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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863216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4-06-0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오늘 선생님은 춤을 추셨나요? 아니면 레슬링을 하셨나요?
1부 세상이 아프다, 교사도 아프다
선생님 마음은 쓰레기통
너무나 변해 버린 교육 현실
대한민국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선생님도 아프다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말해 주는 것
“힘들다”고 인정하기
슈퍼 티처 VS 매뉴얼 티처
학교에서 매일 벌어지는 스몰 트라우마
‘함께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치유
2부 나는 왜 교사가 되고 싶었는가
교사들의 솔직한 이야기 ①
교사들의 솔직한 이야기 ②
상처의 또 다른 기원 - 기대, 인정, 정체성
이상적 교사상은 어떤 모습일까
선생님이 되면서 생긴 병, 선생님병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표출되나
직업적 소진을 점검하는 자가 진단 척도
상처 받은 교사에서 치유하는 교사로
3부 관계에서 상처 받는 순간
아이들은 어떤 상태일까
왜 아이들은 무기력하게 행동할까
왜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할까
성공하는 관계, 실패하는 관계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아이들과의 관계 게임
학생과 교사의 상처 주고받기
교사의 애착 유형에 따른 아이들과의 관계
교사의 애착 유형별 인정 시스템
4부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좌절될 때
당신에게는 멘토가 있는가
‘무시’를 뚫고 가르칠 수 있는 용기
교사의 열망 베스트 3 - 수업, 관계, 성장
지금도 기억하는 내 인생의 수업들
교사를 치유하는 수업
아이들을 좋아하는 교사가 더 성장한다
상담이 아니라 데이트를 하자
성장하는 교사의 7가지 습관
5부 왜 교사는 내면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가
예견된 상처
교사는 혼자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
하지만 소리 내어 울 수 없다
교사이자 부모라는 이중성
치유의 첫걸음 ‘털어놓기’
혼자 있지 말고 모이고 참여하기
파커 파머가 제시하는 내면 치유 처방전
당신이 부족한 교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6부 행복한 교사가 되고 싶다면
행복한 교사의 조건
불행한 교사의 자화상
불행한 전략을 쓰는 교사들
헛똑똑 증후군에 걸린 교사들
교사 회복 프로젝트 - 레질리언스 워크숍
교사들이 만든 ‘행복한 교사 십계명’
비슷한 꿈을 꾸며 함께 같은 길을 간다면
혼자 발버둥은 이제 그만! 함께 교사 상처를 치유하자
닫는 글 선생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을 기점으로 여러 교사들이 고백한 많은 사례들은 교사도 감정 노동자임을 밝히는 내용들이 많았다. 2023 년 교원단체총연합회가 3만 2,0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9퍼센트가 자신이 감정 노동자라고 답을 했다. 교사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대상은 학부모라고 답한 교사는 66.1퍼센트에 이르렀고, ‘학생’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25.3 퍼센트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관리자와 교육 행정 기관, 그리고 동료 교사 순이었다. 가장 힘든 업무도 학부모와의 대화, 학생 지도 등이라고 했다. 교사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억압된 감정이 쌓이고, 또 대응과 지도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미국의 정신 분석가 마이클 아이건Michael Eigen은 『독이 든 양 분』이라는 책에서 고통을 부정하고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는 행동 양식을 일컬어 ‘자기 식인 행위’라고 명명했다.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스스로를 파먹는 행위라는 뜻에서였다. 때때로 우리는 힘듦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힘든 현실에 맞서 싸우겠다며 앞으로 달려 나가는 사람을 보고 강인하다고 부러워 하는데,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내겐 힘든 일이야. 나는 이런 점이 힘들어’라고 인정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으면 더욱 병들고 나약한 사람이 되기 쉽다.
슈퍼 맘에 이어 ‘슈퍼 티처super teacher’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교사도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슈퍼 맘 같은 슈퍼 티처가 되려 한다는 것이다. 슈퍼 티처와 비슷한 개념으로 어떤 고통에도 흔들리지 않고 살인적인 열정으로 헌신하는 ‘아이언 티처iron teacher’가 있다. 이들은 자신의 목표에 다다를 때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불태우는 유형이다. 그 덕분에 타인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큰 영향력을 갖 기도 한다. 하지만 슈퍼 티처와 아이언 티처의 불꽃같은 열정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타들어 가게 함으로써 삶의 목표가 아닌 죽음에 더 가깝게 만든다. 우리 주변에서도 소명 의식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많은 일에 매달리는 교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슈퍼 티처의 반대편에는 ‘매뉴얼 티처manual teacher’와 ‘슈링 큰 티처shrinken teacher’가 있다. 이들은 최소한의 가이드를 따르면서 꼭 해야 하는 일만 하는 교사를 말하며, 학교 안에서 한 방울의 열 정조차 불태우지 않는다. 슈퍼 티처와 아이언 티처의 살인적인 열정의 폐해와 마찬가지로, 의욕이 식어 버린 매뉴얼 티처와 슈링큰 티처도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죽어지내는 존재나 다름없다. 이렇듯 학교 안에서 교사는 힘든 현실에 자신을 적응시키거나 보호하기 위해 과잉 전략 혹은 과소 전략을 선택한다. 그리고 때로 과소 전략 교사와 과잉 전략 교사는 서로를 비난하고 대립하며 더욱 힘든 방식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