 설립해 대표 겸 편집자로 일했다. 1980년대 계간지 《현대시세계》와 《현대예술비평》 등을 펴냈다. 2002년부터 동덕여대, 명지전문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하고, EBS라디오와 국악방송 등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한다. 동서고금의 고전들에 대한 폭넓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에 글을 연재했거나 하고 있으며, 『풍경의 탄생』(2005), 『들뢰즈 카프카 김훈』(2006), 『이상과 모던뽀이들』(2010), 『마흔의 서재』(2012), 『철학자의 사물들』(2013), 『일요일의 인문학』(2015), 『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2023) 등 감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을 잇달아 내면서 주목을 받는다. 시집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꿈속에서 우는 사람』 등 저서 100여 종을 출간했다. 애지문학상(2003), 질마재문학상(2010), 영랑시문학상(2013), 편운문학상(2018) 등을 수상했다.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서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며 글을 쓰고 산책을 하며 인문학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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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읽고 쓰는 게 생업과 관련이 있어 아주 미친 듯이 읽지는 않았지만 읽는 일을 쉰 적은 없어요. 여기에 묶은 에세이는 그런 저의 일상적 사유 활동의 자취를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며 생긴 내면의 파장, 감정의 굴절과 기분의 흐름, 그리고 마음의 무늬를 드러내죠.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 보내는 책으로의 초대장이기도 해요.


나는 장작이 타오르는 벽난로 앞을 떠나지 않는다. 불꽃은 장작을 감싸며 타오르는데, 귀 기울이면 정적이라는 안감에 작은 한숨이 쉼표 같은 무늬를 새긴다. 불꽃은 타다닥거리며 타오른다. 가끔 제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듯하다. 불꽃에 의해 분리된 장작 조각이 아래로 떨어지면 불꽃은 이내 숨을 죽이고 가끔 한숨이나 작은 신음을 토해낸다. 불꽃의 몽상가라면 이 작은 소리조차 놓칠 리가 없다.


추천사는 책 전체를 읽고 써야 하니 의외로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 독자에게 책을 소개하되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것, 그게 추천사의 암묵적 책무겠다. 추천사는 익명의 독자에게 띄우는 초대장이고, 이 책이 아름다운 낙원이라는 것을 알리는 짤막한 안내서다. 때로 엉뚱한 추천사는 이슬람교도에게 성경을 내밀고, 불교도에게 쿠란을 내미는 불상사를 낳기도 한다.
추천사를 쓸 때 내용을 너무 구체적으로 소개해서는 안 된다. 무릇 추천사는 약간 두루뭉술하게 써야 하는 법. 그 책이 어떤 기후에서 읽어야 좋을지를 말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그 책이 영혼에 속하는 것인지 육체에 속하는 것인지를, 그리고 사랑, 증오, 감탄, 기쁨, 슬픔, 욕구와 같은 정념 중에서 어느 것에 충실한지는 알려줘도 좋겠다. 사실 사냥꾼에게 낚시 안내서를 보내거나 감기 환자에게 우울증 처방전을 내주는 격으로 궤도에서 이탈한 추천사를 본 적이 있다. 추천사를 쓰는 이는 조급한 결혼 중매쟁이와 비슷하다.
중매쟁이는 결혼을 성사시키려는 욕심을 앞세워 없는 것을 지어내고 있는 것은 한껏 치장하는 법이다. 그러니 책 추천사를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다. 나 역시 추천사를 믿고 책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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