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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8710027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7-12-27
책 소개
목차
박정대의 시
슬라브식 연애
시인의 말
네가 봄이런가 ― 김유정에게
춘춘
이디오피아 카페에 앉아 비무장지대를 생각함
몰운대에 눈 내릴 때
두 달 정선
나전 장렬
가수리는 입을 다무네
정선, 오슬로, 가수리
세상의 모든 하늘은 정선의 가을로 간다
정선
진부라는 곳
나타샤 댄스
슬라브식 연애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말을 보여줄게 노래를 해봐 ― 소설가 김도연에게
딩뱃 고원
러시아 혁명사를 싣고 가는 밤
의기양양(계속 걷기 위한 삼중주)
우리는 밤중에 배회하고 소멸한다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한 마지막 인사
전윤호의 시
어쩌다 실연
시인의 말
안개고등학교
춘천에서 온 편지
회전문
열일곱
구봉산 전망대
춘천 1980
10월 춘천
구봉산
귀거래사
떠날 때
만천리
방부제
밤비
소양1교
어쩌다 실연
종점 풍경
청평사
춘천 춘천
가을, 춘천
늦은 산책
최준의 시
몽환시대
시인의 말
남춘천역 ― 춘천·1
소양강 비망록 ― 춘천·2
외할머니전 상서 ― 춘천·3
사춘기 ― 춘천·4
명동 ― 춘천·5
첫사랑 ― 춘천·6
안개 손님 ― 춘천·7
약사리 고개 ― 춘천·8
공지천 ― 춘천·9
봉의산을 기억하는 방식 ― 춘천·10
봄, 1980 ― 춘천·11
소방서 앞에서의 후회 ― 춘천·12
철새족 ― 춘천·13
시월 ― 춘천·14
팔호광장 ― 춘천·15
약사동과 운교동 지나 경춘선 철길 건너 온의동까지 ― 춘천·16
몽환시대 ― 춘천·17
라일락 향기 ― 춘천·18
그리고 ― 춘천·19
속죄 ― 춘천·20
해설
춘천이라는 시
박철화
책속에서
해설 「춘천이라는 시」 중에서…
정거장처럼 들렀던 춘천에서 이 세 시인은 고통과 행복의 말을 함께 배웠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시골 촌놈인 그들에게 더 넓고 큰 세상은 얼마나 불친절했을 것인가? 그들은 거기서 세상의 현실이라는 거친 날줄에 시라는 말의 씨줄을 엮어 저마다의 생을 지었다. 그 생은 말이 그러하듯 때로 고통스럽고, 때로는 즐거웠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시에 감염된, 외할머니와 이모들의 따듯함이 추억처럼 남아, 북소리처럼 울리는 이곳으로 돌아왔다. 여기서 그들은 여전히 혼자이고, 외롭고, 쓸쓸하지만, 꼭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춘천은 마치 말과 생의 첫사랑처럼 설렘의 목련꽃 같은 안개이불을 덮어줄 테니! 그래서 이들이 충분히 아프고 힘들었을 테니 이제는 이 산과 물의 도시에서 잠시 말의 짐을 베고 쉬었다 가길 나는 바란다.
- 박철화 문학평론가