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부패하지 않는 사랑의 힘

부패하지 않는 사랑의 힘

(축소 시대에 어른이 된다는 것)

나호선 (지은이)
여문책
16,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120원 -10% 0원
840원
14,280원 >
15,120원 -10% 0원
0원
15,12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부패하지 않는 사랑의 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패하지 않는 사랑의 힘 (축소 시대에 어른이 된다는 것)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0098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8-08

책 소개

20대 후반에 생애 첫 책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로 독자와 만난 후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으로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나호선이 세 번째 책 『부패하지 않는 사랑의 힘』으로 돌아왔다.

목차

인생은 배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내가 랜선 룸투어를 하는 이유 I
내가 랜선 룸투어를 하는 이유 II
MBTI 사랑학 개론
내 거북목 현재사
개를 들이는 마음
인생 첫 차
기록말소적 사랑
사람 구실 하기
플러스펜 실종 사건
아주 보통의 기쁨
게임 중독을 위한 변론
재미의 땅은 영토가 넓다
다단계 우정 보고서 I
다단계 우정 보고서 II
생활기록부 여행
두발 단속과 교실 민주화
나는 매운 잠을 좋아한다
수학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달리기는 인간의 광합성
엄마의 퇴직 기념 케이크
형이 필요한 남자들 I
형이 필요한 남자들 II
내 논문이 하늘을 날았다
시간 부자들의 도끼
꿀벌의 수성법
비겁한 어른은 김빠진 맥주와 같다
두 번째 사춘기 I
두 번째 사춘기 II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작가의 말: 부패하지 않는 사랑

저자소개

나호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2년생 ENFP. 어긋남과 조급함에 대해 고민한다. 내가 건네는 위로는 이기적이다. 타인에게 가했던 상처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니까. 그 원죄를 갚는 길은 이젠 착하게 사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대학원까지 정치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공을 살려 밥벌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이 있다. 가슴이 촉촉할 때 더 많이 써둘걸. 건조주의보 속에서 문장을 쓴다.
펼치기

책속에서

짝사랑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나는 MBTI가 궁금해졌다. 절대로 MBTI 따위에 현혹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별수 없었다. 사랑이 모든 것을 허물었다. 단서가 빈약한 상태에서는 뭐라도 알게 되면 감사했다. 내 사랑의 문장부호는 물음표(?)니까. 심장 속 느낌표(!)가 자꾸만 고개를 구부려 마음의 문을 뚫고 나왔다.
그동안 MBTI는 사람을 손쉽게 파악하려는 편법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세상에 16비트 컴퓨터가 컴퓨터로서 존재할 수 없듯이, 온 세상 사람이 16가지 유형으로 압축된다고? 말도 안 돼. 사실 이건 핑계고, 남들이 좋다고 하면 괜히 심술이 나서 눈길 한번 안 주다가 늘 뒷북을 치는 인간이 나란 놈이다. 그런데 한번 호기심이 일어나니까 편법이라도 써서 간절하게 알고 싶어졌다. 이윽고 상대가 MBTI를 말해줬을 때, 나는 온종일 몸에 엉겨 붙은 피로가 싹 가실 만큼 기뻤다.
(「MBTI 사랑학 개론」)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밥상머리 좌坐파였다. 옻칠을 흉내 낸 싸구려 합성 목재로 만든 원형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었다. 쪼그려 앉기와 쪼들려 살기는 발음이 비슷하다. 네 살 터울의 내 동생은 선비 자세의 정석이었다. 하반신을 겨우 걸치는 밥상에서도 양반다리로 허리를 반듯하게 편 채로 밥을 잘 먹었다. 반면, 나는 다리가 상놈이라 양반다리만 하면 체할 것 같았다. 발달이 덜 된 코어 근육으로 등허리에 힘을 주자니 밥 먹는 데만 집중하기 어려웠고 속이 거북할뿐더러 무릎이 당겨 자꾸만 신경이 쓰였으며 무엇보다 엉덩이와 다리가 저렸다.
(「내 거북목 현재사」)


한 살이 좀 넘은 갑순이는 동네 발바리 수컷과 남몰래 눈이 맞아 새끼를 뱄다. 아버지는 개를 때리는 사람이었다. 그날 갑순이는 몸을 잘못 놀린 죗값을 치렀다. 불쌍했고 무서웠다. 갑순이는 그해 추운 겨울날 죽었다. 이름 모를 수캐의 새끼 두 마리를 낳은 뒤였다. 화장실이 밖에 있는 집이었는데, 아침에 조금 큰 꼬마였던 내가 차갑게 몸이 굳어 있는 갑순이를 발견했다. 어쩔 줄 몰라 머리가 멍해졌다. 슬픔보다도 몸이 굳고 마음이 이상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개를 들이는 마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