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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의 봄노래

직박구리의 봄노래

홍신선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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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의 봄노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직박구리의 봄노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187
· 쪽수 : 137쪽
· 출판일 : 2018-06-22

책 소개

파란시선 시리즈 21권, 홍신선 시인의 열 번째 신작 시집으로 가을비, 우두커니, 직박구리의 봄노래, 봄꽃 적막, 귀촌, 폭염 등의 시가 실려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가을비 13
우두커니 14
직박구리의 봄노래 15
봄꽃 적막 16
귀촌 18
폭염 20
합덕장 길에서 22
늦깎이 공부 24
한 고전주의자의 독백 25
뭘 허공에 쓰나 26
닷새 장날 28
달개비 30
별똥 31
물도 때로는 불길이다 32
할 34

제2부
생활 37
경칩 38
먼 길 40
입춘 근방 42
동화 44
왕벚나무 꽃 45
헌책방 46
왕소금 점심 47
새우젓 육젓 48
강, 하구에 와서는 49
단비(斷臂) 50
어느 건곤이 있어 51
만사(輓詞) 52
가을 햇살 54
겨울 미니어처 55

제3부
아, 그 나라 59
Please, Non Die 60
만화경 62
그날이 오면 64
카톡질 한참 65
말에 관한 명상 68
호접몽 70
이즘 내 마음에는 71
겨울나무 72
싸락눈 치는 날 73
왜 솔은 늘 푸른가 74
이런, 나도 어치과인가 76
건망증 78

제4부
선물 81
문장 노동 82
비염 84
동혼 85
밥 한 그릇 86
어머니, 엄마, 맘…… 88
나사 90
바로 그런 아침 91
엘니뇨 이상기후 92
바퀴 없는 생 94
전동차 안에서 96
우리 동네 작황 98
이건 아니지 그럼 99
활인심방, 예대로 102
상강 104
겨울 상수리나무 106
의두암에서 107

해설
한용국 무위의 빛, 허공의 시 108

저자소개

홍신선 ()    정보 더보기
1944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1965년 [시문학] 추천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서벽당집] [겨울섬] [삶, 거듭 살아도](선집) [우리 이웃 사람들] [다시 고향에서] [황사 바람 속에서] [자화상을 위하여] [우연을 점찍다] [홍신선 시 전집] [마음經](연작시집) [삶의 옹이] [사람이 사람에게](선집) [직박구리의 봄노래] [가을 근방 가재골], 산문집 [실과 바늘의 악장](공저) [품 안으로 날아드는 새는 잡지 않는다] [사랑이란 이름의 느티나무] [말의 결 삶의 결] [장광설과 후박나무 가족], 저서 [현실과 언어] [우리 문학의 논쟁사] [상상력과 현실] [한국 근대문학 이론의 연구] [한국시의 논리] [한국시와 불교적 상상력]을 썼다. 서울예술대학, 안동대학교, 수원대학교, 동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노작문학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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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합덕장 길에서

아침나절 읍내 버스에 어김없이 장짐을 올려 주곤 했다
차 안으로 하루같이 그가 올려 준 짐들은
보따리 보따리 어떤 세월들이었나
저자에 내다 팔 채소와 곡식 등속의 낡은 보퉁이들을
외팔로 거뿐거뿐 들어 올리는
그의 또 다른 팔 없는 빈 소매는 헐렁한 6.25였다
그 시절 앞이 안 보이던 것은 뒤에 선 절량 탓일까
버스가 출발하면
뒤에 남은 그의 숱 듬성한 뒷머리가 희끗거렸다

그 사내가 얼마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
깻박치듯 생활 밑바닥을 통째 뒤집어엎었는지
아니면 생활이 앞니 빠지듯 불쑥 뽑혀 나갔는지
늙은 아낙과 대처로 간 자식들 올려놓기를
그만 이제 내려놓았는지
아침 녘 버스가 그냥 지나친 휑한 정류장엔
차에 올리지 못한
보따리처럼 그가 없는 세상이 멍하니 버려져 있다

읍내 쪽 그동안 그는 거기 가 올려놓았나
극지방 유빙들처럼 드문드문 깨진 구름장들 틈새에
웬 장짐들로
푸른 하늘이 무진장 얹혀 있다 ***


늦깎이 공부

무너진 축대 위 양귀비 붉은 꽃이 스스로 피었다 저절로 진다.

그 자리 해진 구멍이라도 남았나
살펴보면 세제로 씻은 듯 흘린 거 묻은 거 없는 허공이 천연덕스레 깊은데
내 가고 난 뒷자리는……

경전 한 페이지 사적(私的)으로 펴든 한해살이 저 풀에게도
이제 한 무릎 꺾고
방과 후 뒤늦은 나머지 공부
졸업인 듯 해야 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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