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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8503087
· 쪽수 : 404쪽
책 소개
목차
38. 심장 떨리는 삼각관계
39. 휴식과 취미, 그리고 전투
40. 작전 타임
41. 함정의 발견, 실마리의 발견
42. 밀실의 밀담들
43. 게임의 시작
44. 막간극: 장외거래
후기
책속에서
게일은 아닌 밤의 홍두깨 같은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가 아멜리의 양어깨에 탁 손을 얹으며 물었다.
“이럴 리가 없어. 너 아멜리 맞아?”
“그럼 제가 또 누구겠어요?”
“내 말은, 맨튼에서 내가 돈 날렸을 때 새벽닭이 울 때까지 잔소리를 해대던 그 좀생이가 맞냐고. 스토니스에선 호위무사 대신 편지 배달 알바나 식당 서빙 알바를 강권하던 그 소심이가 맞느냔 말이다!”
좀생이. 소심이. 아멜리가 웃는 얼굴로 게일의 입에서 튀어나온 단어를 곱씹었다. 아직 게일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다.
“답답할 정도로 안전제일주의에 평화주의자이던 애가 지난 두 달간 무슨 일을 겪었기에 이렇게 과격해졌어? 후궁 대접 받으면서 좋은 거 먹고 좋은 데 자던 거 아니었어? 설마 그 밤도깨비 같은 황제가 뭔 짓이라도 했냐!”
게일이 분노에 차 아멜리의 어깨를 마구 뒤흔들었다.
“어허! 이것 봐라. 눈이 풀렸네, 풀렸어. 다른 건 몰라도 눈 하나는 별처럼 초롱초롱하던 애였는데! 이젠 아주 연쇄살인범 눈빛이 다 됐어!”
“그건 니가 아멜리를 탈곡기처럼 털어대고 있기 때문에 눈의 초점이 나간 것이지.”
모르간이 냉정하게 현실을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한창 흥분해 있는 게일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뭐야 뭐. 뭔 짓을 당했어. 고문? 세뇌? 인격 개조? 당장 진실을 말해!”
게일이 절박하게 부르짖었지만 아멜리는 망가진 인형처럼 꺼떡꺼떡 흔들리는 통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을 여는 순간 혀를 깨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모르간이 번쩍 손을 치켜들었다.
철썩!
정의는 있되 자비는 없는 스매싱이 게일의 등짝을 후려쳤다. 그는 불판 위 오징어처럼 등을 비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