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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국방/군사학 > 국방 일반
· ISBN : 9791187822653
· 쪽수 : 756쪽
· 출판일 : 2022-02-11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프롤로그
제1장 모래 위의 발자국
제2장 농부 옷을 입은 남자
제3장 비둘기장
제4장 바드르
제5장 착각
제6장 폭풍 전야
제7장 요르단 국왕의 방문
제8장 칼집에서 칼을 뽑다
제9장 카운트다운
제10장 욤 키푸르의 아침
제11장 이집트군의 도하
제12장 전차의 굴욕
제13장 동원령
제14장 시리아군의 돌파
제15장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제16장 남부 골란 고원 상실
제17장 콩나무
제18장 나파크 전투
제19장 고립되다
제20장 키를 잡은 손
제21장 반격 실패
제22장 다마스쿠스를 폭격하라
제23장 바닥을 치다
제24장 골란 전선 반격
제25장 이라크의 개입
제26장 초강대국들
제27장 사령관 교체
제28장 도하 결단
제29장 용감한 사나이들
제30장 중국농장
제31장 교량
제32장 아프리카로 건너가다
제33장 돌파
제34장 키신저, 전면으로
제35장 휴전
제36장 수에즈 시
제37장 핵전쟁 경보
제38장 전쟁이 끝나고
주(註)
참고 자료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절대적 수량에서 이집트군과 시리아군은 이스라엘군보다 더 크게 성장했고 모든 면에서 3 대 1 비율의 수적 우위를 계속 유지했다. 이스라엘 국방군의 검증된 전투력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비율은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사실 이스라엘 참모본부는 당시 36개월인 현역 복무기간을 3개월 줄이는 조치를 준비 중이었다. 이스라엘은 30배 큰 아랍 세계에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확신했기에 아랍이 유대 국가를 인정하고 새 국경에 합의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랍 세계는 1967년에 당한 굴욕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이스라엘 국방군은 가능한 거의 모든 실수를 저질렀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전략적 사고를 기괴할 정도로 왜곡하게 만든 적에 대한 과소평가였다. 유연방어 대신 운하 제방에서 이집트군을 막겠다는 결정 뒤에는 자만심이 자리했다. 자만심 때문에 군은 100마일 길이의 전선에서 운하를 전면 도하하는 이집트군 5개 사단을 1개 여단으로 막겠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어도 이에 능히 대처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운하를 따라 대량으로 배치된 SAM에 취약하다는 점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군은 방어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되었다. 공군이 무력화된다면 지상군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미완의 과제로 남겨졌다. 전차가 적을 몰아낼 것이라고 확신한 이스라엘군 입안자들은 현대적 무기로 무장한 아랍의 보병이 전차의 돌격을 그 자리에서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전에 아랍군이 이례적으로 많은 수량의 RPG와 새거를 획득했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 전술적 함의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레셰프는 회고록에 이렇게 썼다. “나 자신이 처한 위험, 생사가 달린 전투, 끔찍하게 많은 사상자, 불타는 전차들과 폭발, 사방에서 일어나는 불길,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면 도하도 없을 것이라는 공포, 이 모든 것은 강인한 사람조차 무너뜨릴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아리크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요청이 있네’, ‘그렇게 하게’, ‘고맙네’ 등의 어투로 예의를 지키며 나와 교신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주변 모두가 서로를 죽이는 끔찍한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인간으로 남았다.”
레셰프는 전쟁이 개시된 이래 처음으로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느꼈다. 죽음을 부정하지 않고 그 불가피함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얻은 해방감이었다. 중국농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했기 때문에 레셰프는 운명에 몸을 맡기고 두려움 없이 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