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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30667577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25-07-09
책 소개
최초의 수중고고학 역사 교양서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가장 찬란한 세계사가 펼쳐진다!”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아마존〉 선박 역사 분야 1위!★
★《월스트리트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임스》 극찬!★
★강인욱 교수 강력 추천★
평균 수심 3600미터에서 펼쳐지는
정치·경제·지리·교역의 명장면
“세계사 그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는 최고의 책이다!”
_앨리스 로버츠(인류학자)
인류는 언제나 바다와 함께였다. 초기 인류는 연안에 모여 살며 해안 문명을 형성했고, 바닷길로 이주하고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해전을 벌이는 등 바다는 역사의 전환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역사는 대륙 문명에 지나치게 집중되었다. 이에 『바다가 삼킨 세계사』의 저자이자 세계 최고의 수중고고학자인 데이비드 기빈스는 바닷속에서 비어 있던 역사의 한 조각을 인양해 우리 앞에 가져다 놓는다.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의 말처럼, “바다는 과거 존재를 담은 가장 위대한 문서다.” 특히 난파선에서 발견된 물건들은 침몰된 그 순간 사용되었던 것들로, 꽤 정확한 연대측정이 가능하다. 땅 위의 역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숨겨진 세계사의 면면을 드러내는 이번 책은, 문명의 번영과 교류, 전쟁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초대해 대륙에 갇힌 우리의 시선을 무한히 확장해준다.
『바다가 삼킨 세계사』는 선사시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시대의 정점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12척의 난파선을 연대기순으로 소개한다. 구리와 주석을 싣고 떠난 기원전 16세기의 인류 최초의 무역선 도버 보트, 세상의 진리와 정치를 논했던 그리스 철학자를 위해 포도주를 실어 날랐던 텍타쉬 난파선, 급격한 기후 변화로 생존을 건 항해를 감행했던 바이킹의 롱십, 나치독일에 맞서기 위해 비밀스러운 은괴 수송 작전을 수행하던 제2차 세계대전의 HMS 테러호까지, 인류 문명과 그 궤적을 함께한 난파선의 역사는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세계사의 새로운 맥락을 재구성한다.
이 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개별 인물들의 모습을 지금의 우리 앞에 생생하게 소환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고대 로마 시대의 안과의사, 중국의 상인들, 헨리 8세의 궁수 등 한 명의 인간이 가진 서사를 하나하나 복원해낸다. 감정과 상상력, 지식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 책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는 가장 역동적이고 풍부한, 입체적인 역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 분야 1위,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전 세계 언론과 명사가 주목한
새로운 관점의 세계사
세계 최초로 3500년의 세계사를 12척의 난파선으로 정리한 『바다가 삼킨 세계사』는 내용의 독창성과 가치를 인정받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선박 역사 분야 1위,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미지의 장소를 향한 탐사에 매료된 데이비드 기빈스는 40여 년 이상 바다와 연구실을 오간 연구 결과를 이 책에 집약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난파선 중 절반 이상은 그가 직접 발굴했거나 잠수해 살펴봤던 것이라 마치 그 발굴 현장에 함께 있는 듯 더욱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자의 노력과 뛰어난 성취를 인정받으며 『바다가 삼킨 세계사』는 현지 언론과 명사에게 압도적 찬사를 받았다. “끝없이 흥미롭고 매혹적인 이야기”(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제목에 걸맞은 대담한 책”(월스트리트 저널), “방대하고 집요하게 역사를 망라한 흥미롭고 도전저긴 책”(커커스 리뷰)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책을 먼저 읽은 고고학자 강인욱 교수는 “이 책은 단연코, 바닷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가장 매혹적으로 전하는 기록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책을 강력 추천했다. 숨겨진 역사와 고고학, 인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깊은 통찰을 동시에 선사할 단 한 권의 책이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프롤로그: 역사의 풍부한 옆길을 열어주는 바다
1장 기원전 16세기(청동기): 인류의 항해가 시작되다
선사시대 무역선이 대륙을 연결하다_도버 보트
2장 기원전 14세기(후기 청동기): 물자가 모이고 흩어지다
파라오 투탕카멘을 위한 황금_울루부룬 난파선
3장 기원전 5세기(철기): 도시국가의 번영과 몰락
철학자들을 위한 포도주 텍타쉬 난파선
4장 2세기(로마제국 전성기): 권력의 길을 닦다
물자와 사람을 빨아들이는 대제국_플렘미리오 난파선
5장 6세기(초기 비잔티움): 천상의 빛을 지상으로
오직 신을 위한 항해 마르자메미 난파선
6장 9세기(이슬람 황금기): 요람에서 무덤까지 진리를 탐구하다
당나라와 바그다드를 오간 푸른 염료 벨리퉁 난파선
7장 11세기(바이킹 시대): 생존을 건 위대한 도전
침략자이자 탐험가였던 바이킹족 바이킹 롱십
8장 1545년(대항해시대): 절대왕정의 시대를 열다
왕을 대신해 든 깃발_메리 로즈호
9장 1667년(황금 시대): 세계 경제를 재편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평범한 사람들의 야심을 싣고 떠나다_산토 크리스토 디 카스텔로호
10장 1721년(계몽주의): 합리성의 그림자
황금, 해적, 노예무역_로열 앤 갤리호
11장 1845년(산업혁명): 운명을 건 모험
지구 끝을 탐험하다_HMS 테러호
12장 1941(제2차 세계대전): 압도적 열세를 뒤집은 힘
전쟁의 소용돌이 한 복판에서_SS 게어소파호
에필로그: 고고학은 위대한 문서를 드러내는 일
리뷰
책속에서
구석기시대에 영혼이 드나드는 통로는 동굴이었다. 신석기시대에 들어오면 이러한 인공물들이 강, 웅덩이, 습지에서 더 자주 발견된다. 도버 보트를 보면 판자를 꿰는 데 사용된 가느다란 주목 가지가 양쪽 측면에서 모두 절단되어 상부와 선미 부분의 판자가 제거되어 있었고 밑의 판자 두 장을 한데 묶은 클리트 중 하나도 의도적으로 제거되어 있었다. 이는 도버 보트가 의도적으로 ‘파괴되어’ 강바닥에 묻혔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하나의 흥미로운 가능성은 이 보트가 건조자 겸 선장을 위한 장례 의식의 일부로 파손되어 매장되었다는 것이다. 보트는 아마도 화장용 장작으로 쓰이기 위해 판재가 제거되어 주인과 동행해 영혼의 세계로 갔을 것이다.
-「1장 기원전 16세기(청동기): 인류의 항해가 시작되다」
울루부룬에서 발견된 가장 흥미진진한 유물 중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불리게 된 접이식 나무 서판이다. 보급판 소설책 크기의 이 서판은 원통형 상아 경첩으로 연결된 나무 페이지 두 장으로 만들어졌다. 각 페이지 안쪽의 오목한 면에는 글이 쓰이는 밀랍을 고정하기 위해 가로세로로 금이 그어졌다.
이 발견으로 인해 여러 흥미진진한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이 서판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어떤 언어와 문자가 사용되었을까?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접어서 글의 내용을 보호할 수 있었던 만큼, 이 서판은 선박에서 사용하기에 제격이었을 것이다.
-「기원전 14세기(후기 청동기) 물자가 모이고 흩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