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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안녕

이곳의 안녕

이병국 (지은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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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안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곳의 안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756262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18-10-20

책 소개

파란시선 29권. 2013년 《동아일보》를 통해 시인으로,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병국 시인의 첫 시집. 이병국 시인의 시에서 가난은 “일상”을 저지하는 것이자 “생활”을 겨우 유지하는 것 또는 소소한 한 끼를 챙겨 먹는 데에도 수중의 돈을 헤아려야 하는 “난감”으로 드러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영화로운 발가락 ― 13
그런 날들의 기원 ― 18
강화 ― 20
가능한 일상 ― 22
그대, 거침없는 사랑 ― 23
스툴 ― 26
가파른 골목 ― 29
토렴 ― 30
이곳의 안녕 ― 32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 33
넉넉한 요란 ― 36
가난한 오늘 ― 37
고통의 증명 ― 38
가위-아침 ― 40
생일 ― 42
사랑 ― 44
눈이 쌓여 눈이 녹고 ― 46

제2부
나는 수박을 먹지 않아요 ― 51
블루독 ― 52
금지는 술 취한 사람처럼 널브러져 있다 ― 54
오늘의 기획 ― 56
풍선껌 ― 58
면 ― 60
가위-위악적 낙차 ― 61
소나기를 피하는 동시성의 실현 ― 62
떡볶이 먹으러 가는 길 ― 64
붉은 오렌지 주스 ― 66
올드하면 안 되나요 ― 68
fade away ― 70
숨바꼭질 ― 72
나란한 섬 ― 74
고르디우스의 매듭 ― 75

제3부
가위-우리는 잊기로 했다 ― 87
여우비 ― 90
익숙함에 관하여 ― 92
손금을 견디다 ― 94
폴리스 라인 ― 95
한 겹의 무게 ― 96
가위허공의 아이들 ― 98
종이배 ― 100
단추를 채우며 ― 102
가위
오후 ― 104
물수제비 ― 106
기차가 오고 있다 ― 107
낙서를 지우는 일 ― 110
가위-소풍 ― 112
1001 ― 114
비밀의 화원 ― 116
식구 ― 118

제4부
외로움의 온도 ― 121
기척 ― 122
콩나물국의 지형학 ― 123
자정 ― 126
콩비지 한 술 ― 128
집 나간 고양이 ― 130
그대로 현실적인 세계 ― 132
이것은 연애에 관한 안녕이야 ― 133
김치볶음밥 ― 138
푸코의 서재 ― 140
우리 ― 144
비로소 안심 ― 146
우리가 다행이라고, 여기는 하루 ― 148

해설
선우은실
오늘의 가난을 산다는 것 ― 149

책속에서



고통의 증명


나는 다른 곳에 있다
다른 곳의 다른 곳
네가 앉아 있는 곳에서 갈라진

최초의 명제가 참이라고 가정된
한 뼘의 세계

불가능한 정리를 가장자리에서 잃어버린
거짓의 논리처럼
무너진 토대를 걷는 칼날처럼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는 버스처럼
뜨거운 순간을
간결하게
감당하기로 한다

삶을 노출당한 이는
별을 삼키려는 듯 입을 벌리고 있다

몸을 견디고 있다

증명할 수 없는 확률로 위로가 멀어진다
네가 앉아 있는 곳에서 고스란히
오려진 한 뼘

나는 익숙하게 흐려진다
이곳은 어디까지나
구부정한 오류의 세계

건널목 맞은편에서 다정하게 손을 흔드는
뒷모습이 전부인 다른 곳의
다른 곳 ***


눈이 쌓여 눈이 녹고


고기를 먹다 입술을 씹었다
탁, 하게 내 살점의 온기가
네 살점을 씹고

녹는다는 말이 아팠다

어린 몸은 자꾸만 자라서
힘주어 드잡이를 하고
오늘도 이곳에선 길고양이가 얼어 죽었다

어제 내 발자국 위에 몸을 뉘였던
삶이었는데

물끄러미
입안에 밴 것을 삼켰다

언 발 위 한 뼘
견디다 무너지는 변두리 골목

수군대는 낯빛이 부끄러워
고기를 뒤적이던 젓가락으로
싸락눈을 뒤집었다

살얼음이 낀 네 몸 위로
눈이 쌓여
눈이 녹고

눈이 자꾸만 물러
고요를 가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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