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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849582
· 쪽수 : 223쪽
· 출판일 : 2025-12-18
책 소개
목차
서문 - 박달회 52집을 출간하며 4
곽미영
우연 15
정준기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와 줄탁동기 25
진선미와 수필 29
김숙희
프랑스 파리 자유여행 37
간절함에도 나이가 있다 46
박문일
‘무위(無爲)’에 대하여 55
기억은 다시 길이 된다 60
박종훈
60세 의사 69
나는 나쁜 의사인가? 74
홍순기
흐린 아침, 단상(斷想) 83
언어의 정원 87
양훈식
폭싹 속았수다! 95
슈바이처의 후예 101
양은주
통증, 침묵, 그리고 존재의 응답 109
기념일, 시간이 나에게 남긴 것들 115
한광수
Hafa adai 하파데이 125
이루지 못한 MASTER 팀 창설의 꿈을 아쉬워하며 132
최종욱
베고니아 141
하심 144
태자단지 147
홍지헌
거미는 무엇으로 사는가 153
전화가 오지 않는다는 전화가 왔다 157
홍영준
푸른 뱀띠 소년들의 꿈 165
나의 AI 글쓰기 선생님 170
조재범
시바사부로 177
채종일
건강검진 공포 185
아마존강 상류의 수상가옥 192
유형준
진료는 무엇으로 겨냥하는가? 201
새벽이다 206
이상구
Phaedra 죽어도 좋아 215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을까? 219
저자소개
책속에서
생사의 결정이 우연적 필연인지, 필연적 우연인지는 모르겠다. 아니 필연이든 우연이든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도 않다. 그저 나는 오늘도 한 평범한 인간인 의사로서 내 환자의 치유를 위해 모든 지식과 술기를 동원하여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그 우연이 나, 그 타이밍을 만날 수 있든 없든, 나를 찾는 환자들에게 그 들의 건강한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곽미영 <우연> 중에서
의료인은 단순히 질병을 관찰하는 자가 아니다. 우리는 왜곡된 생명의 흐름을 바로잡고, 불가피한 ‘해(害)’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노자의 ‘무위’는 결코 무력한 방관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질서를 회복시키는 깊은 지혜이자, 실천적 윤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때로는 길이 험하고 결과가 불확실할지라도,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학문적 탐구와 윤리적 통찰이 결국 우리를 이끌 것이다.
- 박문일 <무위(無爲)’에 대하여> 중에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큰 수술을 앞두고는 불안하다. 종종 잠을 설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수술 생각이 나곤 한다. 샤워하다가도 생각이 나고, 한번은 꿈 에서 허벅지 부위 암 수술하는데 갑자기 환자가 벌떡 일어나서는 내 칼을 뺏어서 자기 복부를 마구 찌르는 것이다. 꿈이지만 어찌나 놀랬는지, 다음날 수술할 때 환자 마취가 잘 됐는지를 확인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하도 꿈이 리얼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최근에 의료사고가 있던 것도 아니고, 왜 그럴까?
- 박종훈 <60세 의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