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78941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3-08-28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07
유일하다는 거짓말 / 011
한 송이 꽃 피는 봄날 부르는 노래 / 017
카미유 비단과 권민경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 / 025
꽃잎 흩날리는 길 / 039
눈물은 알고 있다 / 051
봄엔 헤어지지 말자 / 057
영원히 불완전한 고백 / 063
우리는 천국을 모르지만 / 071
마음의 은유, 던전 / 077
존버의 방식으로 / 085
슬픈 것을 구석에 놓아두자 / 097
건달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걸까요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 105
물고기같이 울었다 / 113
실패담과 성공담 중 고르라면 / 121
승패와 관계없는 엔딩 / 129
다른 시간 같은 눈물 / 137
사담―슬럼프 시기의 시 / 145
엔딩 다시 쓰기 / 163
이 책이 소개한 ‘엔딩’들 / 17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피터 팬》을 볼 때마다 나는 그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러니까, 모험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 슬픈 게 아니라(그것도 썩 유쾌하지 못하지만) 나를 대체할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진짜 슬펐던 것 같다.
하지만 여행은 언젠가 끝난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어린 나는 웬디처럼 어른이 되었다. 새드엔딩처럼 느껴지던 시시한 일상에도 행복은 있다. ‘막상 살아 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말할 수 있는 나는 마흔하나.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행복한 시절이 있었기에 수많은 웬디들은 오늘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조금은 슬프더라도.
우리는 고통을 받으며 비로소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회복 후에 다시 천천히 자신에 대한 감각을 잊는다.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나의 경우, 그러니까 회복 후의 나는, 자꾸 더 ‘나’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나에 대해 말하다 ‘시인’이라는 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