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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88244867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고상근의 초대글_ 깨어 있을 때 비로소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반지현의 초대글_ 마음의 겨울을 나는 분들에게
1부
자꾸만 작아진다 / 아, 행복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니까요! / 혹시 인생의 참맛이 신라면 블랙입니까? / 그게 나한테 전부였던 거야 /깨어 있는데 또 어떻게 깨어나라고요? /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치트키, 정말로 있을까? / 다시 그 문 앞 / 있는 그대로의 나?
2부
설마 깨어 있음 덕분에? / 열심히 했기 때문에 실패한 거라니? / 칼을 내려놓아라 /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니! 이 무슨 악담이람! / 쥐지 않고도 쥐는 법 / 몸의 긴장이 곧 마음의 긴장 / 검지의 마법 / 집중하면서 집중하지 않기 / 살면서 놓친 게 만두뿐이겠나?
3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화살표의 끝 /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말 아닌가? / 소원성취 / 행복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 / 검지와 보조바퀴 / 깨어 있습니다, 깨어 있습니다! / 마우스의 비밀 / 거기서 아버지가 왜 나와? / ‘여전’한 것은 과연 누구일까? / 한밤중의 울음소리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 / 나랑 같이 고릴라 보러 갈래?
4부
야, 이거 아침 드라마보다 재밌다 / 근사한 저녁 식사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 스스로 / 운명을 뛰어넘어 / 레드 카드 / 성공의 열쇠 / 경계를 인식하는 그 순간 / 바다만큼 큰 물고기 / 달을 품는 밤 / 원숭이 꽃신 / 과거와 만나다 / 결심 / 그저 흉내라도 좋아, 진심이 아니라도 좋아 / 내가 살아가는 의미
5부
달로 가는 자전거 / 사내 배구 대회라고? / 슬로 모션 / 전설 / 가족 / 영감님, 아니 회장님 /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이 기분 / 돌멩이 속에 숨겨진 축복
리뷰
책속에서
“‘깨어나세요’라는 말은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오롯이 눈앞의 양 검지를 동시에 바라보는 것이,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생각과 느낌의 힘을 빼는 방법 말이에요. (……) 그렇지만 이것은 무척 힘이 듭니다. 훈련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일단 양 검지를 바라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는 겁니다. 깨어 있음 훈련을 위한 초보적인 연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양 검지를 동시에 바라보는 일이 만만한 건 아니에요. 이 연습이 되면 차츰 범위를 넓혀나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양 검지로 시작하지만, 다음에는 양 검지를 보면서 동시에 호흡을 의식하고, 소리를 듣고, 발바닥의 감각을 인식하고……”
―〈다시 그 문 앞〉 중
“자네는 언제 원하나? 사람들이 무언가를 원할 때는 언제일까?”
“당연히 나에게 없는데 너무 갖고 싶을 때죠. 돈 벌고 싶은데 직장이 없으니 취직하기를 원하고, 연애하고 싶은데 애인이 없으니 멋진 애인을 원하죠. 나에게 이미 있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정확한 답변일세. 이미 가지고 있는 걸 원하는 사람은 없지. 그렇다면 ‘무엇을 원한다’는 말은 곧 ‘나에게 무엇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군. 그런가?”
“음…… 맞습니다.”
“‘나에게 무엇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그 ‘무엇’에 자네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대입시켜 보게.”
“마음속에서 결핍감이 느껴집니다. 남들한테는 있는데 왜 나에겐 없을까,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 진짜 내 차례가 오긴 할까……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는 남들과 비교하면 열등감도 느껴지고요.”
“바로 그 생각과 느낌 때문에 자네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니! 이 무슨 악담이람!〉 중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지. 소원을 둘러싼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그냥 소원 자체를 놓아버려야 한다고 말이야. 돈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돈을 벌지 말고, 돈을 무시하고, 돈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야 하냐고 묻지.”
“소원을 내려놓지 않아도 되나요?”
“소원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네. 살아있다는 것은 원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큰돈을 벌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엇이 되고 싶다, 하고 싶다…… 얼마든지 품을 수 있네. 더 큰 소원도 얼마든지 품을 수 있지. 다만 그 소원을 품고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고통스러워한다면, 그것은 분명 돌아볼 필요가 있네. 욕심이고, 집착이고, 깨어 있지 못하다는 증거일 테니까. 다시 말하지만 소원은 그대로 두고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게.”
“소원은 그대로 두고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다……”
나는 다시 탁구공을 움켜쥐었다. 소원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는다? 탁구공을 둘러싼 손아귀의 힘…… 탁구공을 꽉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을 살짝 풀어보았다. 힘을 조금 더 풀어보았다. 쫙 펼쳐진 손바닥 위에 탁구공이 있다. 내 손아귀에는 힘이 전혀 없었다.
―〈쥐지 않고도 쥐는 법〉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