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88547142
· 쪽수 : 6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악마의 영토를 떠난 것은 내 선택이었다. 친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돌아옴으로써 나는 내 인생의 서로 다른 실마리를 하나로 엮을 수 있기를 바랐다. 정상적인 삶과 이상한 아이로서의 삶, 평범한 인생과 특별한 인생. 또 하나의 불가능이었다. 할아버지 역시 당신의 삶을 하나로 묶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했고, 결국엔 이상한 가족과 평범한 가족 모두로부터 멀어졌다.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기를 거부하려다가 할아버지는 스스로 둘 다 잃어버리는 운명을 맞이했고, 나 역시 이제 막 그런 처지가 될 뻔했다.
고개를 든 나는 서서히 가라앉는 뽀얀 먼지를 뚫고 우릴 향해 다가오는 형체를 보았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죠?” 아빠가 말했다.
“알마 르페이 페러그린입니다.” 그녀가 대답했다. _「프롤로그」
“지금 당장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내가 장담하는데 이런 평범한 인생을 내던져버린 걸 넌 후회하게 될 거다. 이상한 종족으로 산다는 것이 쉽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 우리 같은 존재로 살려면 수없이 불쾌하고 어려운 일을 겪어야 하지. 너를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를 거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운다는 건, 그건 아마도 더 어려운 일이 될 거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을 깨닫고 루프로 되돌아온단다. 하지만 넌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나는 알아. 너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졌고, 할로개스트를 다루는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제이콥, 너는 일종의 변신이 가능한 사람이고, 쉽사리 세계를 건너뛰어 다닐 수 있어. 너는 결코 단 하나뿐인 가정이나 가족에 묶여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네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넌 수많은 세계를 누비고 다닐 거야. (…) 좋아…… 네가 정말 원하는 건 뭐니?”
“이 세상에서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준 유일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뭐든 하고 싶어요. 이상한 존재들요.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싶어요. 뭔가 거창한 일.” _「제2장」
한 시간 동안 할아버지의 업무 일지를 읽어본 뒤, 나는 해답을 몇 개 더 찾았지만 훨씬 더 많은 질문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 첫 번째 질문은 이거였다. 이와 비슷한 일이 더 남았을까? 아직도 세상 어딘가에 괴물과 싸우고 이상한 종족들을 구하는 할로우 사냥꾼 집단이 존재할까?
그렇다면 나는 꼭 그들을 찾고 싶었다. 나도 그 일부가 되어, 나의 재능을 활용해 이곳 미국에서 할아버지의 임무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어쩌면 결국 할아버지가 원하셨던 것도 그것일지 모른다! 맞아, 할아버지는 비밀을 멀찌감치 감추었지만, 그 열쇠로 할아버지가 나에게 주셨던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이야기해줄 기회가 없었던 거다.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내 질문에 답을 얻으려면, 이 세상에서 에이브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 만한 유일한 사람을 찾아야 했다. _「제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