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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89376
· 쪽수 : 206쪽
· 출판일 : 2022-05-31
책 소개
목차
서문 5
도라고 말하는 도는 항상 그러한 도가 아니다 20
부를 수 있는 이름은 항상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26
도는 비어 있으나 아무리 써도 가득 차 있다 32
쏟아붓는 소나기는 온종일 내릴 수 없다 36
굽으면 온전해진다 40
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 빠져나갈 수가 없다 44
비어 있음으로 그릇의 쓰임이 있다 50
공을 이루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54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따른다 58
유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62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66
스스로를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72
겉으로는 베옷을 걸치고도 안으로는 옥을 품어라 76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 80
장차 움츠러들게 하려면 잠시 벌리도록 해야 한다 86
미더운 말은 아름답지 않다 90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게 아니다 94
큰 나라를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찌듯이 하라 98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좋다 102
덕이 두터운 사람은 갓난아이에 견줄 수 있다 106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고 한다 112
싸움을 슬피 여기는 자가 이긴다 116
밝게 비추되 번쩍이지 마라 120
반드시 뒤집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124
큰 그릇은 더디 만들어진다 128
배움을 끊으니 근심이 없다 132
발꿈치를 들고는 오래 서 있지 못한다 138
큰 덕의 모습은 오직 도를 따른다 142
하늘과 땅은 인자하지 않다 146
이름 없는 소박함을 구하라 150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 156
도는 늘 이름이 없다 162
오직 큰길을 따르도록 하겠다 166
배를 채울 뿐 겉치레는 하지 않는다 170
살얼음 낀 겨울의 내를 건너듯 하라 174
하늘은 항상 선한 사람 편이다 178
가장 좋은 다스림은 백성이 임금이 있음을 알 뿐이다 182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하다 186
길을 잘 가면 자취가 남지 않는다 190
멈출 줄 알아야 욕됨이 없다 194
강과 바다가 골짜기들의 왕이 되는 까닭은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198
나라가 작고 국민은 적어야 한다 20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운명의 돛을 올리고 키를 잡고 방향을 가늠하며 어딘가로 데려가는 것은 ‘나’가 아니라 ‘나’를 구속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나’라고 믿는 아상은 진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습니다. 본디 그것이 헛것, 백일몽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만 찰나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림자와 같은 것일 뿐.
‘'아무의 모과’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것은 특별할 것이 없는 모과라는 뜻과 누군가의 모과라는 이중의 뜻을 품습니다. 누군가의 창가에 모과 몇 개가 놓여 있습니다. 그 모과는 아주 평범한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아무의 모과”는 창가에서 저 혼자 향기를 뿜어내며 썩어갑니다.
세상은 곧은 것을 유용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굽은 것은 쓸모가 없다고 여깁니다. 곧고 쓸모 있는 게 오래가고 굽어서 쓸모없는 것은 수명이 짧은 것 같지만, 곧은 나무는 그 쓸모 때문에 빨리 베어지고 굽은 나무는 쓸모가 없어 오래 살아남습니다. 지나치게 곧은 것은 그 강직함을 굽히지 않으려고 하기에 꺾이기가 쉽습니다. 대나무같이 휘어지고 굽히는 성질을 가진 나무는 태풍 속에서도 쉬이 꺾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