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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16776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이게 다 엄마, 아빠 때문이라 생각했다
1장 어떤 날은 울고, 어떤 날은 웃으며
엄마, 아빠 공부
기억 말하기 연습
언어가 빈곤한 집
가정환경 조사서
꿈의 크기
부부싸움
동생들과 나 1
동생들과 나 2
가장 열렬한 응원자
엄마가 울면 아이는 슬프다
2장 그렇게 지지고 볶으면서 35년째
엄마 밥
왜 우리집만 이럴까?
병원 이야기
다 엄마, 아빠 탓
너는 나를 미워하지
감정 쓰레기통
우리가 무시해온 것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외식하는 날
기억이 자라는 시간
기억의 역사
내 어머니 이야기
배우지 못한 설움
3장 우리는 이해와 원망 사이를 부단히 오간다
수치심의 뿌리
아빠의 자부심
기억은 글이 되어야 한다
자기 고고학
말은 언제나 실패한다
어긋나는 아빠와 딸
우리는 서로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잖아
4장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라서
너는 또 다른 나
자체 필터링 시스템
자기연민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우리 방식의 언어
사랑받고 자란 사람
아기의 탄생
순환의 고리
좋은 것만 주고 싶지만
과거와 화해하기
장례식장에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마, 아빠와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이 나를 낳아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도 같이 상기되었다. 나는 안 될 거야, 라는 마음은 어쩌면 그런 기억들 속에서 탄생한 부정이 아니었을까 한다. 멀어지고 싶은 사람들의 일부인 나,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유전자가 복사되어 태어난 나. 엄마, 아빠를 미워하는 딱 그만큼 나는 나를 미워했다.
그런데 나는 왜 나를 미워했던 것일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나는 부모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모든 ‘앎’에 대한 열망은 ‘나’를 알고 싶다는 열망으로부터 비롯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는 나를 왜 스스로 사랑할 수 없었는지, 그리고 나의 훌륭한 면을 왜 제대로 보아주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 훌륭함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나에 대한 공부,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