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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88039173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8-04-25
책 소개
목차
10년 만의 초대장
지우고 싶은 첫사랑의 트라우마
결혼할 여자와 연애할 여자
헤드헌팅 회사의 은밀한 제안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
리히텐베르크 가문의 일원이 되다
사라진 과거, 뒤바뀐 인생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우를 일으키다
넌 행복하지 않아!
작은 일기장이 들려준 진실
되찾은 기억의 빈자리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왜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을까?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마치 우주 속을 떠도는 느낌이다. 출발선에 서서 제대로 된 인생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나는 줄곧 인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들처럼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 인생이 완벽하게 제대로 돌아가며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를. 그리고 지금과 같은 순간에는 내가 언젠가 깨어나서 ‘그런 순간은 절대로 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까 봐 두렵다. 나는 헛되이 기다렸고 그사이 인생은 나를 스쳐 지나갔다는 것을 깨달을까 봐.
“나는 아무것도 끝까지 해내지 못했고 남자와도 정상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어. 게다가 이미 몇 년 전에 대학을 그만둔 사실을 부모님한테 말할 용기조차 없어. 난 술도 마시고 담배도 너무 많이 피워. 남성 편력은 말할 것도 없고. (……) 허벅지랑 팔에도 점점 탄력이 떨어지고 있어. (……) 그런데 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게을러.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조깅을 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데,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끌고 가는 어떤 할머니한테 추월당한 후 2분 만에 그만뒀어. 균형 잡힌 영양식은 나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 얘기고 그저 정크 푸드와 맥주로 연명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