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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778922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9-04-24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9
장의, 산 자를 위한 의식---15
아버지의 죽은 몸---41
밖으로 밀려난 죽음---65
두려움과 믿음---93
사랑의 죽음과 구원 그리고 시---121
어머니의 위로의 말---151
죽은 자와 산 자의 거리---199
필멸성의 맛---239
내가 살고 있는 그 순간---263
누가 존재하게 되고 누가 존재하지 않게 되는가---287
우리가 관 안에 묻고 싶은 모든 것들---339
내 장례를 위한 짧은 지침---367
작가의 말---379
옮기고 나서---395
리뷰
책속에서
되풀이해 미안하지만, 이것이 내 사업에서 중심이 되는 사실이다―당신이 일단 죽으면, 당신에게 또는 당신을 위하여 또는 당신과 함께 또는 당신에 관하여 도움이 되건 해가 되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우리가 주는 어떤 피해나 보여주는 친절은 살아 있는 사람들, 당신의 죽음을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그것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사건이 되는 것이라면―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산 사람들은 당신의 죽음과 함께 살아야 한다. 당신은 그렇지 않다. 당신의 죽음이 안겨주는 슬픔 또는 기쁨은 그들의 것이다. 당신의 죽음으로 인한 손실 또는 이득은 그들의 것이다. 기억의 고통과 기쁨은 그들의 것이다. 장의 서비스에 대한 청구서는 그들의 것이고 그 돈을 지불하기 위해 우편으로 보내는 수표도 그들의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아버지는 동네의 모든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무적이었다. 아버지가 죽는다는 것은 나의 십 대에는 허구였고, 이십 대에는 공포였고, 삼십 대에는 유령이었고, 사십 대에는, 사실이었다.
노인을 묻을 때 우리는 알려진 과거를 묻는다. 가끔 실제보다 나았을 수도 있다고 상상하는 과거지만, 어쨌거나 과거이고, 그 일부에는 우리가 살았다. 기억은 압도적 주제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안이다.
하지만 유아를 묻을 때 우리는 미래, 모양이 없고 알려지지 않았고, 장래성과 가능성이 가득하고, 우리의 장밋빛 희망들이 강조하는 결과를 낳을 미래를 묻는다. 슬픔에는 경계가 없고, 한계가 없고, 알려진 끝이 없고, 모든 묘지의 모퉁이와 담장 근처 등 변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은 아기 무덤들은 절대 슬픔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크지 않다. 어떤 슬픔은 영원하다. 죽은 아기들은 우리에게 기억을 주지 않는다. 우리에게 나쁜 꿈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